오피니언朝鮮칼럼 The Column
[朝鮮칼럼] 공천, 이길 사람이냐 지킬 사람이냐
윤태곤 정치칼럼니스트
입력 2024.01.15. 03:10
https://www.chosun.com/opinion/chosun_column/2024/01/15/H2YWFPNJD5D7RBWNQEXKFMTW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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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도 야당도 “공정한 공천” 다짐하지만
각오보다 두려움이 앞서면 이길 수 있는 사람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 찾게 돼
전쟁 중에는 나를 지키고 패배 후에도 나를 보호할 사람… 그러면 싸우나 마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정당끼리, 후보끼리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경합하는 선거는 총칼 없이 싸우는 전쟁이다. 단순하다. 최선을 다해서 싸운 이후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다. 이에 비해 전투 준비, 공천은 훨씬 더 복잡하다.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공천이지만 큰 탈이 나면 선거는 해보나 마나다. 그래도 옛날엔, 김영삼·김대중 같은 리더들이나 심지어 전두환·노태우 같은 군 출신 보스도 좋은 사람 뽑아서 선거에 내보냈는데 요즘은 그때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맞는 말이다. 과거 일인자들이 사람 뽑아서 배치하던 시절보다 지금이 훨씬 못하다.
제왕적 총재들은 언변이 뛰어나서 공중전을 맡길 사람, 조직력이 뛰어난 사람, 정책 기획력이 뛰어난 사람, 이미지가 좋아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사람, 정치 자금을 댈 적재(適材)를 추린 다음에 적소(適所)에 내려보냈다. 측근들도 국회에 보낼 사람, 당직자로 의원들을 관리 감독할 사람,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좌할 사람으로 나눠서 배치했다. 이 모든 것은 밀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원들이 참여하는 경선, 외부 기관에 맡기는 여론조사 따위는 신문 국제면에 나오는 외국 이야기였다. 권력도 책임도 오직 한 사람의 것이었다.
하지만 이젠 그렇게 못 한다. 그런 시대가 다시 돌아오지도 않을 것이다. 게다가 제왕적 총재 시대 이후로 따져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약한 리더다. 김대중, 김영삼까지 갈 것도 없다. 이회창, 노무현, 박근혜, 문재인이 지녔던 유무형의 장악력, 당 구성원들과 지지자들이 그들에게 보냈던 애정이나 충성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알 일이다. 양쪽 모두에서 벌어진 사당화 논란, 이로 인한 이탈과 3지대의 부상이야말로 그 약함의 증거다.
정당의 지도자와 후보, 지지자까지 선거에서 지고 싶은 사람은 없다. 개별 후보의 경우 당의 승리보다 자기 당선이 우선이긴 하다. 지지자들은 이기면 신이 나겠지만 진다고 해서 인생이 본질적으로 바뀌진 않는다.
현재 거대 여야 양당 중 아무도 “우리가 지난 4년간 잘했으니까 다시 찍어달라”는 말은 차마 못 하고 있다. 대신 “무능하고 불통인 데다가 대통령 부인만 감싸고 도는 여당이 의회 권력까지 쥐게 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 “음주운전도, 전과도, 막말도 딱 자기 당 대표 같은 사람들만 모인 방탄 야당이 또 다수당이 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맞서고 있다. 둘 다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여당이 진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갑자기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를 탄다든가, 야당이 진다고 해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 말대로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 장기집권의 길에 들어서진 않을 것이다. 뒤집어 봐도 마찬가지다. 여당이 이기면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잘하고 각종 개혁이 착착 진행되고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까? 야당이 이기면 남북이 화해하고 성장과 분배가 균형을 맞추면서 민주주의가 꽃피게 될까? (다만 조국 전 장관의 주장대로 ‘범진보 진영’이 200석 이상을 얻는다면 즉각적 탄핵 혹은 임기 단축 개헌 시도가 나타날 수는 있겠다)
이런 점에서 보면 총선 패배가 가장 두려운 사람은 딱 둘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다. 대한민국 5000만 국민 중 총선 결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두 사람이다. 정치인들이 그간 해온 일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선거일진대, 제일 불안할 두 사람도 그들이다. 시험이 다가오는데 공부해놓은 것이 없어서 겁이 난다면 진심을 다한 벼락치기라도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좋은 공천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정한 공천 관리는 총선 승리의 핵심 열쇠”라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강조했다. 정권의 2인자 소리를 듣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의 이런 각오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공천을 잘해야 하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일테니까. 하지만 각오 뒤에 있는 약함과 두려움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두려움이 앞서면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상대와 맞서서 잘 싸우고 승리 이후에도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전쟁 중에는 나를 보호하고 패배하고 나서도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싸우나 마나다.
윤태곤 정치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보리새우
2024.01.15 06:15:35
한국에 진보라는 세력은 있는가? 종북, 친중, 반미를 얼버무려 데모하다가 화염병 던지고. 자칭 진보라 하지만 운동권 주사파 세력들 지적 수준은 한심하다. 까놓고 이야기해 나라를 경영할 수준이 못되고 전문가를 잘 활용해 정책을 펼만한 포용력도 없다. 그러니 자기들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끼리끼리 뭉치고 상대를 비방하는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제 밑천 다 드러나고 김대중 노무현 정신하는데 문재인, 이재명이 다 말아먹고 내세울 것도 다 없어졌다. 박멸하자 문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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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024.01.15 06:23:16
오직 총선 승리만을 위하는 공천을 해야한다.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떨거지들은 싹 몰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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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_JJ
2024.01.15 06:45:22
나라가 공산화되기 직전인데, 남의 집 불구경 하시네... 윤태곤 너는 니 나라 걱정이 안되냐? 니 자식들이 찢선생 치하에 살게하고 싶나? 찢선생이 뭐 완장하나 채워주나?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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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06
2024.01.15 07:00:25
윤태곤이란 이자 칼럼자격 없다고 본다 조선이 이사람 지난 문재인집권시 정권 아부짓만 하던지 아니냐? 여기 실린카럼도 횡수설 무슨취지의 말인지 지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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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月
2024.01.15 07:47:15
윤태곤씨.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요?지극히 당연한 소리를 늘어놓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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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불성
2024.01.15 07:17:42
원희룡같이 전면에서 싸운 장관과 누군지도 모르는 웰빙 청와대 보좌관들하고는 달라야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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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4.01.15 06:49:28
자기를 지킬 사람들만 공천을 하니, 국회가 항상 그밥상에 그나물이 되는 거죠. 2024년에는 국회를 개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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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옥조
2024.01.15 08:09:56
뭘 장황하게 야바위를 치는 겨.. 솔직하게 이재명당 선택하라고 쓰지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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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사람
2024.01.15 07:50:40
국민들 정신차려야합니다. 이재명이 악마고. 괴물입니다. 국민과 국 가를위하는게 아닙니다. 오직 자신의 욕심을위해서 위선을 떠는거에요. 그사람 한번이나 진실을 본적이 있읍니까. 이재명 김문기죽고나니까 모른다고 한사람이요. 안다고 하면 자신에게 불리 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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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수호
2024.01.15 08:14:58
그래서 여당이 져도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는 안 탈것이라고 주장하는 무도죄옹호세력들은 안된다는 것이다.월남,우크리아나가 니 눈엔 안보이지! 기래기들 믿다간 나라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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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해소
2024.01.15 08:10:42
사람과 x 자식이 버무려져 있는 현 정치판, 사람 기준 해서 쓰는 칼럼은 뭔가 허술하다.일차로 금년 선거에서 사람과 x 자식을 분리하는것 이것이 당면 과제 아니겠는가?x 자식들 싹 청소하고 사람끼리 경쟁하고 대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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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스박
2024.01.15 07:59:42
이좨명 범죄당이 사라지면 댜한민국은 더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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