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꽝(단무지)스님..
우리가 국민학교 다닐 즈음이었던가, 도시락에 다꽝(단무지) 몇 조각을 넣어 점심반찬으로 싸 가지고 다닌 때가 있었다.
그 다꽝이 바로 일본의 대선승 다꽝(다쿠앙)스님의 법호인 것이다.
일본인들 가슴에 청빈과 근면과 검소정신을 심어 준 그의 행장을 살펴보고, 정치와 권력에도 초연했던 그의 삶을 살펴보자.
중세 일본의 혼란을 평정하고 전 국토를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는 조선 침략까지 감행하였으나 병으로 죽게 된다.
자신의 아들 히데요리를 다섯 명의 측근에 부탁하였으나 그 중 한 사람인<도꾸가와 이에야스>가 반란을 일으켜 모든 정적을 밀어내고 정권을 장악한다.
바로 이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다꽝 스님은 불교의 위상을 정립시키고 도꾸가와 가의 3대째 장군<도꾸가와 이에미스>의 귀의를 받고 극진한 대우를 받는다.
국사의 칭호를 내리려 하였으나 스스로 모자란다 하여 사양하고 다른 스님을 추천하니, 온 국민이 더욱 존경하게 된다.
일본 막부(정부) 최고의 실력자인 도꾸가와 이에미스는 스님을 자주 찾아 뵙게 되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남기게 된다.
바로 다꽝의 이름도 이때에 탄생된다.
어느 날 <다꽝스님>을 찾아온 도꾸가와 이에미스가 절에서 공양을 하게 되었는데 노란 무조각이 기막히게 맛이 있었다.
고량 진미에만 맛들어 있던 도꾸가와의 입맛에 담백한 무조각은 별미였던 것이다.
"스님! 이것이 무엇입니까?"
"예, 수행자들은 음식을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고, 도 닦는 그릇인 몸을 지탱하기 위해서 먹게 되며, 먹기 위해 씨 뿌리고 밭 갈지 않으니, 또한 밥풀 하나 채소 한 잎 버리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버려진 무 조각들을 걷어다, 쌀겨와 소금에 절여 먹습니다.
"허어! 참으로 거룩한 별미구려. 이것은 스님이 고안한 것이니, <다쿠앙>이라 이름합시다."
이렇게 해서 일본의 단무지 다쿠앙이 생기게 된 것이다.
또 한 번은 역시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다가 도꾸가와 이에미스는 장난기가 발동하여 스님을 모시는 두 어린 사미승에게 넌지시 물어 보았다.
"스님들! 저 앞에 지나가는 배를 멈추게 할 수 있소?"
말이 끝나자마자 한 사미가 문을 탁 닫아 버렸고, 한 사미는 눈을 감아 버렸다. 도꾸가와는 합장을 했다.
"역시 용장에는 약졸이 없구, 호랑이 굴에는 여우가 없다더니 옳은 말이었소."
또 한 번은 스님을 시험해 보려는 혈기방창찬 거사(속가 남자 불교인)가 벌거벗은 요염한 창녀의 그림을 가지고 와서 옆에다가 찬양하는 시 한 수를 적어 달라고 했다. '아! 참으로 아름답구나. 나도 이런 미인을 옆에 두고 살았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라며 찬시를 적어 주었다.
부처는 진리 팔고
조사는 부처 팔며
말세 중들은 조사를 파누나
그대!
오척단구五尺短矩 몸을 팔아
중생의 번뇌를 녹이는구나
법을 이을 제자마저도 다 꿈 같은 일이라 하여 정하지 않고 유게(유언)마저도 남기지 않았으니 74년의 거룩한 그의 인생도 한판 꿈이었으리라. -용산스님 글에서-
-감상- 조사스님은 부처님 진리를 법문하고 선방에서 수행하신 선방스님은 선을 활용하여 선에 관한 법문을 하시고 염불정진 하는 기도스님은 염불을 활용하여 법문하시고 다꽝스님은 어디에도 얽매임없는 자유로운 영혼이시네요.
*영혼의 소리를 듣자..
누구든지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자기 영혼의 소리를 들으며 그 소리대로 행할 수 있다면 매사는 사려 깊어지고 생활은 즐거움으로 가득하리라. 복덕과 지혜는 날로 늘고 명예와 존경은 더욱 따르리라.
인도 라자가하라는 도시에 무서운 유행병이 돌고 있었다. 그곳 유명한 은행장의 집에도 병이 전염되어 심부름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하고 은행장 내외도 병에 걸리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뿐인 열 살짜리 외동아들도 병에 걸릴까 봐 멀리 친척집으로 피신을 시켰다.
그러면서 아들에게<우리 집의 모든 재산을 뒤켠 장독대 밑에 파묻어 두었으니 네가 돌아왔을 때 이 어미 아비가 죽었거든 그 부물을 파내어 집안을 다시 일으키도록 해라!> 라고 귓속말로 당부를 했다.
아들이 떠난 뒤 결국 은행장 내외도 병으로 죽게 되고 집안도 풍비박산이 되고 말았다. 집을 떠난 아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오랜 세월이 흐른 뒤였고 집도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으며 상황이 많이 바뀐 뒤였다. 청년이 되어 돌아온 아들이 몰래 뒤켠의 보물을 확인해 보니 보물들은 그대로 있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보물을 찾으려 하니 문제가 많았다. 몰래 파내자니 잘못하다 간 보물은 커녕 도둑으로 몰리겠고, 자신의 소유권을 정식으로 주장하자니 그 또한 무리라 아들은 조용히 앉아 자신의 저 깊은 마음속의 소리를 듣기로 했다.
비록 자신은 아직 어린 청년에 불과 하지면 자신의 맑은 불성(무한한 가능성)은 자신의 처세를 잘 인도하리라 믿고 <불성의 소리>를 조용히 들으며 그대로 행하기로 했다. 우선 그 집에 심부름꾼으로 들어간 그는 새벽이 되면 닭이 울듯, 사람들이 일어날 시간에 크게 소리 질러 사람들을 깨우는 인간 시계 역할을 했다.새벽마다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깨우는 일은 힘들었고 천대받는 일이었지만 정성을 다하엿다. 얼마의 세월이 지난 뒤 그 나라 임금님이 그 지방에 행차하셨다가 새벽에 사람 깨우는 인간 시계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 임금님한테는 목소리로 사람의 운명을 알아내는 묘한 신통력이 있엇다. 임금님 귀에 들린 인간 시계의 목소리는 결코 인간 시계노릇을 할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것도 큰 복과 지혜를 갖추고 거룩하게 살아야 할 목소리였는데 이상하다 생각하며 인간 시계노릇을 하는 심부름꾼을 불렀다.
임금 앞에 당도한 인간 시계 심부름꾼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결국 그는 부모님이 감추어 둔 보물을 찾게 됨은 물론 임금님의 딸과 결혼하여 재무장관에 앉게 되었다.
우리는 인생의 기로에 섰을 때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조용히 앉아 내 영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우리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인 불성이 내재하고 있으니 이 불성의 소리대로 행할 수 있다면 바른 삶을 살게 되리라. -용산스님 글에서-
-감상- 비록 지금이 고뇌에 찬 어둡고 깜깜한 밤이더라도 밝은 새벽은 언젠가는 오리라 믿습니다..이 글을 옮기면서
*부처님 말씀..
<숫타니파아타>
45. 만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현명한
동반자를 얻었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가라.
46. 그러나 만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현명한
동반자를 얻지 못했다면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1.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3.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를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을 저버림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233. 초여름의 더위가 숲속의 나뭇가에 꽃을 피우듯이,
눈뜬 사람은 평안에 이르는 방법을 가르치셨다.
이 뛰어난 보배는 눈뜬 사람안에 있도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여라.
234. 뛰어난 것을 알고, 뛰어난 것을 주고,
뛰어난 것을 가져오는 위없는 이가 으뜸가는 진리를 설하셨다.
이 뛰어난 보배는 눈 뜬 사람안에 있도다.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여라.
첫댓글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_()_()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_()__()_()_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_()_()_()_
잠시 머물면서 즐갑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_()_()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_()_
감사합니다_()_()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감사합니다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