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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회원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이번에는 '2편 단군세기 서문'을 올리겠습니다.
여기에 배달전통사상의 핵심이 펼쳐짐니다.
二 篇 단군세기 서문(序文)
①행촌 이암 편자(編者)의 이력과 개요
<아니리>
단군세기는 행촌(杏村) 이암(李嵒)이 편찬(編纂)하였다. 동기8406[서기1297.고려 충렬왕23]년에 태어나셨다. 10세 때 강화도 마리 산 참성단에 올라 단군왕검의 역사의식을 가슴에 세기고 고려를 동방의 밝고 깨끗한 나라로 일신하리라는 맹서를 하였다. 그 후 17세에 문과에 급제한 수재였다. 이분은 신교의 삼신문화와 역사관에 정통하였다. 또한 한국(桓國)과 배달 역사의 근본에 통하고 한단사상(桓檀思想)에 대해 깊은 안목을 가진 대학자 조부 이존비의 정신을 그대로 전수 받았다. 여기의 단군세기 서문(序文)은 신교문화의 우주관, 신관, 인성론, 수행문화의 근원적 핵심원리를 체계화시킨 만고(萬古)의 대문장이다.
②단군세기서문(序文)
가)나라를 다스리는 근본법도(根本法道)
<진양 - 우조>
나라를 위하는 길에는 선비의 기개(氣槪)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사학(史學)보다 더 급한 것이 없음은 무엇 때문인가? 사학이 분명하지 않으면 선비의 기개를 진작시킬 수 없고, 선비의 기개가 진작되지 못하면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가 갈라지기 때문이다.
나)사학(史學)의 중요성
<중모리 - 우조 >
대개 역사학을 하는 방법이란, 잘못된 것은 비판하고[가폄자폄(可貶者貶)] 기릴 것을 찬양해서 인물을 저울질하여 평가하고, 시대의 모습을 논하여 진단하는 것이니, 만세의 표준이 아닌 것이 없다.
우리 민족의 삶은 참으로 유구(悠久)하다. 새로운 세상을 열고 질서와 법도를 세운 내용[창세질서(創世條序)] 또한 분명히 밝혀져 있어서, 나라와 역사가 함께 거론되니, 나라와 역사와 사람과 정치인 국, 사, 인, 정[國, 史, 人, 政] 이 네 가지는 모두 우선시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로다.
다)자아(自我) 인식의 중요성
<중모리 - 우조>
아아! 정치는 그릇과 같고 사람은 도(道)와 같으니, 그릇이 도를 떠나서 어찌 존재할 수 있겠는가. 나라는 형체와 같고 역사는 혼과 같으니, 형체가 그 혼을 잃고서 어찌 보존될 수 있겠는가. 도와 그릇을 닦는 자도 나요. 형체(形體)와 혼(魂)을 함께 키워 나가는 자도 나이다. 그러므로 천하만사는 무엇보다 나를 아는데 있다[선재지아(先在知我)]. 그런즉 나를 알려고 할진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겠는가?
라)우주의 삼신(三神)과 인간의 탄생(誕生) 원리
<중모리 - 우조>
대저 삼신과 하나 됨의 도[삼신일체지도(三神一體之道)]는 무한히 크고 일체 모든 법이 사리에 막힘이 없으며[원융무애(圓融無礙)] 하나 되는 정신[대원일(大圓一)]에 있으니, 이 삼신일체의 조화로부터 인간이 화생되어 나올 때 그 생성원리는 이러하다. 그것은 조화신(造化神) 내려 삼신의 영원한 생명인 나의 본성[성(性)]이 되고, 교화신(敎化神)이 내 몸에 삼신의 영원한 생명인 나의 목숨[命]이 되며, 치화신(治化神)이 내려 나의 정기[정(精)]가 된다. 그러므로 오직 사람이 만물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존엄한 존재이다.
마)사람의 본성(本性)과 목숨의 존재(存在) 원리
하나; 성(性). 명(命)과 신(神). 기(氣)의 상호 관계로써
<중모리 - 평조>
대저 성(性)이란 인간의 신(神; 신명}이 생겨나고 자리를 잡는 근거와 바탕[신지근(神之根)]이다. 신이 성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성이 곧 신인 것은 아니다. 기(氣)가 환히 빛나 어둡지 않은 것이 곧 참된 성품이다. 그러므로 신(神)은 기(氣)를 떠날 수 없고, 기 또한 신을 떠날 수 없으니, 내 몸속의 신[오신지신(吾身之神)]이 기와 결합된 후에야 내 몸 속의 본래 성품[오신지성(吾身之性); 교화신]과 [삼신의 영원한 생명인] 나의 목숨[명(命); 조화신]과 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둘;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성(性)과 명(命)
<중모리 - 평조>
성품[성(性)]은 저마다 타고난[삼신의 영원한 생명이 화한] 목숨[명(命)]과 분리될 수 없고, 목숨도 성품과 분리될 수 없다. 그러므로 내 몸에 깃든 성품이 목숨과 결합된 뒤라야, 내 몸에 신화(神化)하기 이전의 본래 성품과 기화(氣化)하기 이전의 본연의 목숨[명(命)]의 조화 경계를 볼 수 있다.
셋; 성 명 정[性命精]을 통해 천지와 역사를 보라
<중모리 - 평조>
그러므로 인간의 이러한 본성[性]에 담긴 신령스러운 지각[영각(靈覺)]의 무궁한 조화 능력은 하늘의 신[천신(天神) = 삼신(三神)]과 그 근원이 같고, [삼신의 영원한 생명 자체인] 인간의 본래 목숨[명(命)]은 자연의 산천과 그 기가 같고, 인간의 정기[정(精)]이 자손에게 이어져 영원히 지속함은 천지의 이상세계를 이루어 가는 과업[업(業)]을 창생(蒼生)과 함께 하는 것이다.
바>신교(神敎)의 수행 원리: 우주와 하나 되는 길
<중모리 - 평조>
이에 하나[일기(一氣)] 속에는 셋[삼신(三神)]이 깃들어 있고[집일함삼(執一含三)], 셋[세 손길로 작용하는 삼신]은 하나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원리[회삼귀일(會三歸一)] 가 그것이다. 하나[일신(一身)] 속에 셋[조화(造化). 성(性). 교화(敎化). 명(命). 치화(治化). 정(精)]이 있고 셋은 그 근본이 하나[일기(一氣)] 속의 신(神; 삼신의 조화이다). ⍟그러므로[무궁한 일신의 조화에 머무는] 마음을 바르게 하여 변하지 않는 것을 ‘진아(眞我)[참을 실현하는 나]’라 하고, 신통력으로 온갖 변화를 짓는 것을 ‘일신[일신(一神)하나님]’이라 하니, 진아는 우주의 일신이 거처하는 궁전이다. 이 참된 근원을 알고 법에 의지해 닦고 행하면 상서로운 기운이 저절로 이르고 신[삼신(三神)]의 광명이 항상 비치게 된다. 이것은 바로 사람이 하늘과 하나 되고자 할 때[천인상여지제(天人相與之際)], 삼신의 계율을[참전계]을 굳게 지킬 것을 맹세하고[삼신계맹(三神戒盟)] 진리 공부를 시작해야만 능히 이 ‘하나 됨의 경지’ 일자(一者)[ 일신(一神)]에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성품과 목숨과 정기[성명정(性命精)]’가 혼연일체의 경계에 계신 분은 ‘삼신과 한 몸이신 상제(上帝) 신[삼신일체상제(三神一體上帝)]’이시다. 상제님은 천지 만물과 혼연히 한 몸이 되시어, ‘마음과 기운과 몸[심기신(心氣身)]’으로 아무런 자취를 남기지 않으시나 영원히 존재하신다. 그리고 ‘느낌과 호흡과 촉감[감식촉(感息觸)]’이 혼연일체의 경지에 계신 분이 인류의 시조인 한인주조(桓因主祖)님이시다. 한인주조님은 세계만방에 한 결 같이 덕화를 베풀고 함께 즐거움을 누리시며, 하늘. 땅. 인간 삼계와 더불어, 함이 없이 저절로 조화를 이루신다. 이러하므로 가르침[교(敎)]를 세우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아를 확립해야 하고, 자신의 형체(形體)를 바꾸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무형의 정신을 뜯어고쳐야 하나니, 이것이 바로 ‘나를 알아 자립을 구하는 유일한 방도[지아구독지일도(知我求獨之一道)]’인 것이다.
사>구국(救國)의 길, 국통(國統)을 바로 세움
<중모리 - 계면>
아, 슬프구나! 부여에 부여의 도(道)가 없어진 후에 한(漢)나라 사람이 부여에 쳐들
어왔고, 고려에 고려의 도가 없어진 후에 몽골이 고려에 쳐들어왔다. 만약 그 전에,
부여에 부여의 도가 있었다면 한나라 사람은 한나라로 쫓겨 가고, 고려에 고려의 도가 있었다면 몽골인은 몽골로 쫓겨 갔을 것이다. 아, 통탄스럽도다! 과거에 오잠(吳潛)과 류청신(柳淸臣) 같은 간신배가 떠들어 댄 사악한 말이 은밀히 백귀(百鬼)와 더불어 야행하여 고구려의 역신인 남생(男生)과 발기(發岐)의 역심과 상응 합세하여 나라를 팔아 넘겼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이 도(道) 그릇을 함께 없애어, 형체와 혼을 사라지게 한 연후에 어찌하여 자신만 편안코자 한단 말인가! 금일에 몽골 인이 정사를 간섭함이 갈수록 심하여 왕위에서 물러나고 다시 오름을 저희들 멋대로 조종하되, 우리 대신들이 속수무책인 것은 무슨 까닭인가? ‘나라에 역사(歷史)가 없고 형체와 혼을 잃어버렸기 때문[국무사이형실혼지고(國無史而形失魂之故)]’이로다. 위대한 신하 한 사람의 능력으로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온 나라 사람이 나라 구하기를 스스로 기약하고 나라를 구하는데 무엇이 유익한 것인지 찾아낸 연후에 비로소 구국(救國)을 말할 수 있으리라. 그렇다면 나라를 구하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앞에서 말한 바, ‘나라에 역사가 있고, 형체에 혼(魂)이 있어야 한다[국유사이유혼(國有史而形有魂)]’ 는 것이다. 신시에 나라를 연[신시개천(神市開天)] 이후로 국통(國統)이 있어, 나라는 이 국통으로 인하여 세워지고, 백성은 이 국통으로 인해 흥하였나니, 역사를 배움이 어찌 소중하지 않으리오. 이 글을 써서 기뿐 마음으로 ‘단군세기’의 서문으로 삼는다. 동기8560[서기1363.공민왕 12] 계묘년 10월 3일에, 홍행촌수(紅杏村叟)[이암- 66세 때]가 강화도의 해운당(海運堂)에서 쓰노라.
③단군왕검의 8대강령(綱領)
<아니리>
참된 삶을 위한 여덟 가지 가르침. 단군왕검께서 조칙을 내려 말씀하시니 이러하다
<중모리 - 우조>
제1조: 하늘의 법도는 오직 하나요. 그 문은 둘이 아니니라. 너희들이 오직 순수한 정성으로 다져진 일심을 가져야 하느님[상제님]을 뵐 수 있느니라[조천(朝天)]
제2조: 하늘의 법도는 항상 하나이며, 사람 마음은 똑 같으니라. 자기의 마음을 미루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깊이 생각하라. 사람의 마음을 서로 어울려 화목하게 됨[융화(融和)]은 하늘의 법도에 일치하는 것이니 이로써 만방을 다스릴 수 있게 되리라.
제3조: 너를 낳으신 분은 부모요, 부모는 하늘로부터 내려 오셨으니, 오직 너희 부모를 잘 공경하여야 능히 하느님[상제님]을 경배[경천(敬天)]할 수 있느니라. 이러한 정신이 온 나라 번져 나가면 충효가 되나니, 너희가 이러한 도를 몸으로 잘 익히면 하늘이 무녀저도 먼저 벗어날 수 있으리라.
제4조: 짐승도 짝이 있고 헌신도 짝이 있는 법이니라. 너희 남녀는 잘 조화하여 원망하지 말고 질투하지 말며, 음행하지 말지어다.
제5조: 너희는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라. 그 아픔에 차이가 없으니라.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여 헐뜯지 말며, 서로 도와 해치지 말아야 집안과 나라가 번영하리라.
제6조: 너희는 소와 말을 보아라. 오히려 먹이를 나누어 먹나니, 너희는 서로 양보하여 빼앗지 말며, 함께 일하고 도적질하지 않아야 나라와 집안이 번영하리라.
제7조: 너희는 저 호랑이를 보아라. 강폭(强暴)하고 신령하지 못하여 재앙을 입게 되느니라. 그러니 너희는 사납고 성급히 행하여 성품을 해하지 말고 남을 해치지 말며, 하늘의 법을 항상 잘 준수하여 능히 만물을 사랑하여라. 너희는 위태로운 사람을 잡아주고 약한 사람을 경시하여 낮추지 말 것이며,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고 비참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지어다. 너희가 이러한 원칙을 어기면 영원히 신의 도움을 얻지 못하여 몸과 집안이 함께 망하리라.
제8조: 너희가 만일 서로 충돌하여 논밭에 불을 내어 곡식이 다 타서 없어지면 신과 사람이 노하게 되리라. 너희가 아무리 두텁게 싸고 덮는다 해도 그 향기는 반드시 새어 나오게 되느니라. 너희는 타고난 본성을 잘 간직하여 못 된 생각을 품지 말고, 악을 숨기지 말며,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지니지 말지어다.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사랑하여야 너희들의 복록이 무궁하리라. 너희 오가(五加)의 백성들은 나의 말을 잘 받들지어다.
④정리와 마무리
<아니리>
단군세기의 서문은 전통사상의 핵심(核心)이라 할 수 있다. 이암은 자신의 깊은 전통사상과 조부(祖父) 이존비의 역사의식을 계승 발전시켜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등의 심오(深奧)한 이치를 극명하게 밝히시었다. 그리고 단제(檀帝) 왕검께서 8대 강령으로 전통사상의 근간을 확립하셨다. 이는 바로 홍익인간과 제세이화의 실천덕목인 것이다. 또한 삼성조(三聖祖)의 태고 시대부터 지금까지 볼 때 단군조선이 우리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그리하여 우리 역사는 한국(桓國)- 배달- 고조선- 해모수부여- 고구려(삼국시대)- 대진국- 고려- 근세조선- 대한민국을 합하여 2013년 기준으로 9212년이다. 우선 국민에게 우리 역사를 바르게 교육 시키고, 나아가서 세계에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려야한다. ‘단군세기’는 빼고 단군세기서문(序文)만 다른 것은 이미 삼성기전에서 상세히 밝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47세 단군’ 모두는 너무 방대하여 생략하였고, 다만 ‘단군왕검의 8대강령’만 뒤에 달았다.
동기9213. 2. 4 갑술 / 서기2014. 3. 4
자하골에서 진월 서봉산 현지 올림
첫댓글 행촌 이암 선생님 좋은말 감사 드립니다..
새겨 듣고 실천하려 노력하겠습니다..
사람이란게 나쁜 마음이 들지 않는건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화를 다스리려 노력해 보겠습니다.
태양의 나라 님 감사합니다. 앞후로 한단고기 창작판소리 사설 전체를 계속 올릴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판소리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 전통사상을 알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미 출판하여 유명서적에 3월 10일 이후 판매가 됩니다. 차 후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좋은 인연에 감사.
서봉산님께도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말씀을 올려주셔서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