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그 동안 간간히 갑상선 추적관찰 해오던 내과에 오랜만에 방문해서 세침검사를 받았는데, 암의심 15%라네요. 그러면서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시길래 강남세브란스에 가 보았는데 역시 같은 말 하시면서 수술하라고 하셔서 수술 전 검사 다 받고 10월 중순경으로 수술 날짜 잡아놓고 오긴 왔습니다.
제 결절의 크기가 지금 5cm 좀 넘기는 하지만 근 10여년 가까이 건강에 크게 이상도 없었고..서서히 커지는 것을 달고 살아 와서 그런지 수술 받는게 과연 잘 하는 것인지 갈수록 고민이 되네요.
다니던 내과에서 세침검사할 당시 담당 선생님왈 모양도 나쁘지 않고 크기는 크지만 암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셨었는데...ㅜ.ㅜ
세브란스에 갔을 때는 다시 세침검사나 총조직검사는 하지 않으시고, 그냥 가져간 슬라이드랑 수술전 초음파 검사한 것만 보시고는 똑같이 암의심 15%라고 하시며 수술하라고 하셨어요.
수술을 해봐야 암인지 아닌지 전이가 된 곳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그러시니, 수술 날짜 잡아 놓고도 수술을 해야 되나 안 하고 그냥 있어도 되지 않나 갈등이 되네요.
수술 날짜가 하루 이틀 가까이 다가오니, 하루에도 수십번씩 맘이 더 오락가락해요 ㅜ.ㅜ
저 과연 수술 잘 하는 걸까요?
혹 수술결과 갑상선 암이 아니어도 제가 자궁에 근종이랑 유방에 혹도 달고 있어서 수술받는 게 낫겠지 싶다가도, 갑상선 결절 제거해도 사람은 원래 인체에 계속 암세포가 떠돌아 다닌다고 하니 수술결과 암이 아니면 몸만 더 축나고 건강에 별 도움도 안 되는 거 아닌가 싶은 마음도 들고...
아휴~ 모르겠어요!
수술 날짜 다가올수록 더 갑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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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술하셔야 될듯 하네요
글 올린지 꽤 되었는데 답글 달아주시는 분 거의 없어서 좀 서운했었는데.. 답글 정말 감사해요~^^
지금 제가 딱히 암이라고 진단내려진 상태가 아니라서 그런지 수술에 대해 염려와 갈등이 많아서 다른 님들 의견을 좀 듣고 싶었어요.
저와 같은 상태라면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실까 하고요~
저와 같은 상태에서 다행히 수술 후에 양성으로 진단내려지시는 분들도 간혹 있던데, 제발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 맹장도 없는데, 갑상선 마저도 절제해 버리면 삶이 참 고단할 것 같아서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건강이 없으면 정말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미리나 님도 건강 잘 챙기셔요~ 남은 하루도 화이팅!! *^^*
저도 갑상선 결절로 타병원에서 조직검사 결과 여포성 암이 의심된다고 하여 강남세브란스에서 반절제 수술 하였습니다.
암일 확률은 크지 않다고 해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했지요. 수술결과 다행이 암은 아니었고 피검사 수치도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목에 수술 자국은 남았지만 그래도 이제 맘 편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술 잘 받으시고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감사해요^^
수술결과 암이 아니셨다니 정말 다행이었네요!
새로움님이 앞으로 다시는 수술받으실 일없이 건강하시길 기원할께요~~~
저와 같은 상황이신것같아 덧글 남깁니다.
저도 추적검사해오다가 1년전부터 의심이라고 했고, 지금 강남세브란스 장샘께 슬라이스 가지고 가서 보여드리는 첫 진료만 한달넘게 대기중이에요. 수술은 해를 넘길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망토님과 같은 고민을 해오다가 인하대병원에서 강남세브란스로 옮긴거거든요. 제 주변에도 의심인데 수술해서 암초기에 반절제한 케이스가 있구요. 목을 열어봐야 안다고 하니 수술은 받으려고 합니다.
염려와 갈등도 공감이 되어 반가워요.
예약님은 저보다 더 강심장이신것 같네요. 1년전부터 암의심이라고 했는데도 지금까지 버티신 걸 보니..ㅎㅎ
강남세브란스 요즘은 장샘이 더 인기있으신 가봐요..
전 내과 예약하고 한달 후 진료보고, 또 그냥 외과로 가서 수술하라길래 박정수샘 외과 예약하고 한달 후 진료보고 그랬는데..그게 8월 초네요~
다음 주 수요일에 드뎌 수술받아요. 그래도 수술 받는게 다른 님들 말마따나 속 편하고 안심될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맘 먹었어요. ^^
수술 이후에는 제발 아픈 데 없이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예약님, 우린 아직 암 확진이 아닌 상태이니 조금 수술 날짜 밀린다고 크게 지장은 없을 거에요.
얼렁 예약님도 수술날짜
잡히고, 수술 잘 받게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예약님이나 저나 수술은 받지만, 꼭 암이 아니길 기원합니다~~~! *^^*
저하고 체질이 굉장히 비슷하시네요..
지금쯤은 이미 수술하셨겠지요?
저는 2011년 5월 말일에 여포성 종양으로 암이 의심되어 수술을 받았는데,
조직검사를 통해서 양성인 걸로 진단받았구요.
자궁근종이 있어서 올해 초(2013년 초)에 또 수술할 예정입니다.
근종이 10년간 계속 자라서 이제 너무 크다고 하네요..ㅠ
유방에도 혹이 있어서 갑성선 수술하기 전에 얼떨결에 맘모톰 시술 받았구요..
연말에 건강검진 받을 때 보니 혹이 아주 여러 개라서 별도의 조직검사를 받아야 할 듯 합니다.
어쨌든... 갑상선, 자궁, 유방 등등 온몸이 혹인데다가,
제 성격상 오랜 세월 혹을 키워오다보니 여러모로 걱정이 많네요.
위의 댓글을 쓴 후에, 분홍망토님이 남기신 글을 읽어봤는데... 정말 저랑 두루두루 비슷하시네요.^^;
저도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정수 교수님께 반절제 수술 받았구요, 혹 크기가 5cm 정도라 설사 암이 아니더라도 수술받으라고 했었답니다.
그리고, 수술한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외관상으로는 수술을 받았는지도 모를만큼 깨끗한데(레이저 치료를 3회나 받아서 수술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는 더 중요한 기능상의 문제가 몇가지 있더군요.
우선, 목당김이 꽤 심해서 음식물을 잘 씹지않는 버릇이 생겼고, 그로 인해 위가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근 9개월간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았는데(박정수 교수님께서 남은 갑상선 한쪽이 스스로 기능하도록 호르몬약을 처방하지 않으심),
그 9개월간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나 굉장히 고생했습니다.
늘 피곤하고 신경질적이 되더라구요.
호르몬제(신지로이드) 복용 후에는 불면증 등으로 또 고생해서 결국 복용량을 반알로 줄였습니다.
수술의 후유증이 얼마나 큰 건지, 호르몬이라는 게 우리 몸에 얼마나 중요한건지 새삼 깨달았고,
호르몬이 안정된 지금은 좋아졌습니다만, 다시 자궁근종 관련 수술을 하고, 유방의 종양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야 해서,
걱정이 끝이 없네요..ㅠ
저와 비슷한 점이 너무 많으시다보니, 반가운 마음에 말이 길어졌는데요..
제가 겪은 괴로움을 잘 참고하셔서 후유증에 잘 대처하시길 바라겠구요.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연락주세요..
오래 전에 남긴 글인데, 댓글을 달아주셔서 뭐지 하고 들어와 잘 읽었네요^^
전 이제 수술한 지 3개월 되어가요.
첫 외래때 다른 분들은 6개월 있다 오라고 하시던데, 저는 반절제라 남은 갑상선이 홀로 기능을 잘 수행하나 보자고 하시면서 3개월 후로 진료 날짜를 잡아주시더라구요.
한 1달 반 지나갈 무렵까진 목당김이나 목 주위 불편함 등은 있지만, 몸 전체적으로는 수술 전보다 나아진 느낌을 받아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 그 이후 갑자기 어지러움증과 구토감이 있어 좀 힘들었어요. 한번은 일어났다가 뒤로 쾅 넘어질 뻔하여 아주 큰일날 뻔 한 적도 있었구요.
날 춥고 회복차 집에서 쉬어준다고 바깥 출입을 극도로 안 하고, 수술
이후 건강식 한번 제대로 안 챙겨 먹어줘서 그런가 싶어.. 남편이랑 따뜻한 곳으로 한 일주일 여행가서 푹 쉬고 맛난거 좀 먹고 왔는데 그래도 심하진 않지만 여전히 증세가 있었어요.
근데, 그렇게 2~3주일 시간 보내고 나니, 지금은 또 괜찮네요.
다행히 반절제로 수술이 끝이 나서 회복만 잘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이 갑상선 질병이라는 게 수술보다 이전이나 이후에 겪는 소소한 불편함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ㅜ.ㅜ
그렇지만, 저와 비슷한 중정님을 까페에서나마 만나뵙게 되어 정말 기쁘네요. ^^
모쪼록 자궁 근종 수술 잘 받으시고요, 궁금한 거 생기는대로 또 글 남길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3년에는 더욱 건강을
되찾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즐겁고 편안한 맘으로 항상 지내시구요~ ^^
저도5월말 수술 후, 3개월 후인 9월에 진료받았을때(혈액검사로 호르몬 수치 측정을 진료 2시간전에 함), 호르몬 수치가 안 좋았는데 박정수교수님이 6개월 더 지켜보자고 하셔서 총 9개월이 된거랍니다. 결국 호르몬 수치 낮아서 약 처방 받았는데, 그 복용 안한 공백 9개월 동안 컨디션이 최악이 된거구요. 분홍망토님이 박정수교수님께 들으신 모든 얘기와 과정이 저와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3개월후 검사받으셨을때 호르몬 수치 낮으면, 교수님께 약처방 해달라고 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6개월 후에 다시 보자면서 약처방 안해주시는데, 그렇게 되면 6개월동안 진짜 체력 딸리거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