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33인치의 TV가 있습니다.
그것도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 제품이 아니고
중소기업 제품이라서 가격도 아주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수년을 아무런 이상없이 잘 보고 있는데,
아내가 TV를 가지러 가자고 합니다.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장모님께서 보시던 TV를 가지라는 겁니다.
55인치, 삼성제품...
저는 가지 말자고 했지요.
집은 작은데, TV만 엄청 크면 오히려 갑갑하다고요...
장모님이 91세이신데,
큰 TV 이제 안봐도 된다고 주신다는 겁니다.
차라리 필요없으시면
당근마트나 이런 곳에 팔아서 용돈쓰시라고 해도
아내는 큰 TV가 한번 갖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한번도 큰 것, 대기업 제품을 사 준적이 없었거든요. ㅠㅠ
아내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망설이다가
아내의 말대로 가서 차에 싣고 왔습니다.
크니까 잘 보이고 시원해보이기는 하더라구요.....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왔고요,,, 아껴가며 잘 봐야겠습니다.
오랫동안요...
첫댓글 TV가 크면 전기를 더 먹는다네요? ㅋㅋ
그래서 꼭 필요한 것만 보고 가능한 한 안보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중계, 뉴스 정도만 봅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