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느낌] 커넥트, 액션스릴러라고??

[「캥」]

홍콩영화는 무간도 시리즈로 잠시 뜨긴 했지만 지금은 인기가 시들시들, 거의 없다. 개인적으론 주성치 영화를 제외하곤 홍콩영화는 찾아보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미 추억이 된 8,90년대의 작품들을 찾아보게 되는 것이 홍콩영화다. 그런 느낌의 홍콩영화기 때문에 「커넥트」라는 홍콩영화가 시사회에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와도 기쁨보다는 갈까, 말까 망설이는게 우선이었다. 사실, 난 홍콩영화인줄도 모르고 신청했을 뿐이고, 얼떨결에 당첨이 되었을 뿐이고, 검색해보니 좋은평을 해준 리뷰가 있어서 보러가기를 결심했을 뿐이고, 보고 난후의 감상이라면 저 반대쪽에서 김갑돌 할아버지가 트럭을 몰고 나를 깔아뭉개려고 하는 기분이랄까.

먼저 소재는 좋지만, 어떻게 보면 진부하기도 한 소재다.「폰부스」작가가 원작가고 알고보면 이미 나와있는 「셀룰러」의 리메이크 성격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액션/스릴러를 표방했지만 액션은 맞지만, 스릴러는 절대 아니다. 스릴러의 자세한 정의는 모르겠다만, 이 영화는 스릴러에서 갖출수 있는 최소한의 공포감 조성에도 실패했다고 본다. 첫 자동차 충돌씬은 스릴러다웠지만 그 이후부터는 좀 아니다. 인물들의 죽음의 표현 방식도 절대 도발적이거나 잔인하거나 무섭지가 않다. 그냥 액션영화에서 보이는 그런 간단한 장면들이다. 긴박한 추적씬은 오히려 코믹액션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런 분위기는 후반까지 이어져 긴장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이렇듯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코믹한 요소는 과거 홍콩영화에서 보여지던 것으로 나름 매력적이었지만, 이 영화의 장르나 의도와 연결짓는다면 좀 쌩뚱맞을 수도 있는 장면들이었다.

주인공이 평범한 인간이라서 그런지 액션이 좋은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릴러답지도 않고, 스토리를 봐도 조금은 억지스럽다. 우선 나쁜 악당들이 왜 여주인공인 그레이스 왕을 납치했냐는 것이 의문이다. 그정도로 감금하고 협박한 정도로 그레이스가 중요한 인물인가? 사건의 빌단인 그녀의 동생부터 찾아서 원하는 물건 찾으면 되는것 아닌가. 중간에 동생 쉽게 찾더만. 정말 머리나쁜 악당들이다. 또 영화를 보면 고장난 전화기의 발신, 수신감이 왜 이렇게 좋은건지, 전화기의 성능에 놀라게 된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공항씬에선 시간을 질질 끄는데 이때부턴 지루해지기까지 했다. 영화가 주는 몰입력에 비해서 러닝타임이 좀 긴것 아닌가.

시간때우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웃긴 부분도 있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여지는 많다. 하지만 이 영화를 추격자와 테이큰을 잇는 액션스릴러쯤으로 홍보하는 것은 너무 뻔뻔하지 않은가. 하긴, 여주인공부터 뻔뻔하니깐. 진심으로 자길 도와주려는 사람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뻔뻔하게 지시하는데 그것이 도를 지나칠때쯤 관객들은 폭소한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홍콩액션영화다.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가 가미된. 어리버리한 평범한 소시민 남자주인공이 우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고 운이 따라줘서 어떻게 해결하고 결말엔 언제나 악당의 보스와 격투씬을 보여준다. 아슬아슬하게 승리하고 엉망진창인 모습으로 여자주인공에게 다가가 달콤한 미래를 예고하며 엔딩. 뭐 이 영화도 이런 패턴이겠고...영화의 완성도를 생각해보면 이건 좀 시시하다.

[멋쟁이가되는 그날까지]

극장에서 영화보는데 주위에서 다들 어이없어 웃는 사람들이였음. 진짜 어이없어서 헛웃음밖에 안나옴..ㅋㅋ

[mina0120]

전 이거 시사회로 봤는데 완전우꼇음 -__-;;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는 건지..;; 그냥 아무생각없이 보니 나름 잼잇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