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에서 유권자 표심을 얻기가 가장 어려운 곳은 대구 서구이다.
윤진 대구 서구청장이 2006년 5·31 지선 이후 서구지역 유권자 12명에게 부과된 선거법위반 과태료 3천540만 원을 대납한 혐의로 지난 17일 구청장직을 상실해 한나라당 공천문제가 여론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윤진 서구청장을 살리려고 법원에 탄원서를 내는 등 애를 썼지만 끝내 야인으로 돌아가 공직사회 민심 이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서구청 공무원들은 "윤 구청장이 정치적 희생자가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과태료 대납사건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책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이 대구 정치권을 뒤흔들면서 당시 사건 배후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재보궐 참패 이후 당 쇄신안을 만든 장본인이 강 대표여서 자신의 지역구에 당 공천자를 낼 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한 마디로 윤 구청장 과태료 대납사건으로 강 대표에 대한 서구 민심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어쨌든 이번 총선에서 대구 서구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기대된다.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출마예정자는 △강재섭(59·한나라당·당 대표) △백승홍(64·자유신당·전 국회의원) △강성호(41·한나라당·전 대구시의원) △박찬석(67·대통합 민주 신당·국회의원) △장태수(36·민주노동당·전 서구의원) △정재현(55·대통합 민주 신당·정당인) △서중현(56. 한나라당 대구시의원)등 7명이다.
서구는 1980년대만 해도 인구 60만 명이 넘는 대구의 중심지였다.
비산동 염색공단과 서대구공단 등 노후 공장 지대가 생활 환경을 악화시키고 달서구를 비롯한 새 주거지가 개발되면서 주민이 크게 줄었다.
서구는 대구 구·군 가운데 중·남구 다음으로 인구가 적은데 지난해 23만9천868 명에서 2.33%인 5천719명이 줄었다.
대구 서구는 공단 밀집지역으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인생이 담긴 곳이다.
▲강 대표는 4.9총선에 출마, 6선 고지에 오른 뒤 차기 대권에 도전한다는 야망이다.
강 대표는 당 대표라는 프리미엄으로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강 대표는 5선을 넘어 6선 고지를 점령하다고 자신하지만 윤진 서구청장의 중도 하차로 4월 총선출마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25일 치러진 서구 시의원 재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완패한 것이 뒷받침하고있다.
지역정가는 서구 유권자들이 강 대표에 책임을 물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최근 서구지역 방문에서 나이와 다선은 당의 세대교체와 관계없다는 논리를 내세운 바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는 강재섭 당 대표와 ▲서중현 대구시의원의 대결 구도로 좁혀져 있다.
▲강성호 전 대구시의원도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서 대구시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필두로 강재섭 아성에 정면 도전장을 낸 형국이다.
두 사람은 과거 총선에서 오랜 경쟁구도를 형성해 왔다.
서 대구시의원은 지난해 4·25 서구 시의원 재선거에서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8전9기의 신화를 이룬 장본인이다.
총선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윤진 서구청장이 선거법위반 과태료 대납사건으로 구청장직을 잃자 6월4일 예정인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도 적잖다.
자유 신당은 이 틈새를 이용, 서구만큼은 의석을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칭 자유신당 대구시 당이 28일 창당하면서 본격 세몰이에 나선다.
이 전 총재의 지지모임인 창사랑(이회창을 사랑하는 모임)전 대표인 ▲백승홍 전 의원이 강재섭 대표에 도전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19 대선 때 이회창 후보 대구선대위원장을 맡은 백 전 의원은 대구표심과 자유 신당이 내건 신보수주의가 공통분모임을 감안하면 서구 민심을 파고 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석에서 서구 출마를 수차례 밝힌 바 있으나 이회창 전 총재의 서구 출마도 동시에 권유하고 있다.
이럴 경우 내심 비례대표 진출도 노린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통합 민주 신당 후보로는 비례대표인 ▲박찬석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는 불투명하다.
▲정재현 전 대구선대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정재현씨는 조만간 예비후보등록 후 세몰이에 나선다.
민주노동당 후보로는 ▲장태수 서구위원장이 나섰다.
장 위원장은 이미 예비 후보등록을 하고 표심을 구하고 있다.
경북매일신문/김성용기자<2008년1월23일>
첫댓글 과거 제가 대구에서 학교 다닐때 대구 서구는 염색공단 그리고 서대구공단으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완전 쇠락했지만요. 그 공단들 덕분에 서구는 안동권 영주권 의성 문경등 경북출신 사람들이 모여살게 됐습니다..순수 대구 출신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점도 잘 이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서구 평리동에 사는 외사촌누나와 매형과 통화했는데 강재섭에 대한 민심이반이 예상보다 크답니다....그나마 다행입니다.
대구 친지에게 홍사덕지지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