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최형우.사성범.김도영
후보만 4명, 행복한 고민 빠져
이범호 감독 선택지 많아 심사 숙고
3년 연속 홈런 이상 친 슬러거 외국인 타자
찬스에 강한 최.나, 38개 대포 쏜 김도영도 후보
좌우 타자 각각 2명 '지그재그 타선' 구축 가능
실전 위주 훈련 오키나와 캠프서 옥석 가릴 예정
4번 타자 후보만 최소 4명, 이범호(44) KIA 타이거즈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빠졌다.
이범호 감독은 개막전 타순 구상을 완료하지 않은 채 20일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이범호 감독은 '(주변에 서) 우리가 타순을 어떻게 짤지
관심이 많으신 거 같더라.
타순은 2차 캠프를 치르면서 정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실전 위주로 훈련하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 히로시마도요카프전을 포함해 5차례 연습경기를 차른다.
이범호 감독의 타순 고민 중 하나는 '4번'이다.
후보군이 다양하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
지난 시즌 뒤 KIA는 2022년부터 함께한 '장수 외국인 선수' 소크라데스 브리토와 재계약하지 않고 위즈덤을 영입했다.
매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때린 위즈덤위즈덤은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슬러거다.
보통의 팀이라면 고민없이 위즈덤의 4번 기용을 결정하겠지만 KIA는 아니다.
베테랑 최형우(42)와 나성범(36)도 4번 타자가 가능하기 떄문이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중심 타선에서 활약환 경험이 많다.
통산 홈런을 봐도 최형우는 395개(현역 3위)와 나성범은 272개 (현역 5위)에 이른다.
찬스에 강한 공통점까지 있다 1차 캠프에 앞서 최형우는 '(감독님께서 4번을) 하라면 하는데
그 친구(위즈덤)가 잘해서 4번을 맡아주면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성범은 '감독님꼐서 알아서 하실 거'라며 타순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도영(22)도 '잠재력인' 4번 타자 후보다.
김도영은 지난해 38홈런을 때려내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46개)에 이은 리그 홈런 2위이자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장타율 1위(0.647)까지 석권해 중심 타자로 손색없다.
1차 캠프 전 김도영의 타순을 3번으로 예고한 이범호 감독은 일정을 마무리한 뒤에도
'김도영을 3번에 쓰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1.2번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라는 조건을 붙였다.
테이블 세터 구성에 따라 김도영의 타순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KIA의 중신 타선은 좌우 균형이 이상적이다.
오른손 타자(감도영.위즈덤)와 왼손 타자(초형우.나성범)가 각각 2명, 상황에 따라 오른손과 왼손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이른바 '지그재그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이순철 SBS 스포츠해설위원은 '밸런스 차원에서 위즈덤이 4번을 맞는 게 가장 낫다'며
'KIA는 외국인 타자가 설령 못하더라도 그걸 만회할 수 있는 선수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희상 KBS N스포츠 해설위원도 'KIA 4번 타자는 위즈덤이 맡는 게 베스트인 거 같다.
그 뒤를 최형우와 나성범 등이 받치면 리그 최강 클린업 트리오가 만들어진다.
투수들로선 피해 갈 곳이 없다'라고 호평했다. 배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