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씨네마, <사이드 웨이>
이번 주 영화는 <사이드 웨이>입니다.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만든 영화로 2004년 아카데미 각색상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무려 30개의 상을 수상한 ‘2004년 최고의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남자들의 중년을 그린 영화에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이 열광할까요? 무언가 공감하는 마음의 울림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누구나 맞는 중년, 흔히 중년의 위기를 말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기인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중년이 위기인 것은 인생의 커다란 전환기이면서 오히려 삶 전체의 의미에 의문을 던지는 보다 심각한 존재위기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는 왜 일을 이렇게 많이 하는가? 나는 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이렇게 바빠서 허덕이는가?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이 질문들이 중년기에 항상 떠오르면서 지금까지의 삶의 기반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의미에 대한 질문은 이미 종교적 차원의 질문입니다. 중년기는 본질적으로 ‘의미’의 위기이고 그것으로 인한 종교적인 위기입니다. 동시에 중년기는 자신의 삶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찾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직을 하고 이혼을 하기도 하며 새로운 일과 자신을 찾아 떠나기도 합니다. 새롭게 종교에 귀의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이제껏 몸담았던 종교나 공동체를 떠나기도 합니다.
<사이드 웨이>는 이 모두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 평범한 일상이기에 더 마음에 다가오는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를 추천하며 함께 하시기를 권합니다. 중년의 위기, 위기危機란 위험하기만 또 하나의 기회이며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름다운 출발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배운 소박한 진실은 하나보다는 둘이 낫다는 것입니다. 함께 하시지요^^
일시 : 2012년 6월 10일 주일오후 7시
장소 : 안산 하늘샘교회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58-9)
연락처 : 031-411-4901, 010-8988-8835 박명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