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라 안팎의 사정이 비상시기(非常时期)이다.
이런 시기에는 사고나 행동이 비상한 접근을 해야지
평범한 사고나 행동으로는 극복하여 나가기 어렵다.
비상시기에 살아남아 번영을 이루려면
안정되고 평화로운 시기에 몸에 베인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넘어서서,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요즘 쓰는 말로 PARADIGM SHIFT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까지 성공으로 이끌었던 방식이나 기술도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전환을 이루어 나가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역사의 발전에서 퇴출되게 된다.
스위스 시계산업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1960년대 말까지 스위스는 세계 시계 산업을 지배했다.
10-20십년 지배가 아니라 백년 가까운 지배였다.
시계의 분침과 시침을 만든 것도 스위스였고
방수시계 자동태엽 기술도 그들에 의하여 개발되었다.
더 좋은 시계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투자하였다.
1970년 스위스는 세계 시계시장 65%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익의 점유율은 8,90%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후 10년 동안에 스위스 시계 산업은 무너졌다.
다음 10년 동안에는 65%에서 10%로 떨어졌고
이익률도 20%이하로 떨어졌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스위스의 시계제조업자들이
발상의 전환(PARADIGM SHIFT)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스위스 시계업자들은 시계 산업이
기어, 베어링 같은 기계적 메커니즘에서
전자시계로 바뀌어 갈 것을 예측하지 못하였다.
이를 눈치 챈 것은 일본이었다.
일본의 세이코사는
스위스 NEWCHATEL연구소에서 창안한
전자시계 아이디어를 헐값에 사들였다.
스위스 시계제조업자들이
쓸모없는 아이디어라고 거절하였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1980년에 스위스 시계기능공
6만 2천명에서 5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스위스 같이 작은 나라에서는 끔찍한 재난이었다.
대신에 1968년 세계 시계 제조업 점유율
1%도 안 되던 일본이 세계시장의 33%를 차지하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인들은 "발상의 전환"에 성공하였고
스위스 인들은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은 개인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발상의 전환, PARADIGM SHIFT이다.
전자시계에는 스프링도 베어링도 기어도 없다.
단지 배터리만으로 움직인다.
스위스 시계제조업자들은 고정관념에 젖어 말했다.
"이런 시계는 미래의 시계가 될 가능성이 없다'
그래서 스위스 Neuchatel연구소는
스위스 국내에서 아무런 쓸모없는 발명품이라 거부당한
이 발명품을 1968년 "세계 시계 대회'에 출품하였다.
이 대회에서 일본의 세이코사가
그 진가를 알아보고 즉석에서 계약하였다.
이 계약이 세계시계산업의 새 역사가 열리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해야 스위스 같은 실패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스위스만 그런 실패를 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국가, 기업, 교회, 개인들이 스위스처럼
Paradigm Shift를 이루지 못하여 실패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다. 미래이다.
우리는 과거는 바꿀 수가 없다.
그러나 미래는 바꿀 수 있다.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현재에 올바른 선택을 하는 길이다.
미래를 예견하고 그 예견에 적합한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20세기 최고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박사는
저서 "Managing in Turbulent Times"에서 쓰고 있다.
"혼란한 시대를 헤쳐 나가는 경영 관리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경영관리 능력은 미래에 대한 예견이다'
물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어렵다 하여 포기할 수는 없다.
시대의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아
통찰력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하면 미래의 예측이 가능하여진다.
이런 예견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미래의 주인이 된다.
-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