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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낭만을 느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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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재나 호반에는 낭만이 흐른다. 호수가 얼어버리는 한겨울에는 한겨울대로, 물안개가 짙어지는
때에는 더더욱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귀뚜라미 울음이 멈추는 새벽녘이면, 수면 위엔 어김없이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어디가
뭍이고,어디가 물인지 모를 정도로 사방이 안개로 휩싸인다. 태고적 신비를 보는 것 같다. 물안개의 적막은 산너머 찬란한 햇살과 함께 서서히
비켜앉는다. 연인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호반의 낭만을 둘이서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전국의 호수 중
5곳을 뽑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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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춘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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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호는 1965년 2월 콘크리트 중력댐인 춘천댐이 준공됨으로써 이루어진
광활한 인공호수다. 북한강 본줄기를 막아 만들어진 높이 40m, 길이 453m의 콘크리트댐인 이 댐의 윗면은 5번 국도상에 놓여
춘천과 화천의 길목이 되는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춘천호의 상류는 파로호로 이어지며 하류는 의암호의 상류가 된다. 다시 말해서
춘천호는 파로호와 의암호 사이에 펼쳐진 아름다운 호수다. 댐의 윗물길과 아랫물길 일대에는 유원지가 만들어져서 식당, 방갈로,
원두막, 야영캠프장, 낚시터등 편의시설이 되어 있어 이용이 편하다. 유원지 숲 곳곳에 소풍을 즐길만한 공간도 있어 나들이에 좋다.
의암댐과는 춘천순환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국도를 벗어나 달리는 700m 남짓한 진입로의 정취도 그윽하다. 울창한 숲 사이로 뚫린 고운
흙길이 정감을 가득 선사한다. 춘천호의 경관을 음미하기에 알맞은 곳으로는 팔각정 유원지를 꼽을 수 있다.
[위치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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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호에 가렴 상봉 터미널에서 춘천행 직통버스를 타거나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열차를 이용한
뒤, 춘천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 서울에서 경춘국도를 타고 청평, 가평, 강촌을 지나 의암대교가 나오면
의암대교를 건너지 말고 화천 방면으로 19.7km 쯤 달리면 춘천댐(춘성교) 앞에 닿는다. 이곳에서 춘천댐을 건너지 말고 직진하여 화천방면
5번 국도로 600m 쯤 달린 뒤에 오른쪽 샛길을 700m쯤 가면 팔각정 유원지에
다다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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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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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호수는 원래 안양과 평촌지역에 농업용수를 대는 저수지였다. 하지만
평촌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주위의 농토가 없어지게 되자 이제는 호수라는 이름을 가지고 유원지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호수의
북동쪽에 청계산, 남동쪽에 백운산, 서쪽에 모락산이 있고 세 산이 만나는 곳에 약 25만평의 평지가 있는데 그 중 11만평이
백운호수이다. 고여있는 물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수질이 깨끗하다. 서울에서 가까운데다가 여름에는 모터보트, 수상스키 등 각종 레포츠와
주변에 먹거리가 즐비하다. 하루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호수의 북쪽 제방길과 남쪽 물가 길은 산책코스로도 좋다.
[위치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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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호수에 가려면 서울에서 군포방향 인덕원사거리에서 좌회전, 2.5km 백운호수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해서 1km 정도 가면 된다. 지하철로 가려면 4호선 전철 인덕원역에 내려 구치소 방면 출구를 이용하여 30분에 1대씩
있는 백운호수행 마을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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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군
산정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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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아름다우려면 주위를 둘러싼 산의 자태가 고와야 한다.신라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목놓아 울었고, 왕건에게 패한 궁예가 산기슭에서 터뜨린 통곡이 산천을 울렸다는 전설 때문에 울음산으로 불리는
명성산의 발을 적시고 있는 호수이다. 이름도 '산에 묻힌 우물'이란 뜻으로 산정(山井)호수라 불린다.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의 산정호수는
인공호수로서 명성산을 비롯한 준봉들이 에워싸고 있어 주변경관이 빼어나다. 봄의 신록, 여름의 숲그늘, 가을 단풍, 겨울의 얼어붙은 호수
등이 철따라 색다른 운치를 제공하며 연인과 함께 산책로를 거니는 낭만도 맛볼 수 있다. 포천의 명물인 산정호수는 호수 주변의 산책로가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곳이다. 산정호수를 빙 둘러가며 이어진 산책로를 모두 도는 데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무 냄새를
실컷 맡을 수 있는 길과 편하게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벽돌길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군데군데 앉아서 호수를 전망할 수 있는 벤치도 있고,
해질녘이면 가로등의 은은한 불이 계절의 정취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산책로와 연결된 구름다리에 서면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다리
밑을 통과하는 물살 때문에 다리가 물결치듯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산정호수의 물은 구름다리를 거쳐 아래 산정폭포로 떨어지는데,
호수 주변에는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 등이 경관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또 근처 명성산에 오르면 물과 산의 조화를 확실히 볼 수
있다. 정상 부근에 펼쳐진 억새밭도 장관이다. 정상까지는 오르지 않더라도 비선폭포나 등룡폭포는 찾아볼만하다. 맑고 시원한 계곡과 장쾌한
물줄기가 도심에 찌든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고도 남는다. 포천 이동갈비는 변함없는 이곳의 명물이다.
[위치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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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에 가려면 상봉 터미널에서 김화, 철원 방면 직행버스를 타고 운천에서 내린 뒤, 운천
- 산정호수를 왕복하는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 의정부에서 43번 국도를 타고 46km쯤 달리면 축석령 - 송우리 -
포천 우회로 - 만세교 - 38선 휴게소 - 성동리 - 타일랜드군 참전 기념탑을 지나 산정호수 입구 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서 우회전,
129번 지방도로를 4km 남짓 달리면 산정호수 주차장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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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충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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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계곡을 막아 만든 다목적호수인 충주호는 우리나라
호수 중 가장 크고 깨끗한 호수이다. 산속의 바다라는 이름에 걸맞게 충주호반은 정말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호수와 산이 맞닿은 호반도로는
우리나라의 드라이브 코스 중 최고로 칠 만 하다. 또 충주댐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남쪽의 월악산 국립공원이나 동쪽의 제천 청풍 문화재단지,
태조왕건 촬영지를 들러보고, 그리고 유명한 단양팔경의 제 5경, 6경인 옥순봉과 구담봉의 절경을 배 위에서 감상해도 좋다. 특히 잔잔한
충주호반에 떠있는 옥순봉과 구담봉의 바위 봉우리는 바라만 보아도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아름다운 풍광이다. 계속 나아가 신단양에 이르거나 더
욕심을 낸다면 단양팔경 중의 으뜸이라는 도담삼봉에 이르기까지 충주호반은 절경의 연속이다. 저녁 일몰 무렵 호반도로변에서 호숫가를
붉게 물들이며 산속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12월 겨울이면 더욱 잔잔한 호숫가에 해가 붉은 그림자가
드리우며 서서히 충북 내륙의 산 속으로 잠긴다. 호반을 배경으로 한 일몰감상은 늦은 오후의 유람선상에서도 할 수 있지만, 호반 드라이브
길가에서도 차를 세워 놓고 감상할 수 있다. 대상지로는 충주댐 오른쪽으로 나있는 충주시 동량면 포탄리 호반도로가 일몰감상지로
좋다. 또 제천 청풍나루를 조금 지나서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호반도로도 호반 일몰을 감상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또한, 동량면 하천리에 위치한 충주호 리조트는 옛 전설이 서린 780m의 옥녀봉을 등에 지고 광할한 충주 호반에 건설된
국내 제일의 호반관광지로 양궁장, 테니스장, 축구장, 퍼터골프장, 실내탁구장, 수영장 등의 운동시설 및 오락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충주호와 연계된 수상스포츠 시설이 겸비되어 있어 전천후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위치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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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에 가려면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충주까지 가고 충주에서 선착장까지 시내버스가
있다. 자동차로 가는 경우 서울 - 충주 - 마지막재 - 계명산휴양림 - 충주댐 유람선선착장으로 갈 수 있다. 또는 서울 - 장호원 -
38번 국도 - 목계 - 충주 방면 19번 국도 - 중원중교(좌회전) - 충주댐으로 갈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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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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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호는 호수둘레가 4km인 동해안 청정한 석호로 1977년도에 주변이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자연호수와 죽도가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송지호해수욕장과 왕곡마을 등 주변 연계관광 여건이 매우 좋고
오호리항 포구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활어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고니 등 철새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최근 이곳에서 채취되는 재첩은
성인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또 송지호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2Km로서 모래가 깨끗하고 수심이 얕아 해수욕객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겨울 바다의 정취도 낭만적이다. 방파제에서 바다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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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호에 가려면 상봉터미널, 동서울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속초행 고속버스나 직행버스를 타고
속초에서 송지호행 시내버스 또는 간성 방면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동차로 가는 경우 서울 망우리고개 - 6번국도 - 양평 - 44번
국도 - 홍천교 - 홍천4거리 - 한계리 민예단지 휴게소앞 3거리 - 왼쪽 46번 국도 - 백담사 입구 - 진부령 알프스스키장 입구 - 간성읍
대대리 삼거리(우회전) - 간성시가지 - 송지호로 갈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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