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02.2012 <bilbao> 바르셀로나에서 빌바오로 이동한다 이제 슬슬 바르셀로나의 날씨가 풀리고있으니깐 짐은 최소한, 옷도 얇은 옷으로만 가져간다 아,,,, 나를 앞으로 날씨의 여왕으로 불러다오!! Queen of the weather!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산을 올라 갈수록 나무에 하얀 것이, 점점 올라길수록 얼어있는 호수와 하얗게 얼어 붙은 푸르른 녹음이..... 왜 빌바오를 여행하면서 구겐하임 미술관과 현지 온도만 체크했을까?? 왜 거리상으로 먼 마드리드는 가차로 3시간 만에 도착하는데 가까운 빌바오는 6시간만에 도착하는 것을 간과한 것일까? 그렇다 빌바오는 분지지형에 있는 도시였던것!! 온도는 영상온도이지만 산속이라 공기가 굉장히 차갑다 못해 차웁다! 원래 계획은 빌바오에서 게르니카를 갈 예정으로 1박 3일의 일정을 잡았다 첫날에 기차가 연착하는 바람에 1시반 도착이 2시 오십분에 도착 한 것!! 그리고 배가고파 도저히 뮤지엄이고 나발이고 그냥 쉬엄쉬엄 동네 한바퀴 돌려고 한다 난 본능에 충실한 여자니깐,,, 내일 구겐하임 미술관만 돌고 시간 남으면 게르니카 다녀와야지 하며.. 그런데 도착하는 순간!! 너무 좋다 정말 좋다 이 마을 왠지 느낌이 꼭 에딘버러 같잖아? 에딘버러처럼 웅장한 그무언가는 없어도 필링이 너무 흡사하다 특히 해질녘 야경이 에딘버러에 온것같기도,, 강가에서 다리를 건너는데 이건 무슨 프라하 야경과도 비슷하다 뼈속까지 한국인인 내가 봤을 땐 유럽의 강가가 거기서 거기라지만 야경의 대명사 프라하와 흡사하다못해 절대 뒤지지않는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게다가 길거리마다 늘어선 쇼핑플레이스, 애지간한 명품이며, 패스트 패션 브랜드, 골목 걸어 들어가면 신진디자인너 샵과 작은 규모의 편집샵들이 있다 막 신나서 막막 돌아다닌다 그리고 호스텔에 들어간다 혹시나 만에 하나 나의 로맨스가 이호스텔에서 이뤄지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그런데 여긴 어디?나는 누구? 그렇지 !! 가는 곳마다 여자들만 득실거리는 운명을 타고난 계절의 여왕님이 칩거 중이신 호스텔의 홍은혜님이 시다!! 아까 시티를 돌아보기 전에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올라 계.여(*조심해서 발음해 주시길)-올라 -예약했니? 계.여-아니 방 있어?! -모찌롱 오브코스 딴런저 당연하지!!몇일 묵을꺼야? 계.여-난 하루를 묵고 8명 도미 믹스룸을 원해. -8명 도미는 15.5유로, 6명 도미는 17, 4명 방움 18유로인데 너지금 들어가면 혼자쓸수 있어!! 계.여-8명 방줘 그렇다 이때까지만해도 난 롸맨스의꿈에부풀어있었다 8명의 확율은 날 실망 시키지 않는다며.. 밖을 돌아보고 호스텔 로비에 앉았다 기운이 좋지않아...죄다 여자다!! 방에 들어간다 애들이 하나둘씩 방으로 들어온다 첫번째 여자,두번째 여자, 에잇 귀찮아!!' All woman!! 외국에서 롸맨스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이야기인가 보다..아님 아까 나 체크인해줬던 프론트 남이 혹시 나한테 반해서 여자만 있는 방에 처넣은것일까? 그래 이 누나 그렇게 믿을께!! 이 계절의여왕님께서 너가 너무 날 아끼는 마음에서 나에게 이러한 시련을 준거라 믿으마!!정말 에딘버러에서 남자가한명이라도 있었던거에 이 누나 감사해 할께!! 그리곤 피곤한 몸둥아리를 잠을 재운다 2-3시간마다 한번씩깬다 댓츠와이? 비코우즈 쏘 콜드!!진짜 차가운 겨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먹는 나이가늘 ...어지간하면 추위때문에 잠을깨는 일이 없거늘 빌바오에서 추위로 잠한번 설쳐보네 아침에 일어난다 추위에 도저히 못이겨.. 오마이갓!! 왓타임 이즈잇 나우? 투 피엠!!은 아니고 일레븐 에이엠!!!ㅠㅠ 자 여기서 내가 늦게 일어날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설명하려한다 일단 팔인실이면 제일 싼방이고 제일 싼방은 소음과 사적인 노출이 심한 1층에 위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경우 개인 노출을 막기위해 커튼이나 창문을 아예 싯트지로 막아버리는것!! 내 방은 아예 싯트지로 봉쇄해버렸고 깼을때 시계는 11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순간 밤 11시 인줄알았다!!그런데 그럴리가 없잖아? 내가 새벽 1시에 잠들었으니 결국 오전에 느긋하게 게르니카를 갔다와서 구겐하임을 가기로 한 계획은 인어공주마냥 물거품이 되고야 밀았다 그리곤 얼른 구겐하임으로간다 오~~외관이 정말 멋지다!! 와우!!오디오 가이드 프리 비록 한국어가 없을지언정 어째뜬 공짜는 좋은 것이니깐 그러나 안의 작품은 내가 좋아하는 회화는 거의 없다..그래도 어느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정보와 같이 정말 갤러리 동선하나는 기가 막히다!! 그리고 그근처에 빌바오 미술관이 있는데 솔직히 난 이곳이 훨씬 좋았다 나름 고갱 작품도있고,,,동선은 구겐하임과 비교를 하자면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작품은 내스타일이였다 근처에 공원에서 산책을 마지막으로 빌바오를 떠나는 야간 버스를 타러 간다 야간버스를 타러 가는길!! 배가 고파 구글이 제시해주는 궤도를벗어난다 간단히 요기를하고 다시 버스터미널러 향하는궤도에 오르는데... 아까 느끼지못했던 두려움이엄습한다 어두워서 인가?저녁 9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서 그런가? 저기저 후드를 쓴 애들이 나를 쳐보는 것같다 왼편 골목에서 어떤 시커먼 그림자가 나와 부딧치기 위해 나와 같은 속도로 걸어오고 있다 내가 오해했던 것이라면 미안하지만.. 동양인 여자의 신분으로 혼자하는여행이란 이따금씩 ?두려움에 떨게하는구나 싶다 정말 구글맵이 제시해주는 최단거리가 낮에는 유용할지언정 깜깜한 밤에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큰길로 다녀야겠다는 크나큰 교훈을 얻은 밤이다 파리에서 집시만났을때를 생각하며 정신을 바짝차리고 터미널까지 간다 그리고 야간버스를 탔다 오 좌석간의 간격이 넓다 안착한다 Sun of.....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는 굴욕적인 순간이다 !! 작은 키에 다리가 길어봤자 얼마나 길겠냐고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우리세대치고는 나름 다리 비율이 길다며 자부하고있었는데 이게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이란 말이냐?! 그래도 처음엔 넓은 자리에 만족하며 어렵사리 수면의 세계로 빠진다 잠에서 깬다 문득 한 일화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장시간 비행 중에 운명을 달리하신 분의 이야기.. 이유인즉은 좁은 곳에 앉아만 있어 혈핵순환이 되지않아 하늘에서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것 그런데 멋모르고 주무시다간 내가 그 꼴나게 생겼다 옆사람에겐 미안하지만 꼼지락 꼼지락 움직여 다리에 혈액을 공급해 줬다 그리고 친구한테 연락한다 너도 이버스에서 발이 바닥에 닿지않았냐며,,,갠 옆자리가 비어있어 아예 옆자리에 다릴 올려놨단다 난 만석이였는데ㅠ이제 주이용수단이 버스인데 .. 그리고 큰 산!! 바로 세비아에서 포르투로갈때 장작 14시간 야간 버스를 타는것 !! 하루에 3,4편이 있는 빌바오-바르셀로나 구간도 만차였는데 세비아-포르투 구간은 국가와 국가 이동수단인데다가 엎친데 겹친격으로 하루에 한편밖에 운행하지 않는 그버스가 만차가 아니란 법이 어딨겠느냐!!게다가 내가 버스를 타는 날은 골든 프라이데이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ㅠㅠ 왜 아무도 내게 일러 주지않았느냐? 여기 버스는 거인을 위해 설계된 차량이라는 것을 ㅠㅜ 그렇게 신세한탄을 하며 코에 침을 바르는 사이 바르셀로나에 도착했고 드디어 땅에 발을 디딛는 순간이다! 그리고 출구를 찾는데 여긴 또 왜이래? 여긴 착한 사람들만 밖으로 나갈수있어? 울지 않고 착한일한사람만 통과할수있는 천국의 문이라도 되는 것이냐? 대체 출구는 어디란 말이냐? 하며 그 큰 터미널을 3비퀴를 돌았다 아...터미널 청소부야!! 너 오늘 일진텄다!오늘 출근도장만 찍고 퇴근해!! 터미널 청소끝에 천사님이 착한일했다며 출구를 내게 선사하신다 그래서 천사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구로 나온다? 아 근데 대한민국 정말 교통이 편리한 나라!! 천사의 문을 나오면 뭐하나? 메트로 표시도 없고 어디로가라는 가이드도 없고 또 대책없이 이 터미널 근처를 한바퀴돈다 깜깜한 새벽 인적조차 드문 위험한 바르셀로나에서.... 그래 이구역 청소부! 미안하다 한바퀴밖에 돌지못해서... 그래도 조기퇴근은 할수있겠지?! 그리고 지나가는 폴리스에게 물어본다 넥스트블록에서 어라운딩해서 레프트하란다 넥스트 블럭은 깡그리무시하고 어라운딩만 유념한체 계속 고 어 스트릿 한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무섭게 생긴 아저씨께 메트로 어디냐고 물으니 댈고가 주겠단다 아,,,,두렵다 그래도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치고 나쁜사람 없다며 따라간다 경찰이 말한지점을 지난다 불안하다 여기쯤에 메트로가 있어야 하는데 라고 하니깐 -돈워리, 널헤치지않아 라고 한다 그리곤 인상험악하게 생기신분께서 정말 메트로까지대려다 준것 그라시아스ㅠㅠㅠㅠㅠ 알고보니 폴리스는 터미널 근처의 메트로 출구는 공사중이고 다른 곳 돌아서 가라는 뜻이였는데 나는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길의 복잡함때문에 돌아서가라는 것으로 이해 했던것 여튼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서 아침밥을 먹는다? 숙소 사모님께서 아직 애들이 안돌아왔단다? 웃으면 농담조로 한마디 던진다 계.여-클럽 갔나? 사모님-ㅇㅇ 근데 돌아올때가 한참지났는데... 지금 내귀에서는 베토벤의 운명이 들려온다 오 마이 갓!!나 빌바오 간사이에 클럽간 사람이 있는거야? 클럽의 신은 아무래도 내게 기회를 주지 않으실건가보다 그리고 그 클러버님이 숙소에 도착? 계.여-클럽 재밌으셨어요?! 클러버님-테이블 잡고 가서 뷔아이피처럼 대우받고 좋았어요 계.여-물은 좋아요? 클러버님-물은 그닥,,그치만 동양인 여성은. 걸음 떼기가 무섭게 남자애들이 잡아요..사람도 완전 많구요,,, 아,,,,우린 6명이서 조촐한 시작과 끈적이는 이탈리안 클러버였는데 그분은 아무래도 클럽의 신의 은총을 받고 있나보다!
첫댓글계절의 여왕님. 조금 고생이 있긴 해도 나의 상상보다 훨씬 잘 ...아주 잘 다니고 있네 ㅋㅋㅋ 다시 민박집 돌아오니 편하고 안심이 되었겠는걸 ㅎㅎㅎㅎㅎ 다리가 안 닿는 버스라..........대! 박!!!!!!!!! 다른사람들은 어떤지 한번 보지 그랬어 ㅋ 니 다리 내가 알아. 절대 안 짧아 ㅋ 지금은 무얼하나? 9시13분인데 ~~ 오늘도 잘 자고, 멋진 추억 꼭 만들길............~^*
첫댓글 계절의 여왕님. 조금 고생이 있긴 해도 나의 상상보다 훨씬 잘 ...아주 잘 다니고 있네 ㅋㅋㅋ 다시 민박집 돌아오니 편하고 안심이 되었겠는걸 ㅎㅎㅎㅎㅎ 다리가 안 닿는 버스라..........대! 박!!!!!!!!! 다른사람들은 어떤지 한번 보지 그랬어 ㅋ 니 다리 내가 알아. 절대 안 짧아 ㅋ 지금은 무얼하나? 9시13분인데 ~~ 오늘도 잘 자고, 멋진 추억 꼭 만들길............~^*
제가 의사 사용법을 몰랐던거였더라구요 ㅋㅋㅋㅋ다음엔 당당하게 ㅋㅋㅋ발을 땅에다 착지시켜놓고 자야겠어요 ㅋㅋ지금은 마드리드 근교 살라망카가고있어요 ㅋㅋ날씨가 생각보다 맑아서 다행이예요 일기예보는 비온다고했는데 ㅋㅋ
하하하하 그 와중에 다리 혈액공그하는 너가 대단하다!고생하고있지만, 이때 어니면 다신 못해볼 여행인것같다 부럽다^^
다혜 너도 은혜일기 기다리는구나 ㅋㅋㅋㅋㅋ 잘 지내렴 ~^*
ㅋㅋ하긴ㅋㅋ다음에는 호텔잡고 리무진타며 편안하게 여행하고 싶지만 ㅋㅋㅋ나중에 결혼해서 남편이 여행가라고 12인실 호스텔 잡아주는것 조차 호강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드네요 ㅋㅋ
ㅎㅎ은혜일기 계속 기다리게 되더라구요ㅎㅎ
그치!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