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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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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4(금) |
12. 25(토) |
12. 26(일) |
12. 27(월) |
12. 28(화) |
12. 29(수) |
12. 30(목) |
12:30 |
환상의 빛 |
인력 자원부 |
도쿄 아이즈 |
해 피 엑시던트 |
인력자원부 |
안녕 나의 집 |
환상의 빛 |
15:00 |
앤젤 더스트 |
안녕 나의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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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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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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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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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자원부 |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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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
앤젤 더스트 |
안녕 나의 집 |
엔젤 더스트 |
도쿄 아이즈 |
앤젤 더스트 |
▶ 상영작품과 감독 소개
앤젤 더스트 エンジェル ダスト Angel Dust
일본/ 심리범죄스릴러/ 1994년/ 116분/ 35mm/ Color
월요일 오후 6시마다 야마노테 행 전철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맡게 된 스마 세츠코 박사는 미모의 범죄심리학자. 모든 정황적 증거를 모아 범인의 심리를 파해치던 세츠코는 이번 사건에 옛 애인이던 아쿠 레이가 연루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레이는 지나친 야망과 비뚤어진 가치관을 가진 심리학계의 이단아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수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세츠코를 냉정히 버린 냉혈한. 한편 여섯 번째 희생자로 세츠코의 남편이 살해되자 사건은 더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세츠코는 범인이 레이임을 확신하게 되는데
>> 미모의 여수사관과 정체가 모호한 옛 애인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을 따라가다 보면 위험한 애증의 향기를 맡게 된다. 잘 짜여진 플롯과 배우들의 탁월한 심리 묘사,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마지막 반전은 스릴러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감독 : 이시이 소고 石井聰瓦 Sogo Ishii
1957년 1월 15일 일본 후쿠오카 태생. 대학시절 수퍼 8mm카메라로 만든 <고교 대 패닉Panic in High School>은 일본 독립 영화제작의 붐을 조성한 화제작. 1981년작 <셔플Shuffle>과 1984년작 <역분사 가족The Crazy Family>으로 비평계와 대중들에게 강력한 각인을 새긴 이시이는 현대 일본 영화계의 경계 밖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영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환상의 빛 幻の光
일본/드라마/1995년/110분/35mm/color
3개월 된 아들, 자상한 남편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유미코는 어느 날 저녁 남편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자살에 크게 상처받은 유미코지만, 세월은 그녀의 아픔을 점차 무디게 한다. 5년 후 유미코는 작은 어촌에 사는 타미오와 재혼하여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그녀는 나름대로 생활에 적응해가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지울 수 없는 전남편의 기억이 남아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의 결혼식을 맞아 고향에 간 유미코는 남편이 자주 가던 술집에서 그가 자살한 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 데루 미야모토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장편데뷔작. 아름다운 영상과 우아한 이야기 구조에 정적이지만 강렬한 감정을 담아 상실과, 사랑, 죽음과 만남의 테마를 심도깊게 그려낸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오셀리오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로테르담,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면서 90년대 일본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스즈키 세이준의 <피스톨 오페라>에서 카리스마적인 매력을 보여줬던 에스미 마키코의 전혀 다른 이미지와,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며 일본 최고의 배우로 자리잡고 있는 아사노 타다노부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是枝裕和
1962년 일본 도쿄생. 와세다 대학 문학부 졸업 후 1987년부터 TV 다큐멘터리 연출을 시작했다. 교육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문제와 동성애자, 재일한국인, 기억상실증 환자 등 소외된 인물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들에서 삶과 실존에 관한 특유의 시각을 보여주며 뛰어난 연출가로 주목받았으며, 허우샤오시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극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1995년 허우샤오시엔의 연출부를 비롯한 다수의 대만 스탭들이 참여한 첫 번째 극영화 <환상의 빛>이 탁월한 영상과 깊이 있는 주제의식으로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면서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후세계를 다룬 아름다운 판타지 영화 <원더풀 라이프>(1998)는 죽음과 기억에 대한 고레에다의 더욱 원숙해진 사유를 보여주었고, 칸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선정된 <디스턴스>(2001)는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옴진리교 사건을 통해 현대 일본사회의 절망을 냉철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네 아이의 생활을 다큐멘터리적인 시선으로 담아낸 최근작 <아무도 모른다>(2004)는 고레에다 특유의 철학적 주제에 사실의 무게를 더한 인상적인 작품으로, 칸느영화제에서 최연소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낳았다.
안녕 나의 집 Farewell Home Sweet Home/Adieu, plancher des vaches!
프랑스/1999/35mm/118분/color
대부호의 아들인 니콜라는 냉철한 비즈니스 우먼인 어머니와 알콜중독에 한량인 아버지가 있는 거대한 성 같은 집을 벗어나 뒷골목에서 거리의 부랑자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다. 허름한 옷에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돌아다니며, 접시 닦기, 유리창 청소 등 잡일을 해서 푼돈을 벌고, 카페 주인집 딸의 관심을 끌어보려 애를 쓰기도 하지만 그녀는 정작 다른 남자의 유혹에 넘어간다. 친구 부랑자의 구걸을 도와주거나, 때로는 사소한 범죄에도 가담하던 그는 어느 날 수퍼마켓 강도 사건에 휘말려 경찰에 구속된다. 세월이 흘러 세상으로 나온 니콜라는 그리운 거리로 돌아오는데...
>> 파리 외곽의 성에 살고 있는 대부호 가족과 빈곤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민들을 통해 현대 가족의 의미와 인간의 운명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정감 있고 의미심장한 영화. 파리의 뒷골목을 스쳐지나가는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을 감독 특유의 여유로우면서도 현기증 나는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냉정하면서도 위트 있게 그리고 있다. 구 소비에트연방 그루지아 출신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네아스트 오타르 이오셀리아니는 이 작품에서 술과 개, 장난감 기차를 사랑하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 직접 출연하고 있다. 어두운 웃음 속에 삶을 이해하는 날카롭고도 따뜻한 성찰이 숨겨져 있는 가슴 뭉클한 영화.
감독 :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Otar Iosseliani
1934년 그루지아의 트빌리시 출생. 트빌리스 음악원에서 수학한 후 모스크바 대학에게 그래픽아트와 수학을 전공했으며, 모스크바 영화학교에서 알렉산드르 도브첸코에서 영화 연출과 이론을 배웠다. 1961년 대학 졸업 후 중편영화 <4월>을 완성했으나, 검열에 의해 상영이 금지되자 공장노동자와 선원으로 일해야 했다. 1966년 첫 장편영화 <낙엽>으로 칸느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하고, 1976년작 <전원>으로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하는 등 구소련의 감독 중 가장 존경받는 작가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지만, 자국에서는 여전히 검열 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80년대 초 프랑스로 망명한 후 여러 유럽 국가에서 제작비를 지원 받아 그루지아적인 색채를 지닌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들을 제작했다. 1984년 <달의 애인들>로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고, <그리고 빛이 있었다>(1989), <나비 사냥>(1992), <황당무계한 이야기 제7장>(1996), <안녕 나의 집>(1999), <월요일 아침>(2002) 등 현실과 우화가 뒤섞인 아름다운 영화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영화의 시인으로 추앙 받고 있다.
도쿄 아이즈 Tokyo Eyes
프랑스, 일본/ 범죄 드라마/ 1998년/ 95분/ 35mm/ Color
경찰인 로이는 요즘 '4개의 눈'이라 불리는 안경잡이 킬러를 잡기 위해 밤낮으로 분주하다. 그의 여동생 히나노는 미용실의 견습생. 어느 날 그녀는 오빠의 책상에 놓여진 범인의 몽타주에 낙서를 하다가 오빠에게 혼이 난다. 그런 다음날 히나노는 혼잡한 전철 안에서 우연히 몽타주 속의 남자를 발견하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눈치 채지 못하게 그의 뒤를 쫓던 히나노는 집안까지 따라 들어가게 되고, 자신을 'K'라고 소개한 킬러와 히나노 사이에는 묘한 전류가 흐르는데...
>> 프랑스와 일본의 합작영화인 <도쿄 아이즈>는 강렬한 테크노사운드와 생동감 넘치는 영상, 극적인 긴장감을 뒤섞어 세기말 도쿄를 그려낸다.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는 이 영화의 또 한 가지 즐거움은 주연 못지않게 야비하면서도 멍청한 야쿠자를 연기한 기타노 다케시의 독특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
감독 : 장-피에르 리모쟁 Jean-Pierre Limosin
1949년에 태어난 장-피에르 리모쟁은 '장 뤽 고다르 주간'을 통해 영화를 꿈꾸기 시작했다.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비평가로 활동하던 그는 데뷔작인 <Faux Fuyants>(1983)이 칸느영화제 감독주간에 출품되면서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계속되는 작품들이 세계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감독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잡은 리모쟁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를 비롯한 거장들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활력 넘치는 극영화를 연달아 만들며 왕성한 창작력을 선보이고 있다.
인력자원부 Human Resources | Ressources humaines
프랑스/ 휴먼사회드라마/ 1999년/ 100분 / 35mm/ Color
‘소설적 환상과 냉혹한 현실의 결합’
파리의 그랑제꼴에 다니는 우수한 재원 프랑크는 졸업을 앞두고 고향에 돌아온다. 공장에서 30년 넘게 일해 온 프랑크의 아버지는 공장의 관리자자격으로 인턴쉽을 받게 된 아들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근로자들의 복지와 인사관련업무를 맡게 된 프랑크는 공장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주당 35시간 근무제'를 적극 추천한다. 그러나 자신이 제안한 방식이 아버지를 포함한 많은 근로자들을 해고당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자, 공장근로자들과 함께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 대응한 대대적인 파업을 결의하기에 이르는데...
>> 사회적 갈등과 모순을 냉철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조망한 <인력자원부>는 세계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극찬을 받았던 작품. 긴박하게 고조되는 극적 긴장감이 사실적인 감흥을 더욱 증폭시키는 이 영화에 대해 르몽드는 “소설적 환상과 현실의 냉혹함을 제대로 결합한 작품!"이라 평가했다.
감독 : 로랑 캉테 Laurent Cantet
1961년생. 단편영화 <Tous la Manif>(1994)와 <Jeux de Plage>(1995)를 만들며 영화작업을 시작했다. <2000 Scene by...>시리즈에 선택된 1997년작 <피비린내The Sanquinaires>는 밀레니엄의 전환기에 다가올 혼란을 피해 조그마한 섬에 은닉하게 된 프랑시스와 그 주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로랑 캉테의 첫 번째 극장개봉 영화이다. <인력자원부Human Resources> 이후 만들어진 근작 <시간의 사용L'emploi du Temps>(2001)은 제1회 광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진보적이면서도 현실 사회의 이야기를 그린 캉테의 성향은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예고하고 있다.
해피 엑시던트 Happy Accident
미국 / 1999년 / 109분 / 35mm / Color
언제나 시원찮은 연애로 지쳐있던 루비는 어느날 공원에서 샘이라는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샘은 팔뚝에 바코드의 문신이 새겨져 있고 이상한 잠꼬대를 하는 등 보통 사람과는 좀 달라보인다. 게다가 자신이 루비를 만나기 위하여 시간을 거슬러 온 시간여행자(Time Travler)라고 주장을 한다. 루비는 그의 말을 그냥 꾸며낸 말로 치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사이는 급속도로 진전되는 중 샘의 스케치북을 가득 메운 여인의 그림을 발견하고 샘에 대한 의심이 커지지만 샘은 그림 속의 여자는 그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메신저일 뿐이라 둘러댄다. 그러던 어느날 루비는 샘이 이야기하는 자신의 미래를 듣게 되는데…
감독 : 브랜드 앤더슨 Brad Anderson
“내가 이 이야기에서 끌어내고자 한 것은 샘에 대한 루비의 방황, 좌절 그리고 그를 이해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그를 알려고 할수록 그녀는 그에게 끌리게 되고 그의 재치에 흠뻑 빠지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놓여진다.” –브래드 앤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