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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지방의 중심도시 고도 아비뇽 관광 (13).
엑상프로방스를 구경한 우리팀은 버스로 한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프로방스 지방의 중심도시이자 프랑스 고도(古都) 아비뇽(Avignon)을 향해 달렸다.
아비뇽에 도착하자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져 내복(內服) 생각이 간절하게 나는데다 어둠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다. 아비뇽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듯이 성곽 안쪽의 고풍스러운 시가지 도시 전체를 감싸며 유유히 흐르는 '론' 강이 있다. 중세의 성을 연상시키는 교황청 건물, 한 수도승이 신의 계시를 받아 지었다는 '쌩 베네제' 다리 등을 보노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프랑스 동요 <아비뇽의 다리 위에서 > 춤을 춘다, 춤을 춘다... 로 시작되는 동요의 무대가 된 곳이 아비뇽이다. 신의 계시를 받은 '베네제'라는 성인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아 가며 헌금을 모으고 자신의 일생을 바쳐 만든 다리로 유명하다. 12세기에 놓인 이 다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연결하는 역활을 했으나 1660년 '론' 강 범람으로 대부분 유실됐다. 지금은 구 교황청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우리에게는 '아비뇽 유수'라는 역사적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은 13세기 말부터 급속하게 세력을 확장한 프랑스 왕 필립 4세는 교황 보니파티우스 8세를 몰아내고 교황청에 간섭을 시작한다. 그 결과 1305년에 선출된 프랑스인 교황 클레멘스 5세는 로마의 교황청으로 가지 못하고 아니뇽에 교황청을 세우고 생활하게 됐다.
현재 아비뇽은 세계적인 연극 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의 명성을 등에 업고 문화 도시로서의 기반을 더욱 다지고 있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매년 7월 둘째 주부터 3주일 계속되는데 에든버러 페스티벌과 함께 유럽 최대의 여름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연극. 무용. 마임. 음악 등 온갖 공연예술의 전시장인 아비뇽 페스티벌은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 주최측에서 초청한 단체의 공연. 전시회. 토론회 등으로 이루어지는 공식 행사 'in' 과 기발한 발상. 창의력으로 대표되는 신진 예술가의 한마당은 'out'이다. 'in'의 경우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춘 전문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반면 'out'은 거리. 교실. 카페. 창고 등 모든 것이 공연장으로 이용된다.
우리는 성 안의 구 교황청과 극장. 공연장을 구경하고 나와서 아비뇽 시내 명품들이 즐비한 거리를 걸으며 식당을 향하여 간다.
프랑스 동요의 무대가 된 '베네제' 다리.
성 안으로 들어와서 구 교황청으로 가고있다.
구 교황청.
넓은 광장에서 공연을 한다.
성 안을 구경한 후 밖으로 나왔다.
시내 식당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다.
유럽인들은 거의 소형차를 즐겨 사용하고 있는데 경찰차도 소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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