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음식 체험, 경성당의 별미 유두국수를 아시나요?
지난 7월 21일 상록구 부곡동 소재 경성당에서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종가문화 체험에 우리 안산지역사연구모임(안산지역사연구소) 회원 10여 명이 참가하여 종가집 대대로 이어온 전통 세시풍속 체험을 했습니다.
'2015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실시한 이날 체험 행사는 진주 유씨 백참판공파 종가 27대 손인 고 유문형(柳文馨)선생의 부인이자 차종부 되시는 권보남(權寶南) 여사의 안내를 받으며 전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유두국수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습니다.
진주 유씨 종가에서는 해마다 유월 유두날(음력 6월15일)이 오면 햇밀로 만든 유두국수를 만들어 먹으며 시원한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옛 부터 유두날에는 맑은 개울에서 머리를 감고 유두 음식을 먹으면 여름내 더위도 타지 않고 질병도 생기지 않는 풍습이 있다고 하네요~.
경성당은 진주 유씨 21세손인 유신[1748~1790]의 아들 유중서(柳重序)[1779~1846]가, 둘째 아들 유방[1823~1887]이 살림을 낼 때 지은 집으로, 안채는 약 200여 년 전에 지어졌고 사랑채는 약 170여 년 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년 된 옻나무 뿌리가 박혀 있는 우물은 위장이나 피부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근에서 물 길러 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누구나 우물물을 맛 볼 수도 있습니다.
※체험 참가자 : 예쁜영희 샘, 김영미 샘, 박한삼 샘, 이해옥 샘과 옆지기 샘, 이시돌 샘, 나무와 새. 경기학연구센터 3명.




김영미, 이해옥 , 예쁜영희, 박한삼 아마추어 셰프님께서 유명 세프 버금가는 음식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 방송을 보면 요리 관련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셰프들이 예능에도 나오고 CF촬영도 하고 하는데... 우리 안지모 사총사 멋쟁이 셰프님들께도 혹시나 좋은 소식이 있으려나?~ㅋㅋ



'어정육정' 을 만들고 있습니다. 주 재료는 쪽파, 미나리, 소고기 입니다.

맛있는 호박 부침도 만들고...

여름철의 별미 칼국수도 가지런히 썰어 놓고 ...


맛있는 음식을 만드시느라 모두가 분주합니다.





음식이 끓은 동안 경기학센터장님의 종가집 문화체험 취지와 경기도 종가집 음식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침~! 꿀꺽!! 맛있는 소리 들리시나요? 오늘 직접 체험하며 만들었던 유두국수 입니다. 햇밀로 반죽을 하여 면을 눌러 국수를 만들었고 육수는 닭고기를 우려낸 닭국물이며 닭고기에 계란 노른자와 흰자의 지단에 호박과 버섯을 잘게 썰어 넣으며 빨간 실고추을 살짝 얹져 놓으니 먹음직 스럽게 색감도 살아나고 단백하면서 깔끔한 맛이 일품 이었습니다.


금년 여름은 맛난 유두국수로 몸 보신을 했으니 잘 이겨 낼 수 있겠지요?~


대청마루에서 여럿이 함께 먹는 식사의 즐거움을 오랫만에 느껴 봅니다.



후식으로 먹었던 색깔 고운 오미자차 입니다.
새콤 달콤한 오미자차 위에 시원한 배를 깍아서 띄워 마시니 갈증해소와 피로회복에 그만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향좋은 오미자차를 마신후 경성당 지킴이 권보남(權寶南) 할머님과 막내 아드님 이신 유승준 선생의 안내로 경성당 주변 곳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이해옥(민속화가) 샘은 손수 그린 예쁜 부채를 권보남(權寶南) 할머님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왼쪽이 200년 된 옻나무 뿌리가 박혀 있는 우물입니다.
이우물은 옛부터 위장이나 피부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댓글 장인의 손맛이 느꼐지네요.
감사합니다.
정연호 드림.
네~, 어머니의 손 맛이 느껴진듯 엄청 좋았습니다. 정연호 샘 언제 만나서 밥 한번 먹읍시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부러우신가요?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운가요? 그래도 실망은 하지마세요. 오는 11월18일에 또 한번의 기회가 있으니까요. 그때는 동치미 담그기와 유두국수 만들기 체험이 있답니다. 요번 행사는 이미 지난 6월4일날 카페 알리는 말씀 란에 공지 했었습니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10명이며 기부금은 일만원 이라고...그럼 오는 11월 18일날 함께 참여해서 행복을 누려 보세요~.
우와~ 일을 때리쳐야겠네요....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 못하니... ㅠㅠㅠㅠ 부러우면 진다는데...
메니아 샘 오는 11월18일(수)에 경성당에서 제2차 종가체험이 있답니다. 그때는 동치미 담그기와 유두국수 만들기를 체험하오니 노여워 마시고 그때 신청해서 행복을 만끽해보세요?... 감사합니다.
@나무와 새 근무자나요~ ㅠㅠㅠ
뜻깊은 행사에 운좋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경성당 안방 마님의 넉넉한 인심과 음식 솜씨에 반해버린 행사였지요. 정말 수고하신 권보남 어머님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저는 동치미도 신청했지요~~ㅎㅎㅎ
예쁜영희 샘은 이러다가 요리관련 업계로 진출하실까 걱정입니다~ㅋㅋ. 요즘 대세는 음식만드는 셰프님들이 인기 짱이라서... 인자하신 권보남 할머님은 배려와 섬김의 정신이 몸에 베인듯한 성품이라서 누구나 존경하고 좋아하는 우리시대의 어머님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참여해서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쌤의 프리함이 더 부럽다는 .... 제가 요리하면 껌뻑 넘어가자나요~ ㅜ 부럽부럽~
오이꽃이 떨어질때 밀수확을 해서 직접 종가에서 홍두깨로 밀어 조상에게 감사하며 제를 지내고 먹었던 유두국수랍니다.
안산에 이렇게 종가체험을 할수있는곳이 있는것에 자부심이 느껴지고 즐겁고 행복한 체험이였습니다. 체험할수있게 올려주시고 하시는 과정을 모두찍어 올려주신 지역사모임에 감사드려요,
어디든지 나타나셔서 안산을위해 셔터를 눌러주시는 이채호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걍, 내가 좋아서 하는것 뿐 인데... 훗날에 그곳에 내가 있었다는것만 으로도 멋진 추억이 되겠지요?~ 좋게 생각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경성당 옷물이 유명한데요 가뭄으로 인하여 우룰마저도 말라버려 안타까웠답니다
11월 동치미 담기 프로그램이 경성당에서 또 있답니다 그때는 그 옷물을 가지고 동치미 국물을 하면 금상첨화일거 갑습니다
그렇게요. 금년은 극심한 봄 가뭄으로 우물 물뿐만 아니라 많은 농작물들의 피해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더더군다나 옻우믈 물 지하 50m로 KTX가 통과하고 있으니 생태 지형의 영향도 크겠지요?~ 가을의 동치미 담그기 행사는 경성당 종부 권 할머님께서 경성당 앞 텃밭에서 수확한 신선한 무우로 담그니 그맛이 벌써부터 기대가 큼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