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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비탈에 서다(1960) - 황순원 - |
[줄거리] |
[제1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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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성격] |
동호 → '시인'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이상주의적인 인물. 전쟁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작부 옥주를 만나 위안을 삼다 옥주의 변심을 알고 옥주를 죽이고 동맥을 끊어 자살 현태 → 동호의 군대 친구. 전쟁의 상처를 감당하지 못하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기생 계향에게 위안을 삼다가 폭력배를 공격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단도를, 죽고 싶다는 계향에게 건네주어 계향이 자살한다. 계향의 죽음을 방조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음. 숙이 → 반도호텔 내 독일상사의 타이피스트. 동호의 애인. 동호의 자살동기를 추적하다 현태의 아이를 갖게 됨 윤구 → 전쟁의 상처에 얽매이지 않고 실리를 추구하는 현실주의자. 제대하여 사변 전 가정교사로 있던 집에서 중학생 미란이의 공부를 돌봐주면서 대학을 마치고 집주인의 알선으로 은행에 취직해 다니다가 미란과의 연애사건으로 파면되어 양계장을 함. 일가친척 하나 없음. 석기 → 사법서사 아버지는 석기를 법관으로 키우려 했으나 권투에 미쳐다님. 전쟁 중 눈을 상해 돌아옴. 윤구, 현태와 어울려 술을 마심. 선우이등상사 → 6·25 때 목사이던 부모가 이북에서 학살을 당하고 전쟁 중에 부역자를 총살함. 자기가 죽인 부역자의 환영으로 술에 취해 몸을 비틀면서 웃음을 띠고 다님. 전후에 정신분열 증세를 보임. 옥주 → 결혼한 지 보름 만에 군대에 간 남편의 전사 통지서를 받고 마루에서 굴러 떨어져 임신 8개월만에 죽은 애를 꺼내고 술집 작부가 됨. 동호와 만나다가 동호의 총에 죽음 미란 → 아버지는 재무부 모 국장. 윤구의 아이를 가져 낙태수술을 잘못하여 수술 후 9일만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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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감상] |
◈ 이 소설은 6.25의 참상과 의미를 묻고자 한 본격 장편이 부재했던 상황에서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킨 첫 작품으로, 비탈에 선 나무처럼 시련과 위기에 처한 젊은이들의 삶을, 전쟁의 후유증으로 어떤 고통을 당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그린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인간이 겪는 공포, 고독, 삶에의 본능, 상처 등을 상당한 수준의 리얼리즘적 성취를 통해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 이 소설은 전쟁을 통해 깊은 상처를 입은 젊은 세대의 내면 풍경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그 세대의 상처를 따뜻한 애정으로 감싸안는 한편, 숙의 결단을 통하여 의미있는 극복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암시하고 있다. 이 작품은 또한 시대적인 차원을 넘어선 자리에서도 흥미로운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인간의 내면에 자리잡은 순수성과 혼탁한 외부 세계가 충돌했을 때 빚어지는 비극이란 어떤 시대에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며, 이 소설은 그것에 대한 소설적 탐구의 한 전형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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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사항 정리] |
▶ 갈래 : 장편소설, 전후소설 ▶ 배경 : 시간적 → 53년7월경부터 58년 경까지 공간적 → 최전방, 서울, 인천 등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 전쟁의 후유증으로 인한 인간의 고통 ▶ 출전 : <사상계>(19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