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머리
첫 마디는 너무 덤비지 말고, 긴장하지마라. 신기하게 하지 말고, 평범하게 가자. 일인칭 대명사 '나'를 첫말로 이용하는 방법(나가 없어도 나에 대한 뉘앙스도 가능) '언제 어디서'로 시작하는 방법. 제목이 명사면 제목으로 시작해도 된다(갓이 제목이면 "갓은 조선 색을 잘...)
2, 묘사
객관적일 것, 언제든 냉정한 관찰을 거쳐라. 정연하고 시간상으로나 공간상으로 순서가 있어야 전체 인상이 선명해진다. 사진기와는 달라야한다, 대상의 요점과 특색을 가려 거두는 반면에 불필요한 것은 버려야한다.
3. 감각과 문장미
문장을 맛나게 하고. 날카로운 감각으로 대상에서 무엇이고 새롭게 표출해 내야한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신경들이 척후병처럼 날쌔고 자세한 관찰을 통해 만들어낸다. 직접적인 의음, 의태의 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다.
* 바람이 몹시 차다. > 바람이 칼날처럼 뺨을 저민다. * 소리가 몹시 컸다> 소리가 꽝 터지자 귀가 한참이나 멍멍했다. * 석류꽃이 예쁘게 폈다. > 석류꽃이 불덩이처럼 이글이글한 것이 그늘진 마당을 밝히고 있었다.
4. 끝맺음
끝맺음은 글의 뜻을 분명히 인식하고 통일시킨다. 과도한 표현욕을 부리지 않는다. 제대로 끝맺지 못하는 원인은 글의 뜻을 분명히 인식하고 통일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과도한 표현욕 때문에 탈선했기 때문이다. 끝맺음에서 야심이 너무 강하면 안된다.
5. 제목 붙이기
동뜨지 말고, 본문 내용에 충실해라. 매력이 있어야 된다. 그래야 본문을 읽는다. 새것이 좋다. 남이 이미 붙여놓은 이름은 피하고, 새것을 지어 제목만 들어도 새로운 맛이 나게 하라. 욕심을 줄여라. 세상사 혼자 다 써낼 것처럼 '인생'이니 '가을'이니 하면서 덤비지 말라.
6. 퇴고
⓵ 과장된 용어를 적절한 단어로 고쳐준다. ② 모순인 곳과 오해될 데가 없는지 찾는다. ③ 어지럽게 하는 곳을 찾아서 선명하게 만든다. ④ 될 수 있는 대로 줄이자. ⑤ 언어만 있고 산물이 없는 글을 짓이 말 것 ➅ 아프지도 않은데 신음하는 글을 짓지 말 것 ⓻ 현란한 어조와 상투적인 말을 쓰지 말 것 ⓼ 문법에 맞지 않는 글이나 속어, 속자를 쓰지 말 것 ⓽ 중얼거리며 고치지 말 것.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내며 읽어보면 뜻에는 날카롭지 못하고 음조에만 끌리어 개념적인 수사에 빠지기 쉽다. (문학과지성)
이태준 한국 현대 소설의 기법적인 바탕을 이룩한 우리나라의 소설가(1904~?). 호는 상허(尙虛)이고, 강원도 철원에서 출생하였다. 휘문고보를 나와 일본 조치 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시대일보(時代日報)》에 <오몽녀(五夢女)>를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구인회(九人會)에 가담하였고, 이후 이화여전 강사, 조선중앙일보(朝鮮中央日報) 학예부장 등을 역임하였다. 내관적(內觀的)인 인물 성격 묘사로 토착적인 생활의 단면을 부각하고, 완결된 구성법을 사용하였다. 8․15 광복 이후 월북하였으며 작품으로는 <그림자>, <까마귀>, <복덕방> 따위가 있다.
"옛적 문물을 숭상했던 이태준의 뿌리 깊은 ‘상고주의’는 일제강점기 왜색 문화에 물들어가는 조선의 혼을 지키려는 몸부림이었다. 이태준은 자신의 저서 ‘무서록’에서 '고전이라거나, 전통이라는 것이 오직 보관되는 것으로만 그친다면 그것은 죽음이요, 무덤일 것'이라고도 했다. 술을 잘 즐기지 못했던 이태준이었지만 그의 단편 소설에서는 기생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 최초로 ‘황진이’를 소설로 썼던 것도 그였다. 기생을 주제로 쓴 작품들은 당대 아픔을 반영했다. 이태준의 주요 업적으로는 1937년 등장한 문예지 ‘문장’의 주간으로 활동했던 점을 꼽았다. 우리말 말살 정책이 시행되는 상황에서 순수문학의 가치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인기도 높았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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