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퇴촌본당(주임 김대우 모세 신부)은 10월 24일 저녁 ‘2014 가을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는 본당 그라시아스 성가대를 비롯해 주일학교 초·중등부와 청년부, 산북공소 성가대에 이어 김대우 신부와 최덕기(바오로) 주교 콘서트 순으로 이어졌다.
오후 8시 성전에서 김균(안드레아) 씨의 사회와 지휘로 본당 그라시아스 성가대가 ‘오라’, ‘길’, ‘십자가’로 음악회 무대를 열었다.
이어 초등부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천사와 같은 목소리로 ‘하느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사랑해요 주님’을 불러 관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또한 초등부 앙상블 합주단은 ‘라르고’와 ‘놀란 교향곡’을 연주했다.
중등부 도토리 밴드는 ‘Over the rainbow’, ‘Autumn leaves’, ‘오! 주여 나의 마음’을 차분하고도 평화롭게 연주함으로써 잔잔한 감동을 줬다.
특히, 본당의 ‘치유미사’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은 양평 송도병원 가족들이 1부 마지막 순서에 출연,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에서 청년부는 ‘빛을 들고 세상으로’, ‘참 좋으신 주님’을 연주해 젊음을 발산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산북공소 성가대는 ‘쟝 라신느의 찬가’, ‘이 믿음 더욱 굳세라’를 원숙한 솜씨로 연주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대우 신부는 ‘내가 천사의 말을 한다 해도’에 이어, 하객 없이 증인만 참석하는 혼인미사에서 자신이 종종 축가로 불러주곤 한다는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를 열창,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덕기 주교는 모차르트의 곡 ‘아베 베룸 코르푸스(Ave Verum Corpus)’ 가사를 한국어로 소개한 뒤 라틴어로 불러 청중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성체 안에 계신 예수 / 동정 성모께서 나신 주 / 모진 수난 죽으심도 / 인류를 위함일세. 상처입어 뚫린 가슴 / 물과 피를 흘리셨네. 우리들이 죽을 때에 / 주님의 수난하심 생각게 하옵소서.)
최덕기 주교는 신자들의 앙코르를 받아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작사/작곡)로 화답했다.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그라시아 성가대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열창하자 환호성이 잇달았다. 앙코르로 ‘사랑한다는 말은’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대우 신부는 “오늘 이 ‘가을 작은 음악회’를 통해 전문가의 실력도 아니요, 완벽한 공연은 아니더라도 각자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간이었다”며 “또한 아름다운 선율로 서로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해줌으로써 따뜻한 공동체임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