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로 고성공룡엑스포에 다녀왔습니다.
첫 날은 도착하자마자 줄을 길게 선다는, 주제관에 들러 4D입체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인지 한산해서 금방입장했습니다.
입체영화는 여러번 본적이 있지만 4D라는 숫자가 보여주듯이 정말 생동감이 짜르르르...
타임머신이 움직이면 우리가 앉아있는 의자가 흔들리다가 뒤로 휙 젖혀지는가 하면,
바람이 불면 뒤에서 바람이 불어 머리칼이 날리고,
공룡이 입을 벌려 침을 튀기면 앞에서 물이 얼굴에 튑니다.
간혹 무서워서 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해서 다 돌고 한번 더 봤습니다.
다음은 로봇공룡관...
마치 쥬라기공원에 온 듯한 느낌...거대한 공룡들의 다소 어색한 움직임과 우짓는 소리에 아이의 두 눈이 휘둥그레지기에 충분했습니다.
공룡퍼레이드를 보면서 신나게 춤추고 케릭터들과 사진도 찍고...
점심을 먹고, 쉬다가 화석관, 세계대교류관을 들러 실제 공룡 뼈화석의 매력에 빠졌다가
화석체험관에 들렀습니다.
1인당 3,000원이라는 비용이 들긴하지만 그 값은 충분히 될 듯합니다.
여러 가지를 체험하게 되는데,
첫번째, 모래더미 속에 있는 공룡화석을 붓과 모종삽으로 발굴하는 체험인데, 모래가 걷혀감에 따라 점점 드러나는 공룡뼈는 마치 우리가 고고학자가 된 듯 착각할 정도로 재밌고, 모래라는 소재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다보니 아예 맨 발로 체험을하게 했더니 무지 좋아했습니다.
두번째, 물속 모래에 숨어있는 금(가짜)채취와 보석채취가 있습니다. 쟁반을 이용해서 물 속에 있는 모래를 한쟁반 떠서 흔들흔들 하다보면 어느새 반짝이는 보석이 신기한듯 그칠 줄 모릅니다.
세번째, 모래 속을 주무르다 보면 조그만 화석들이 손 안에 만져집니다.
암모나이트, 조개, 상어이빨 등등 이렇게 발굴한 화석은 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기념으로 줍니다.
나머지 전시관들은 공룡과 별로 상관이 없는 듯 해서 건너 뛰었습니다.
그 다음은 보너스라 생각되는 당항포의 전시관을 구경했습니다.
엑스포 행사장과 거리가 있어 1인당 1,000원을 내고 꼬마 기차를 이용해서 끝까지 가서 반대로 거슬 오면서 구경했습니다.
이순신장군의 승전비와 커다란 거북선 안에 들어가서 노젓기와 대포쏘기 체험이 아이에게 또다른 기쁨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자연사 박물관까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밤9시에 다시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모든 불이 꺼지고 레이져와 불꽃의 화려한 쑈가 이어졌습니다.
분수를 이용해서 배경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레이져를 쏘아서 화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약 20분 동안 밤하늘의 화려함에 감탄사 연발!!!
그렇게 하루를 마치고 뒷날은 미리 신청한 '공룡발자국 탐방투어'에 참가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이 함께 동행하여 여러곳의 발자국 화석지를 들러서 설명을 듣는데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우리가 어떻게 공룡발자국 화석과 여러가지 지층에 대해서 알수있겠습니까?
그런데 아무래도 공룡이 아니라 그 흔적이다보니 아이들은 좀 지루해 하였고
어른들이 더 재밌어 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1박2일 동안 고성에서의 시간여행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아이는 재밌었다고 또가자고 벌써부터 조릅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행사규모에 비해 관람객 수가 적은 듯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아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이런 좋은 행사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온고지신입니다...
첫댓글 거리가 있어서, 그리고 두 아이의 감기 때문에 엄두를 못냈네요. 부럽습니다.
저또한 거리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꼭 한번 가야겠네요
가보고 싶었는데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하네요. 이번주에 도전해봐야겠네요. ^^
일요일날 우리동생이 조카데리고 갔다왔는데 좋다고 하더라구요. 저두 꼭 가려구요. 늦게 출발하면 차가 많이 밀려요. 일찍 출발해서 일찍돌아오는게 좋아요.
히야~날씨도 참 좋았는데 너무 좋았겠어요
보기만해도 알찬하루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