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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5일
축제장 얼음 두께 35cm 돌파...안전 '이상 무'
얼음 낚시, 실내얼음조각광장, 눈썰매 등 즐길 거리 가득
화천산천어축제 전경(사진=화천군 제공)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가 3년 만에 오는 7일 개막합니다. 3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해졌고 최근 불거진 안전에 대한 대비책도 더 꼼꼼히 마련했습니다. 겨울 대표 아이콘 화천
산천어 축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짜릿한 손맛' 산천어와의 만남
축제 관계자들이 얼음판에 구멍을 뜷고 있다.(사진=화천군 제공)
화천산천어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다름 아닌 산천어 얼음 낚시를 비롯한 산천어 체험입니다. 화천군은 올해
산천어 171톤을 준비했습니다. 마리로 계산하면 약 100만 마리 정도입니다. 수온 적응을 위해 벌써 축제장에
방양이 이뤄졌습니다. 얼음판에는 약 1만 개에 달하는 낚시 구멍을 뚫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또 다른 재미인
맨손잡기 역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밖에도 산천어 밤낚시도 산천어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얼음 낚시는 사전 예약과 현장 낚시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온몸이 찌릿! 신나는 눈과 얼음 체험
축제장에 조성 중인 눈조각(사진=화천군 제공)
익스트림 봅슬레이 전경(사진=화천군 제공)
겨울축제의 또 다른 재미는 눈체험입니다. 슬로프가 100m에 달하는 눈썰매장은 얼음판 전용 튜브썰매를 타면
화천천을 가로지를 수 있습니다. 얼음썰매 역시 마련됩니다. 우리나라 전통 얼음썰매 뿐 아니라 화천군이
직접 개발한 가족형 얼음썰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겨울 스포츠 존에서는 신나는 얼음 축구와 봅슬레이 체험,
컬링, 피겨 스케이트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여기에 수만 명이 앉아있는 축제장을 가로지르는 하늘
가르기 체험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천어축제만큼 유명한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실내얼음조각광장입니다. 중국 하얼빈 현지 빙등 기술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세계 유명 건축물
36점이 조성됐습니다. 1.2㎥ 얼음 덩어리 9,000여 개가 투입됐습니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 상생 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얼음 낚시 중인 관광객(사진=화천군 제공)
화천군이 지난 2003년 전국 축제 최초로 도입한 지역상품권 제도 역시 올해 축제에도 이어집니다. 농특산물 상품권과 화천사랑상품권 두 가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농특산물 상품권은 현장·예약 얼음낚시와 맨손체험을 하면 받을 수 있고 화천사랑상품권은 얼음썰매를 비롯해 봅슬레이, 눈썰매, 하늘 가르기,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등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농특산물 상품권은 축제장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고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 전역의 음식점과 숙박업소, 편의점, 주유소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입장료는 성인 1명 기준 1만 5천 원. 물가상승 등의 이유로 입장료를 올리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국민들의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입장료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첫 축제부터 지금까지 모든 축제에 관여해 온 최문순 화천군수의 '축제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다' 라는 철학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입니다.
■한 겨울에도 화천의 사계를 맛보다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
2023 화천산천어축제는 1월 매서운 한파 속에 열리지만 화천의 사계관광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천군은 올해 일찌감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해 모두 54홀 규모의 명품 코스를 완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북단, 최고도 해발 1천 173m 백암산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북한 금강산댐과 우리의 평화의 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화천군은 축제와 파크골프를 즐기고, 백암산 케이블카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체류형 여행상품까지 개발했습니다.
■방문객 100만 명 축제...올해 방문객은?
대한민국 최전망 인구 2만 명에 불과한 화천군에 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들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150만 명을 비롯해 매년 방문객 수는 증가했고 2019년에는 184만 명이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해외 방문객도 10만 명이 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1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내 겨울축제 중 최초로 ‘글로벌 육성축제’ 자리에 올랐습니다. 언론에서는 방문객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올해는 어떨까? 우선 매년 10만 명 이상이 찾았던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어렵게 됐습니다. 화천군은 코로나 19 여파로 주요 타겟이던 동남아 관광객 입국이 매우 까다로워졌고 지난 3년 간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이 줄 도산한 것 역시 악제로 분석했습니다. 또 코로나 여파로 국민들의 관광 패턴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화천군은 관광객 집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더 이상 관광객 수는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 이상 유치하며 양적성장을 이뤘다면 올해부터는 질적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입니다. 이에 지난해 개장한 백암산 케이블카와 파크골프장 등을 이용해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는 축제로 만들 계획입니다.
■최고의 축제, 안전한 축제
화천군 재난안전구조대원이 얼음판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화천군 제공)
2023 화천산천어축제의 또 하나의 키워드는 ‘안전’입니다. 화천군은 1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정밀한 유속 조절을 통해 매년 성공적으로 단단한 얼음판을 만들어 왔습니다. 5일 기준 축제장 평균 얼음두께는 36.1cm. 최근 5번의 축제 중 가장 두껍게 얼었습니다. 그렇다고 방심할 수 없습니다. 화천군은 축제 기간 매일 새벽 재난안전구조대가 잠수해 얼음의 두께와 상태를 점검해 출입 가능인원을 엄격하게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축제장 곳곳으로 연결된 출입 통로에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주요 거점과 간선도로에 통제인력이 투입됩니다. 코로나 등 감염병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하루 1회 소독과 함께 축제장 종사자들은 매일 자가진단키트를 통한 검사를 실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광객에는 마스크를 지급해 실외에서도 되도록 마스크 착용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김성호 행정안전부 차관이 축제장을 방문해 얼음판 결빙 상황과 주요 안전시설물 등을 점검했습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에서는 감동과 재미는 물론 따뜻한 인정까지 느낄 수 있는 축제”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며,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겨울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3년 만에 찾아온 화천 산천어축제는 7일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강원 화천 화천천 일대에서 계속됩니다.
[장진철 기자 mbnsta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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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18년 화천 산천어축제기간에 갔었어요...산천어 잡는 것은 안하고 앉아서 썰매만 타고 왔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