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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공동체 촉진팀(facilitating Team) 양성에 대한 성찰과 전망 -
제주교구 선교사목위원장 황태종 요셉 신부
본 발제는 소공동체를 시작하고 지속시키며 발전시키는 복음화 활동에 있어 소공동체 촉진팀(Scc’s Facilitating Team)의 중요성과 그 양성방식에 대한 제안을 담고 있다. 또한 제주교구에서 소공동체 촉진팀을 양성하면서 얻게 된 경험도 나누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펜데믹으로 대면 모임이 제한된 상황에서의 소공동체 운동의 지속을 위한 소공동체 촉진팀의 필요성, 소공동체에서 이루어지는 예비자 교리, 가정 복음 나누기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소공동체 촉진팀(Scc’s Facilitating Team)의 중요성
아시아 주교회의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교재는 소공동체를 시작하는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전문가(성직자)가 시작하는 방법, 둘째 지원자(신자)들이 시작하는 방법, 셋째 공동체가 시작하는 방법이다. 교재는 세 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공동체가 시작’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이 세 번째 방식의 행위 주체가 되는 것이 바로 ‘소공동체 촉진팀’이다.
소공동체의 건설과 확장은 단순히 교구장으로부터 소공동체 담당으로 임명된 사제나, 개인적으로 소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본당 신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또한 단순한 차원에서 소공동체를 이해하고 있는 특정 신자들의 의기투합만으로도 이루어질 수 없다.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먼저 소공동체의 개념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그 비전을 자신의 것으로 공유하며, ‘복음 나누기 7단계’가 지닌 각 단계의 영적 체험을 경험하고, 소공동체 리더십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훈련이 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 소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지속시키면서 발생하게 되는 저항과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고, 더 나아가 구축된 체계(시스템) 안에서 지속적으로 양성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공동체’가 먼저 나타나야 한다.
따라서 소공동체 운동은 복음 나누기 7단계의 형식적 이해 후에 각 구역·반에서 소공동체 모임을 성급하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소공동체를 시작하고 지속시키는 주체가 되는 ‘공동체’부터 양성해야 하며, 이를 위하여 당연히 ‘소공동체 촉진팀’을 양성하고 지속시키는 시스템의 구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 방식에 대한 성찰과 제언
소공동체 봉사자(Scc’s Leader) 교육 방식에서 소공동체 촉진팀(Scc’s Facilitating Team) 양성 방식으로의 전환
소공동체 활성화가 주교와 사제 그리고 수도자의 관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고정된 사고에 머물러 있으면 소공동체는 ‘공동체’에 의하여 시작되지 못한다. 또한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교육이 주교회의 차원의 촉진팀(지원팀)에 의한 소공동체 봉사자들(소공동체 협의회장, 구역장, 반장)의 교육에 집중되어 있다면 소공동체 활성화는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소동체 운동은 직무 사제직이 사목의 주체가 되고 보편사제직은 단순히 사목의 객체가 되는 상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보편사제직이 자신들의 사제직과 예언직과 왕직의 소명을 깨닫고 사목의 주체로서 자리 잡는 때에 비로소 활성화될 수 있다.
소공동체 촉진팀은 일시적으로 소공동체에서 봉사의 소임을 수행하는 소공동체 봉사자(Leader)와 다르다. 소공동체 촉진팀은 장기적으로 소공동체를 배우며 소공동체를 촉진하고 소공동체 봉사자와 구성원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양성과 교육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공동체이다. 현재 한국교회에서는 주교회의 소공동체 소위원회가 국가 차원의 소공동체 촉진팀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주교회의 소공동체 소위원회는 교구나 본당을 방문하면서 소공동체 촉진 활동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한국교회를 위해 단 하나의 촉진팀이 존재하며 이 팀이 전 교구와 더구나 본당 단위에까지 봉사자를 위한 연수와 교육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가 차원의 촉진팀은 소공동체 봉사자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각 교구에서 소공동체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촉진팀을 양성하는 것을 주된 활동 목표로 설정해야 하며, 이후 교구 촉진팀을 후속 지원(Resource Team)해야 한다. 그리고 각 교구에 건설된 교구 촉진팀이 각 본당에 소공동체를 촉진할 수 있는 공동체(촉진팀)를 양성한 후에 후속 지원을 하게 되면 비로소 개별 본당에서 ‘공동체에 의한 소공동체의 시작’이 이루어질 수 있고 지속될 수 있으며 성장할 수 있다.
요컨대 국가 차원의 주교회의 소공동체 촉진팀, 주교회의 촉진팀으로부터 양성 받은 교구 차원의 교구 소공동체 촉진팀, 교구 소공동체 촉진팀에 의해 소공동체 교육 방식으로 양성된 본당(지구) 소공동체 촉진팀이 각 교구와 본당에 구성되고 촉진팀 사이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과 지원 활동을 통해 소공동체가 지속되고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교육 방식을 소공동체 봉사자 교육에 집중하던 방식에서 소공동체를 지속적으로 건설하는 일꾼들인 소공동체 촉진팀을 양성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여, 단계별(전국, 교구, 지구, 본당) 소공동체 봉사자 교육은 단계별(전국, 교구, 지구, 본당) 소공동체 촉진팀에게 맡길 것을 제안한다.
단기·집단·일시적 교육방식(Class formation)에서 장기·공동체·단계별 양성 방식(Community Formation)으로의 전환
단기(당일, 1박 2일, 2박 3일)에 다수를 대상으로 일시적으로 진행되는 전국모임, 교구나 본당 차원의 연수에서 소공동체의 비전을 자신의 것으로 공유하기는 힘들고, 복음나누기 7단계의 형식적 이해를 넘어 복음 안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체험과 습관을 들이기도 어렵다. 또한 소공동체 리더십의 이해와 체험도 경험하기 힘들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하기를 바라는 것은 사실 무리이며, 소공동체를 시작하고 지속시키고 성장시키는 방법을 익히기 어렵다.
실제로 단기 교육을 받은 후에 소공동체를 성급하게 시작한 경우, 아시아 주교회의 소공동체 촉진 교재 4강에 나오는 소공동체의 4가지 특성(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체[속지성], 복음나누기 중심성, 보편교회와의 연대성, 지역사회와의 연대성)에 대한 이해의 부족을 드러낸다. 특별히 ‘속지성’이나 ‘복음 나누기 중심성’에 대해 지속적인 의문과 반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즉 소공동체의 특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동의 없이 소공동체 운동을 시작하면서 소공동체 운동의 핵심 가치인 4가지 특성에 대한 거부나 변화를 요청하는 것이다. 또한 많은 교구와 본당에서 아시아 주교회의 소공동체 촉진팀 교제에서 소공동체를 시작하는 방식 중에 가장 단점이 많고 사제의 인사이동 시에 지속되기 어려운 방식으로 경고하고 있는 전문가(성직자)가 시작하는 방식으로 소공동체를 시작하였고 실제로 교재에서 언급하고 있는 문제들이 발생했다. 더구나 아시아 주교회의 촉진팀 교재 7강에서는 소공동체와 사도직 단체들과의 관계에 대해 정리하며 사도직 단체만, 그리고 소공동체만 있는 본당 사목구의 모습을 비교하고 이어 소공동체와 사도직 단체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공존하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소공동체를 위하여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중단하거나 억압한 사례가 많고 이로 인해 소공동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거나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듯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단기의 일시적 교육으로는 교회의 발전단계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복음나누기를 형식적으로 경험해 보는 것으로 교육이 한정된다. 이러한 방식의 교육을 받은 이들은 소공동체의 비전에 마음으로 동의하거나, 소공동체의 특성을 분명하게 이해하거나, 복음나누기 7단계를 체험적으로 익히거나, 소공동체 리더십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힘을 기르지 못한다.
따라서 소공동체 봉사자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다수, 단기, 일시적 소공동체 교육 방식을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소공동체, 장기, 단계별 교육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소공동체 운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소공동체 안에서 소공동체 기본교육과 영성교육,소공동체 리더십 교육을 장기간(7~10개월)의 공동체 체험을 통해 이해하고 체득한 후에 다음 단계의 공동체로 파견되어 소공동체를 시작하고 지속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교재와 교안이 설정되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방식의 교육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소수의 사람들’에 실망하고 ‘장기간’에 부담을 느끼기보다, 소수의 공동체 안에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양성교육을 통해 향후 단계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에 대한 연쇄적 교육이 이루어지는 체계를 볼 수 있는 넓고 긴 안목이 필요하다. 사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주님의 방식’이었다. 주님께서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지만, 소수의 사람들을(12 사도) 당신 가까이 부르시어 오랜 시간 함께하시며 제자로 양성하고 사도로 파견하셨다.실상 교회를 이루고 제자들을 길러내며 교회를 성장시켜 나간 것은 12사도들이었고 그 사도들에 의해 감독과 원로들이 세워졌고 이들이 다시 공동체를 형성하였다.이 방식이야말로 교회가 성장하는 방식이며 소공동체가 추구해야하는 이상적인 교육 방법이다. 당장은 긴 시간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느려 보이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고, 작은 양성 공동체가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식이다.
열매 맺지 못하는 씨앗과 열매 맺는 씨앗
어떤 운동도 비전의 공유와 소명 의식, 운동 방식의 이해와 이를 실현하는 조직을 갖지 못하면 열매 맺지 못한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교회가 새롭게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서, 그리고 공동체가 복음 안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하고, 공동체의 공동식별을 통해 주님의 뜻을 찾아 실천하며, 주님께서 공동체의 목자가 되는 안내자 리더십을 이해하고 익히는 일은 절대로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단기간의 연수나 세미나로 전달되기 어렵고 더구나 체득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공동체(소수)를 대상으로 장기간의 공동체 체험을 통해 소공동체의 비전이 공유되고 복음 나누기 안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하는 기쁨을 누리고, 이를 통해 소공동체를 향한 열망이 생기며 그것을 실현시키고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교육 방식으로의 전환이 요청된다. 이러한 전환이 이루어졌을 때에 비로소 ‘소공동체로 소공동체를 시작하는 방식’이 성과를 내게 될 것이다.
보편사제직이 오로지 직무 사제직으로부터 자양분을 받고 성장해야 하는 열매에만 머물며 스스로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지 못하고, 보편사제직이 직무사제직인 목자의 양들로만 머물면서 다른 양들을 주님께로 이끄는 목자가 되지 못하면 교회는 분명한 성장의 한계를 지니게 된다. 보편사제직도 파견되어 공동체를 이루고 가르치고 양육하여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어야 하고, 유일한 목자이신 주님과 일치하여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는 것을 통해 사목(영혼을 구원하는)하는 평신도로 성장해야 한다.
따라서 소공동체 촉진팀 교육은 교육을 마친 다음에 다른 공동체로 파견되어 같은 방식으로 다른 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양성과정이어야 한다. 성직자들로부터 배우기만 하는 평신도들이 아니라 나아가 다른 이들을 가르치고 이끌면서 성숙해 나가는 평신도들로 양성해야 한다. 신학교를 마치는 것으로 사제 양성 교육이 끝나지 않고 실제 사목 일선에서 사목을 수행하면서 비로소 신학교 양성이 완성되어 가듯이 평신도들도 배우고 체험한 것을 다른 이들에게 공동체적 방식으로 전하며 함께 실천하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비로소 성숙해 나갈 수 있다.
특별히 이와 관련하여 단계적 양성이 이루는 풍요성, 보조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관행적인 교육 방식에서 1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면 너무 소수라서 교육 자체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100명 이상 혹은 200명 정도가 되어야 연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10명을 장기간 교육하여 전문성을 갖추게 한 후에 이들이 둘씩 짝지어 파견되어 10명씩 모인 5개의 그룹을 형성하여 장기간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50명을 대상으로 전문성을 갖추게 하는 교육이 이루어진다. 다시 이들이 둘씩 짝지어 파견되어 10명씩 모인 25개의 그룹을 만들어 장기간의 교육을 수행하면 250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소공동체의 비전을 공유한 이들로 파견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200명을 대상으로 한 단기 연수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이고, 무엇보다 그들이 나아가 열매를 맺는 씨앗들로 성장하게 되는 중요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이런 교육 방식과 체계는 주교회의 소공동체 촉진팀이 교구나 본당들을 순회하며 교육하지 않아도 각 교구에 그리고 각 본당에 소공동체를 촉진하는 팀이 구성되어 능동적으로 활동을 수행하면서 소공동체 운동을 전개하는 체계를 구축하게 한다. 이러한 체계가 갖추어지면 각 본당이나 소공동체에서 필요한 경우 단기에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소공동체 연수를 기획하면서 굳이 주교회의 촉진팀을 초대하지 않아도 본당 촉진팀을 통해 자체적인 연수를 진행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연수 이후에 각 소공동체에서 제기되는 의문이나 도움 요청에 즉시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교육 방식의 시도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교회 안의 교육은 사제나 수도자만의 전유물이라는 사고와 신자들의 교육과 양성이 평신도로서는 불가능하거나 아니면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미 한국교회의 평신도들은 어느 지역 공동체보다 높은 교육 수준을 지니고 있다. 물론 사회적 전문분야의 경험과 지식이 종교적 영역에서도 같은 역량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높은 사회적 교육 수준은 충분히 종교 교육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배운 것을 전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러한 평신도들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서는 교회의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사실 한국교회는 성직자가 극히 소수였거나 아예 없던 상황에서 평신도들이 신앙을 전하며 교회를 성장시켰고 순교의 영광에까지 이르렀다. 실제로 타종교나 심지어 신흥종교의 선교 방식은 목회자가 아닌 이들을 교육자로 파견하여 사람들을 양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룬 결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더구나 이 방식이 초대교회의 전통 방식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두 번째로 공동체 양성 방식(Class formation)의 단계적 확산에서 중요하게 지켜져야 하는 개념이 보조성의 원리이다. 즉 주교회의 소공동체 촉진팀이 본당 단위나 소공동체 단위까지의 양성 교육을 진행하면 교구 단위 촉진팀과 본당 촉진팀은 동력을 잃게 된다. 중앙집중적인 교육 방식은 소공동체적 방식이 아니며 소수의 전문가만을 낳게 된다. 소공동체의 확산은 소공동체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주교회의 소공동체 촉진팀은 교구 촉진팀의 양성에만 관여하고 본당 촉진팀 양성은 교구 촉진팀이나 지구 촉진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본당 내의 소공동체 촉진 활동이 교구 촉진팀에 의해 수행되면 지구나 본당 촉진팀은 성장의 기회를 잃고 약화 된다. 따라서 교구 촉진팀은 지구나 본당 촉진팀 양성에만 집중하고 본당 내의 각 소공동체 봉사자들의 양성은 본당 촉진팀에 의해 이루어지도록 본당 촉진팀을 뒤에서 지원해야 한다. 물론 주교회의 소공동체 소위원회가 전국단위 연수를 하면서 촉진팀과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연수나 세미나 등을 개최할 수 있고 교구나 본당 소공동체를 방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교구, 지구, 본당 단위 촉진 활동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활동으로서의 의미를 지녀야 한다.
소공동체 모임의 장기적 교육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며 전문성이 전수되고 보조성의 원칙 속에 단계적 풍요성이 확보된다. 이런 체계 속에서 전국, 교구, 지구, 본당 단위의 많은 소공동체 전문가가 양성될 수 있고 소공동체는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지속될 것이다.
직무 사제직과 보편사제직의 상호 친교와 일치
소공동체 운동에 있어 보편사제직에 의한 활성화를 강조하면 단순히 사목의 주체가 직무 사제직에서 보편사제직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소공동체 운동은 직무 사제직의 중심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편사제직이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소공동체 운동은 본당의 성체성사 중심에서 구역·반의 소공동체 복음 나누기 중심으로 신앙생활이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본당의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이 소공동체의 복음 나누기와 복음적 삶의 실천으로 확장되면서 하나로 연결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즉 직무 사제직 중심주의에서 보편사제직 중심주의로의 전환이 아니라 직무 사제직 중심에서 보편사제직이 활성화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개별 교회의 교도권이 지니는 입법과 행정과 사법의 권한은 주교로부터 기인하여 그의 협력자인 사목구 주임들에게 법률에 따라 한정되어 부여되는 독점적 권한이지만,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직과 왕직은 세례를 받은 하느님 백성 모두에게 그리스도로부터 부여된 권한이며 동시에 수행해야만 하는 의무이다. 따라서 보편사제직은 성체성사 안에서 성직자와 함께 미사에 능동적으로 참례하고, 소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선포하고 교리를 전하며, 세상에 나아가 봉사하고 섬기는 왕직을 능동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소공동체는 보편사제직이 그리스도의 삼중의 직무를 연습하고 실현하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직무 사제직과 보편 사제직이 교회법적 권한과 의무 속에서 복음 선포의 소명을 깨닫고 함께 역동적으로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투신할 때, 직무 사제직의 소진을 방지하고 보편 사제직의 위축을 막으면서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몸이 새롭게 성장하게 될 것이다.
제주교구 소공동체 촉진팀(복음화팀) 양성의 경험
소공동체 운동의 상황 분석
2002년 소공동체가 제주교구에 처음으로 소개되었고, 2003년을 제주교구 소공동체의 원년으로 하여 사제들을 위한 연수를 실시한 후에 소공동체를 주제로 성직자·수도자·평신도 연수를 하였다. 2004년 주교회의 소공동체 소위원회가 제주교구 연수를 하였고, 지속적으로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2007년 서귀포 본당을 시험 본당으로 소공동체 방식의 본당 운영을 적용한 다음 이에 대한 평가를 거쳐 2008년 소공동체 시험 본당을 8개 본당으로 확대했다. 그리고 교구의 모든 본당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다양한 교육 방식과 교재 등을 마련하며 교구의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한 노력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소공동체 운동 자체에 대한 이해의 부족, 생활 나눔 중심의 복음나누기, 구역·반 모임에 대한 부담, 소공동체 봉사자들의 어려움 등이 지속되었다. 또한 본당 신부님들의 소공동체에 대한 비전의 공유가 확산·심화 되지 않는 문제의 지속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 계획의 수립
2018년 소공동체 활성화가 교구장 주교나 사목국장 그리고 몇몇 본당 신부들만의 노력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아시아 주교회의 촉진팀 양성교재가 제시하는 방식에 따라 소공동체 운동을 추진하기 위하여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 프로그램과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우선 먼저 교구 소공동체 촉진팀을 양성하고 평신도로 구성된 교구 촉진팀이 4개 지구 소공동체 촉진팀을 양성하고, 지구 소공동체 촉진팀에 의해 28개 본당의 본당 소공동체 촉진팀이 양성된 이후에 이들을 통해 각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추진하려는 시도였다.교구, 지구, 본당 단위의 촉진팀 양성 및 파견을 1년 단위로 계획하여 3년의 여정을 통해 각 본당에서 소공동체 교육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각 소공동체를 방문하여 복음나누기 7단계의 심화와 소공동체 리더십을 체화시킬 수 있는 본당 촉진팀을 양성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소공동체 촉진팀’이라는 말이 어색하다는 의견도 제기되어 ‘소공동체 복음화팀’으로 부르기로 하였다. 3개년 계획에 대해 교구장 주교의 허락을 받고, 교구청 회의의 브리핑 이후에 사제평의회에서의 계획안을 발표하여 동의를 얻은 후에 각 본당에 ‘제주교구 소공동체 복음화팀 양성 계획’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공동체 방식의 장기, 단계별 교육 방식을 설명하고 비전을 이해시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8~10개월에 이르는 장기 교육의 지원 여부와 교육을 받은 이들이 다른 평신도 그룹을 지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심이 컸다. 이 과정에서 보편사제직의 양성과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설득과 양성과정 교안, 그리고 명확한 일정 계획이 사제단의 설득에 있어 중요함을 깨달았다.
교구 복음화팀 양성
2018년 7월부터 사전 준비에 들어가, 각 본당 소공동체협의회장단 모임에서 소공동체 복음화팀 양성 계획을 설명하였다. 본당 소공동체 협의회장 중에 지원한 분들과의 개별 면담에서 자세한 양성 계획을 설명하였고 교육과정을 승낙한 분들을 교구 복음화팀으로 받아들였다. 또한 평신도 단체의 양성 교육 경험이 있는 신자들을 초대하여 개별 면담을 통해 계획을 설명한 후에 동의한 분들도 교구 복음화팀으로 받아들였다. 일부는 한국통합사목센터 측의 추천을 받고 면담을 한 후에 선발하였다. 이렇게 하여 12명으로 구성된 제주교구 교구 복음화팀이 구성되었다.
2018년 9월 29일 첫 모임을 갖고 오리엔테이션을 한 후에, 아시아 주교회의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교재를 한 과씩 번역하여 인쇄물 형태로 사용하며 양성교육을 진행하였다. 양성교육은 토요일 오후에 2시간씩 이루어졌으며 교구의 일정상 교육이나 행사가 있는 주에는 교육하지 못했다. 오리엔테이션 1회, 기초교육 7회, 영성교육 3회, 리더십 교육 5회를 마친 후에 인식전환 교육 7회기 중에 3회 정도를 진행하고 2018년 6월 29일 9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쳤다. 각 본당에 공문을 보내 교구 복음화팀 양성 상황을 보고하고 지구 복음화팀 양성 교육 계획을 알리며 각 본당에서 2명씩 지구 복음화팀 구성원 선정을 요청하였다. 28개 본당 중에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한 화순 본당과 시골에 있는 남원 본당을 제외한 26개 본당에서 2명씩 지구 복음화팀을 추천해 주었다. 2019년 7월 20일 양성을 마친 교구 복음화팀과 새롭게 양성과정에 들어가게 될 지구 복음화팀이 한 자리에 모여 소공동체 복음화팀에 대한 안내 교육을 받고, 이후 4개 지구의 양성교육을 담당하게 될 교구 복음화팀(각 지구당 3명)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양성교육을 마친 교구 복음화팀과 새롭게 교육을 시작하는 지구 복음화팀이 함께 참례하는 미사에서 교구 복음화팀의 수료식과 각 지구로의 파견식이 거행되었다.
교구 복음화팀의 양성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소공동체에 대한 의구심은 제기되었다. 그때마다 양성교재 내용을 통해 설명을 지속했다. 교육 시작 후 3~4개월이 지나 기초 교육 7개 강의를 마칠 즈음에 복음화팀원들에게 소공동체 비전의 공유가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또한 양성과정 중에 지속적으로 안내자 리더십, 공동 리더십을 견지하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했다.
교구 복음화팀에 의한 지구 복음화팀의 양성
교구 복음화팀 수료 이후, 12명의 교구 복음화팀은 3명씩 한 팀을 이루어 지구로 파견되었고, 지구 복음화팀(10~14명)과 합의하여 양성방식을 정하고 각 지구의 일정에 맞추어 지구 복음화팀의 양성이 시작되었다. 평신도에 의한 평신도의 소공동체 교육이 진행되는 시작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교구 복음화팀의 자발적인 요청으로 지구 양성모임 전에 교구 양성담당자(사제)와 교육할 교재 내용을 사전에 연습한 후에 지구 모임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구에서 양성교재를 사용하면서 개선할 점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지구 복음화팀 선정이 신자 공동체 안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기보다는 교구 공문에 따라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점도 있었기 때문에, 서부지구 모슬포 본당과 남부지구 성산포 본당의 지구 복음화팀 파견자들의 잦은 결석으로 두 본당의 경우 본당 복음화팀 양성을 위한 지구 복음화팀 양성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즉 28개 본당 중에 2개 본당은 처음부터 지구 복음화팀 양성을 위한 파견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2개 본당은 도중에 하차하게 되었다. 교구 복음화팀은 지구 모임 전에 사전 모임을 하고 지구 모임까지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공동체가 생겼기 때문에 남다른 적극성으로 사전교육에 임했으며 먼 시외지역까지 가서 교육을 진행하였다. 교구 소공동체 양성 담당 사제는 지구별로 한 번씩 양성교육에 참여하여 나눔의 시간을 가졌고 모든 교육은 교구 복음화팀에 의해 이루어졌다. 지구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2019년 9월에 시작한 교구 복음화팀의 지구 복음화팀 교육은 2020년 6~7월에 모든 지구에서 마무리되었고 43명이 교육을 끝까지 마쳤다.
지구 복음화팀 양성교육 과정에서 제기된 양성교재에 대한 개선점들을 반영하고 중요 내용에 해설을 곁들인 바인더 형식의 양성교재를 본당 복음화팀 교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제작하였다. 그리고 공문을 통해 각 본당에 지구 복음화팀 양성 과정이 완료됨을 알리며 본당마다 평신도에 의한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하여 본당의 규모에 따라 5~12명 정도의 본당 복음화팀 후보 추천을 요청하였다. 지구 복음화팀 양성 결과를 확인한 화순과 남원 그리고 모슬포와 성산포 본당으로부터 비록 지구 복음화팀 교육에 대상자를 파견하지 못했거나 양성 교육을 끝마치지 못했지만, 본당 복음화팀 양성을 본당에서 시작할 수 있는지 문의하였다. 4개 본당을 담당할 지구 복음화팀이 양성되지 못했지만, 4개 본당에 대해서는 교구 복음화팀이 직접 본당에 파견되어 본당 복음화팀 양성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본당 복음화팀이 양성이 끝난 후에 2명을 지구 복음화팀에 파견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2020년 8월 8일 43명의 지구 복음화팀과 28개 본당에서 파견된 240명의 본당 복음화팀이 함께 만나 소공동체 촉진팀과 양성과정에 대한 안내를 받고 본당별 모임을 가진 후에 43명의 지구 복음화팀에 대한 양성교육 수료식이 있었다. 교구장 주교님 주례의 미사 중에 양성교재 수여와 안수를 통해 43명의 지구 복음화팀은 240명의 본당 복음화팀에게로 파견되었다.
지구 복음화팀에 의한 본당 복음화팀의 양성 시작
지구 복음화팀 파견 이후 각 본당에서는 본당 복음화팀 양성 계획 일정을 잡아서 교구 복음화팀으로 제출하였다. 2021년 6~7월까지 약 20회기의 양성교육을 모든 본당에서 마친 후에 교구장 주교로부터 본당 복음화팀 양성교육 수료식을 거행하고, 각 본당에서는 본당 주임 신부로부터 본당 복음화팀이 각 소공동체에 파견되는 파견식을 갖기로 계획하였다.
그리고 만약 본당 복음화팀 양성을 변수 없이 마치게 된다면, 2021년 가을에 2박 3일 교구·지구·본당 소공동체 복음화팀 전체 연수를 하고, 소공동체 복음화팀(촉진팀)과 소공동체 봉사자(구역·반)가 모두 함께하는 소공동체 대회의 개최도 기획하였다. 각 본당에서는 지구 복음화팀에 의한 본당 복음화팀 교육이 2021년 10월부터 시작되었다.
코로나 상황과 현재
그러나 2020년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2021년 1월부터 진행 중이던 본당 복음화팀의 양성 교육이 난관에 봉착했다. 미사를 제외한 모든 소모임이 전면 금지되면서 본당 복음화팀 교육은 전면 중단되었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자 교구 복음화팀은 줌을 이용한 양성 방안도 논의하였지만, 본당 복음화팀의 첫 양성은 비록 늦더라도 대면 방식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후 몇몇 본당 복음화팀에서 방역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교육을 진행할 수 없는지에 대한 문의가 교구 복음화팀에 제기되었다. 하지만 소모임 자체가 금지된 상황에서 허락할 수 없었다. 복음화팀 양성교육을 종교 소모임이 아니라 필수적인 교육활동으로 간주하여 잠시 코로나 19중에 진행을 시도하기도 하였지만, 즉시 종교단체의 비인가 교육기관의 교육은 종교 소모임으로 간주한다는 행정당국의 공문발송으로 중단되었다.
현재 복음화팀 양성은 전면 중단된 상태이지만, 교구복음화팀과 지구 복음화팀 그리고 본당 복음화팀은 단톡방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생태관련 이슈를 전달하거나 소공동체 관련 내용을 교구-지구-본당 복음화팀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양성교육이 코로나19로 멈추었지만 때가 되면 다시 여정을 시작하면 될 것이다. 대면이 가능하게 되면 교구-지구-본당 복음화팀 전체를 대상으로 하루 연수를 통해 양성교육 전반에 대한 연수(Class formation)를 진행하고, 이후 각 본당에서 본당 소공동체 복음화팀 양성 과정(Community formation)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소공동체 촉진팀 구축 제안
전국 단위, 교구, 지구, 본당 단위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을 위해서는 팀과 시스템과 양성 매뉴얼이 갖추어져야 한다.
팀(Team) 구성 + 시스템(System) 구축 + 양성 매뉴얼(Manual)
팀(Team)
소공동체 촉진팀(Scc’s Facilitating Team)
주교회의 소공동체 소위원회 (한국천주교회 소공동체 촉진팀)
소공동체 촉진 활동 (주교회의 소공동체 소위원회)
교구 촉진팀 양성
전국 교구 소공동체 촉진팀[대표, 교구별] 연수, 세미나, 회의, 모임 주관
전국 교구 소공동체 촉진팀+봉사자[대표, 교구별] 연수, 세미나, 회의 주최
각 교구 촉진팀 양성교육 지원
각 교구 촉진팀 (연수, 세미나, 회의, 모임) 지원
각 교구 촉진팀 방문
전국의 모범사례, 특이사례 소공동체 방문(정기, 비정기)
소공동체 연구 활동 (한국통합사목센터)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 매뉴얼 연구
주교회의, 교구, 지구, 본당, 개별 소공동체 차원의 사례 연구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연구 및 각 교구 연대 시스템 구축
교구 소공동체 촉진팀
교구 소공동체 연수, 세미나, 대회 주관
지구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
지구 소공동체 촉진팀
지구 소공동체 연수, 세미나, 대회 주관
본당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
본당 소공동체 촉진팀
본당 소공동체 연수, 세미나, 대회 주관
개별 소공동체 방문 및 촉진 활동
소공동체 봉사자(Scc’s Leaders)
전국 소공동체 협의회장단 대표
각 교구 소공동체협의회장단으로 구성되는 전국 소공협의회장단 총회 주관
교구 소공동체 협의회장단 대표
각 본당 소공동체협의회장단으로 구성되는 교구 소공협의회장단 총회 주관
각 지구 소공동체협의회장으로 구성되는 소공협의회 지구대표 회의 주관
지구 소공동체 협의회장단 대표
지구 본당 소공동체협의회장단 회의 주관
본당 소공동체 협의회장
본당 소공동체협의회(구역장, 반장) 주관
구역장
반장 모임 주관
소공동체 봉사자
개별 소공동체 모임 주관
시스템(System)
촉진팀, 봉사자 양성 프로그램
기초 양성 프로그램(촉진팀 기초 교육) - 기초 양성 매뉴얼 참조
촉진팀 연수 (본당 차원, 지구차원, 교구차원, 주교회의 차원)
기초교육 보충
심화교육
소공동체 연구결과 보고
봉사자 연수(본당 차원, 지구 차원, 교구 차원, 주교회의 차원)
기초교육 내용 연수
심화교육 내용 연수
소공동체 활동 사례 나눔
소공동체 연수 및 세미나
소공동체 전국모임
주교회의 소공동체 소위원회: 전국 차원의 소공동체 연수 주관(통합사목센터)
교구 촉진팀: 교구 차원의 소공동체 연수 주관(주교회의 소공소위 협조)
지구 촉진팀: 지구 차원의 소공동체 연수 주관
본당 촉진팀: 본당 차원의 소공동체 연수 주관
소공동체: 소공동체 차원의 연수 주최
소공동체 세미나
주교회의 소공동체 소위원회: 주교회의 차원의 세미나 주관(통합사목센터)
교구 촉진팀: 교구 차원의 소공동체 세미나 주관 (주교회의 소공소위 협조)
소공동체 대회(친교와 일치)
주교회의 소공동체 소위원회: 전국 차원의 소공동체 대회 주관(통합사목센터)
교구 촉진팀: 교구 차원의 소공동체 대회 주관 (주교회의 소공소위 협조)
지구 촉진팀: 지구 차원의 소공동체 대회 주관
본당 촉진팀: 본당 차원의 소공동체 대회 주관
소공동체: 소공동체 차원의 대회 주최
소공동체 방문
주교회의 소위원회에서 각 교구, 지구, 본당 소공동체 방문(점검과 격려 차원)
소공동체 간의 친교 모임(현안, 사례 나눔, 친목 도모)
주교회의 소공동체 소위원회: 각 교구 촉진팀의 친교 촉진(통합사목센터)
교구 촉진팀: 각 지구 촉진팀 사이의 친교 촉진
지구 촉진팀: 각 본당 촉진팀 사이의 친교 촉진
본당 촉진팀: 각 소공동체 사이의 친교 촉진
매뉴얼(Manual)
기초양성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소공동체 역사)[○]
기초 교육
소공동체의 필요성[○]
소공동체의 기원 및 발전[○]
교회의 성숙 5단계[○]
소공동체의 4가지 본성[○]
소공동체를 시작하는 방법[○]
소공동체를 유지하는 방법[○]
소공동체와 신심단체[○]
영성 교육
복음나누기 1-2단계[○]
복음나누기 3-4단계[○]
복음나누기 5-7단계[○]
Group Response[×]
AMOS Program[×]
말씀여행[×]
리더십 교육
안내자 리더십[○]
공동 리더십[○]
새로운 존재방식의 교회 안의 리더십[○]
계획 설정 및 평가하기[○]
이웃방문 기술[○]
인식전환 교육
기복신앙에서 제자신앙으로[○]
직무사제직 중심에서 보편사제직 활성화로[○]
자기성찰과 성경공부에서 인격적 만남으로[○]
친목 공동체에서 친교 공동체로[○]
전문가 리더십에서 공동(안내자) 리더십으로[○]
자선하는 교회에서 이웃이 되는 교회로[○]
배우는 평신도에서 가르치면서 배우는 평신도로[○]
비대면 상황 속의 소공동체 교육
소공동체 촉진팀과 소공동체 봉사자의 활동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수와 소수를 불문하고 전면적인 종교단체의 모임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다수·단기·일시적 교육 방식(Class formation)과 소수·장기·단계적 교육방식(Community formation)이 코로나와 같은 비대면 상황에서 차이를 지닌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소수의 모임일 경우 다수의 모임보다 방역원칙의 인원 제한의 변화에 따라 대면 교육이 가능할 수 있다.
또한 다수의 교육도 비대면 방식을 통해 진행할 수 있지만, 소수의 장기 공동체 교육방식은 비대면 교육시간 외에도 지속적으로 SNS로 소통하며 정서적으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구 복음화팀(3명)은 지구 복음화팀(10-14명)과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안부를 묻고 SNS를 통해 교감할 수 있고, 지구 복음화팀의 본당 담당자(2명)는 본당 복음화팀(5-12명)과 비대면 상황에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현재 제주교구의 경우 소공동체 협의회장단의 교구 대표 한 명과 4개 지구 소공동체 협의회장단의 대표 모임이 있다. 비대면 상황에서도 교구 소공동체 담당자와 교구와 지구 대표 5명이 단톡방을 통해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6명이 이루는 소공동체이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사적모임 형태의 대면 회의도 이루어졌고 2022년 소공동체협의회장단 모임 방식에 대해 대면으로 논의하였다. 또한 지구 소공동체협의회장 대표는 각 지구에 속한 본당 소공동체 협의회장단(6명)과 같은 단톡방에서 소통하고 있다. 이들 역시 소공동체로서 소통하고 방역원칙의 변화에 따라 대면 회의도 가능하다.
이렇듯 소공동체 형식의 단계적 모임 구조는 대규모 교육이나 회의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소공동체 운동을 지속시키는 데에 유리한 점이 있다고 판단된다.
소공동체 차원의 함께하는 여정 교육
‘함께하는 여정 교리’는 소공동체와 함께하는 예비자 교리서로서 ‘본당 교리반’ 형식이 아니라 ‘소공동체 면담 교리’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함께하는 여정 교리의 본당 대표 봉사자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배우자가 직업상의 이유로 본당 여정 교리반 시간에 맞추지 못해 부인이 세례받을 의향이 있는 남편에게 예비자 교리를 시키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더구나 세례받을 의향이 있는 사람이 있음에도 즉시 예비자 교리를 시작하지 못하고 본당 예비자 교리반이 개설될 때까지 몇 개월을 기다리게 하여 첫 마음이 식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야 하는 이들이 고기가 미끼를 물었음에도 즉시 낚싯대를 올리지 못하고 3~4개월이 지난 후에야 낚싯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상황과도 비슷하다.
소공동체와 함께하는 예비자 교리서인 함께하는 여정 교리 방식은 소공동체 안에서 예비신자가 나타나면 본당 사무실에 예비자 교리 담당자와 예비자에 대해 보고하고 여정 교리 교재를 통해 가정이나 편한 장소에서 일대일 방식의 예비자 교리를 진행하도록 만들어진 교재이다. 평신도가 평신도에게 교리를 전하는 교재를 만든 이유는 교리를 전하는 장소가 반드시 본당 교리실이어야 하고 한정된 시간에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함께하는 여정 교리서는 분명히 교리서에 ‘소공동체와 함께 하는 예비자 교리서’라 명시되어 있다. 한 봉사자가 두 명의 예비자를, 때로는 두 명의 봉사자가 한 명의 예비자를 교육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교리 진행 상황을 보면서 본당의 단계별 입교 절차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예비자 교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정적인 본당 교리반에 국한되지 않는 소공동체에서 이루어지는 예비자 교리 방식을 본당 교리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단순히 교재만 함께하는 여정 교리서를 사용할 뿐인 본당 교리반 방식의 예비자 교리이다. 소공동체에서 평신도에 의해 평신도에게 교리가 전달되는 방식이 한국 초대교회의 교리 전달 방식이었음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본당의 예비자 교리가 중단되었다. 하지만 만약 소공동체에서 이루어지는 예비자 교리 방식인 함께하는 여정 교리서가 그 취지에 적합하게 활용되고 있었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대일 대면 방식의 예비자 교리가 각 가정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다고 하여도 함께하는 여정 교리서를 본당 교리반 방식의 단순한 교재로 적용하는 것이 아닌, 본래의 의도에 맞게 소공동체에서 이루어지는 함께하는 여정 교리가 시도되고 정착되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펜데믹 상황에서도 예비자 교리와 세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가정교회
본당 공동체의 신앙생활은 불특정 다수가 전례를 중심으로 모이는 본당 차원, 그리고 특정 소수가 구역·반에서 모이는 소공동체 차원, 그리고 가정교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불특정 다수가 집합하는 본당 차원의 신앙생활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상황에서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소수가 모이는 소공동체 차원은 본당 차원보다는 안전하며 비대면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성을 지속시킬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작은 단위의 교회공동체인 가정교회의 경우는 어떠한 비대면 상황에서도 함께 대면 생활을 할 수 있는 공동체이다. 따라서 평소에 가정공동체의 기도 생활과 공동 신앙생활이 정착되어 있다면 어떠한 전염병 상황에서도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지속될 것이다.
이에 가정교회의 복음 나누기를 권장했으면 한다. 토요일 오전에 가족이 함께 모여 복음 나누기를 하는 것을 평소에 장려하고 정착시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유지될 수 있다. 그리고 가정교회의 복음 나누기 생활화는 자연스럽게 소공동체의 복음 나누기를 활성화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소공동체 모임을 하는 경우에, 본당 미사에 참례하면서, 한 달에 한 번은 구역 반에서 소공동체 복음 나누기를 하고, 한 달에 한 번은 가족 복음 나누기를 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면, 코로나19로 다수가 모이는 본당 모임이 금지되면, 소공동체로 모이고, 소공동체 모임도 금지된다면, 기도서의 아침기도와 저녁기도를 매일 바치고 묵주기도와 같은 개인 신심활동을 하며, 토요일 가족들이 함께 복음 나누기를 하는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가정교회가 복음 나누기를 통해 굳건하게 버텨 준다면 어떠한 전염병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신앙생활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