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40~50대가 되면 폐경이 시작되면서 여성 갱년기가 찾아온다. 10대와 마찬가지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맞이해 ‘제2의 사춘기’라고 불리며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여성호르몬 부족 및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성 갱년기는 안면홍조와 오한, 두통, 갱년기 불면증, 만성피로, 피로감과 우울감, 불안감, 기억력 감퇴, 요실금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여성호르몬 결핍은 골밀도 감소에도 영향을 끼쳐 뼈 건강을 악화시키고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갱년기, 방치하지 말고 다스려라
2016년 여성 갱년기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여성의 50% 이상이 갱년기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갱년기는 노년기 건강과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올바른 식습관 및 꾸준한 운동도 필수적이다. 술과 담배는 되도록 피해야 하고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갱년기 증상은 위와 같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기간의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의 변화로는 개선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성호르몬이 많은 음식으로 갱년기에 좋은 대표 식품이 바로 ‘석류’이다.
‘여성의 과일’이라고도 불리는 석류는 여성호르몬 유사 물질인 ‘엘라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에스트로겐 음식으로,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갱년기 여성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각종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 노화 방지 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류는 과육뿐만 아니라 씨와 껍질에도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
석류는 1kg당 약 17mg의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돼있어 여성호르몬 부족 증상이나 여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B, 비타민C, 폴리페놀, 칼륨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고 칼로리가 100g 당 약 17칼로리로 다이어트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체내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석류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수치를 높이지 않고 에스트로겐 분비를 균형 있게 조절한다. 석류 속 ‘엘라지타닌’이라는 성분이 에스트로겐의 과다 생산을 차단,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또한, 석류 속 폴리페놀 성분이 유방암, 전립선암의 전이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자궁근종이나 각종 여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석류를 과다 섭취해 다량의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석류 속에 포함된 휘발성 알칼로이드 성분도 과다 복용하면 호흡 곤란, 복통, 신경마비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석류는 다양한 방법으로 취향에 따라 섭취할 수 있다. 석류 생과를 직접 먹거나 석류 원액, 석류 분말, 석류 농축액, 유기농 100% 석류즙, 석류 주스, 석류청 등으로 복용하면 된다. 특히 석류는 과육뿐 아니라 껍질에도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얇게 슬라이스해서 건조시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석류 수확 시기는 9월부터 12월이지만 요즘은 하우스 재배를 통해 유기농 석류를 원할 때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