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꾸~ 큰일날뻔 하셨네요!!!
하긴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기는 하지만...
항상 안전운행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3중충돌 사고를 낸적이 있는데...히~^^*
기분좋게 설악산을 돌아 강릉으로 가던 중이었어요...
맨앞에 그랜저... 두번째 엘란트라...세번째 티코...네번째 제차!
뒷 좌석에 있는 친구는 비스듬이 누워서 자고있었고...
전 옆에 앉은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근데...갑자기 끼~익@#$$%$& 꽝!
사고는 정말 순식간 이더군요...
짧은 1~2초 상간...그야말로 죽음의 저승사자가 미소를 지우는 그 순간
많은 생각들이 영화의 한장면처럼 스쳐지나갔슴다...^^;
맨 먼저 생각나는것은 죽을까 살까고...
담에 생각나는것은 아직 총각인데 장가한번 못가구나...
세번째 생각나는것은 옆으로 비켜갈 길이 없다는 것과...
순간적으로 그대로 박는게 최선의 길이다....휴~
단 어떻게 들이박는야가 문제일터...
정말 오묘하게 앞차인 티코 뒷범퍼를 그대로 꽝!
뒤에서 잠자고 있던 친구!!!
신발은 벗겨져 앞 창문을 노크하고...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그 친구 뒷좌석에서 옆으로 굴러 떨어져...휴~
뒷좌석 깔판 바닥에 해딩을 하더군요...에휴~
그리고 옆에 있던 친구!!!
어어어어....!!! 소리만 외치다가....그 뒤론 조용했슴다...!
옆에 있는 친구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러고 난후 1~2초후 앞이마에 큰 혹을 달고 있었슴다!!!에효~
또 전 어떻게 되었냐구요?
유비무환!!!평소에 신념으로 살아가고 있는 말입니다.
만반의 준비를 해서 그런지 상처하나 없었습니다~히~^^*
그러다가..
티코는 엘란트라를 그대로 꽝!!!
문제는 고 앞의 그랜저 차량이었어요...
중앙선을 넘어 갑자기 핸들을 확 꺽었는 탓에...(옆에 음식점이 하나 있었는데 아마도 배가 엄청 고팠나봐요~^^;)
뒤에 엘란트라 엄청 놀랬어 급정거 끽~~~~~!
그 뒤의 티코 다행이 운동신경이 빠른 분이라 똑같이 끽~~~~~!
그러나 제가 문제였음다...휴~
당시의 그 시간을 회상하면 친구의 그 어설픈 농담이 생각나는군요...
"저기 봐봐! 교회가 물위에 떠 있다야!"
아니!이 얼마나 황당무개한 이야기란 말입니까!!!아~
순진한 나는 그 말에 속아서 그만 옆을 보고 말았슴다...
덤으로 그친구 이야기 하자면 눈이 엄청 나쁘거든요...에휴~
물 위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물위에 떠 있다니...
비록 시적인 느낌이 들긴하나 할말 없슴다...
그리고 난후 갑자기 앵~~~~~~~아니 이거 불난집에 왠 똥파리 소리인가!
그날은 재수 옴나게 없는 날이었나 봅니다...
사고 현장 좌측 10m지점 파출소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일단...정신을 차리고....
친구들의 근황을 확인하고 차에서 내렸슴다
그리곤 티코와 엘란트라의 피해자님들에게 사과와 근황을 살펴볼 결과.
다행이 큰 부상은 없었슴다...천만다행입니다!!!
그러고 난 후...
뒤를 돌아본 나...
내차의 일그러진 얼굴이 보였습니다...
예전의 그 예쁜얼굴은 어디에 가고...흑흑ㅠㅠ
결국 엘란트라는 이리 저리 살펴보더니 그냥 가 버리고...
우리의 티코와 전 경찰서로 갔었더랬죠...
이리저리 조서를 꾸미고 사고처리도 하고....휴~
나중에 미끄러진 거리를 재어보니 무려 16M 속력은 그 당시80KM...
티코 운전자 부부 목이 삐끗하다고 해서 검진을 받아보라고 하고...
보험회사에 일임을 다하고 나니...
정작 문제는 그제서야 나타났습니다...
낼 출근을 해야하는디....아~
정비공장에다가 견적서를 받아보니 150만원...정비시간은 이틀...
하는수 없이 회사에 전화를 하고나서 문득 친구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눈에 들어오는건 깨재재한 두 개의 얼굴...어이구~
하긴 그놈들이 무슨죄가 있겠습니까...!!!
친구들도 각자 회사에 전화를 하더군요....
그리고 우리들은 여관을 하나 잡아서 이틀간 강릉에 머물렸슴다
머물면서 뭐했냐고요? 그건 비밀이에용~~~^^*
하여튼...
악몽의 3일이 지난후 지금은 추억속으로 잠들었슴다...^^*
나중에 벌점15점에 범칙금까지 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건 왜 일까요~^^
넘 길게 적었나 봅니다..ㅋㅋㅋ
항상 안전운행 하시고 꼭 안전거리 준수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시구요~^^*
--------------------- [원본 메세지] ---------------------
<img src = "http://heejinzz.hihome.com/images/bar/li83.gif">
<pre><font coicr=black size=2>
나에게는 희한한 버릇이 하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생각이 난다 싶으면 휘갈기는 버릇
그래서 항상 메모지와 펜은 유일한 내 취미를 한몫하는 도구가 된다.
언제나 그랬듯
이맘때만 되면....
누구든 잊지 못 할 추억이나 사건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리라..
나에게도 그런 사건이 있었다.
한 3년이 되어 가는듯 싶다.
아이들 방학을 하게 되면 친정이 멀다는 이유로 1년에 한 두번 갈까
말까한 시골에 모처럼 큰맘먹고 간다.
그때도 그랬었고....
짧은 기간이긴 했지만 휴가를 가는 마음으로.. 더군다나 어린시절
내가 자란 고향이고 언제나 풋풋하고 포근함을 갖게 해주는
향수가 느껴지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내 어머니가 있기 때문에..
내려가서...
맘껏 고향에서 가져보는 휴식을 뒤로하고 그래도 싱싱한 횟감유명한
처가에 갔으니 신랑 으레히 자랑삼아 이것도 가져올거고 저것도
가져 올거고... 자랑 했을게 안봐도 뻔하다.
울며 겨자먹기식.. 목포까지 가서 홍어회를 한마리 사고
바다에서 막 잡은 숭어를 스티로폼박스에 넣어 바닷물 채우고는
한시라도 지체되면 죽지나 않을까... 부랴부랴 상경하던길..
장거리 4시간거리인 이유로 우린 2번은 휴게소에서 휴식을 한다.
아이들없이 나 혼자 온다면 한번도 쉬지 않고 생리적인 현상도
꾹꾹 참아가며 오련만.......
그날은 여동생에 조카아이하나 우리아이 둘 이렇게 오던 길이었기 때문에..
여산 휴게소에서 1차로쉬고 다음은 천안..
거의 정해져 있는 편이다.
천안에서 쉬려다 청원휴게소에서 쉬게 되었다.
왠지 느낌이 안좋은 ..
대충 화장실만 다녀오고 출발한지 5분이나 되었을까?
속력을 내고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속력을 낮추더니 내 앞에 가던 구형 각그랜저가 급정거를 하는것이었다.
난, 비상등을 켬과 동시에 어--- 어-- 어-- 하는 사이에
쿵,쿵,쿵,쿵.. 몇번의 충돌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이 없었다.
아~~~~~~~ 이게 사고구나.
고속도로 몇중 추돌... 말로만 듣던... 뉴스에서만 보던....
앞 , 뒤 범퍼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6중 추돌중, 내가 3번째...
'만약에 내차가 경차 였더라면...'
아이들을 봤다. 놀라서 눈이 휘둥그래져 있다.
옆에 내 동생 안전띠를 매지 않아 조수석에 머리를 박아 감싸쥐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우선 괜찮냐고 물었다.
다행히 아이들 만화책을 한권씩 보고 있던 중.
책하고의 충돌만 있었다 한다.
다행히 나까지는 가벼운 충돌, 내 뒷차부터는 부상에 눈이 다치고
다리 다치고 울부짓고 .... 아수라장이 되어 경찰차오고,앰블런스오고...
그 많은 시간을 사고 수습에 조서에 바둥대면서도..
"홍어빨리 가져가야하는데.. 숭어 죽으면 안되는데...
지금 신랑 축구회원들이랑 기다리고 있을텐데...."
어쩜 이 생각 밖에 들지 않는지...
'사고를 알려야 할까 말까..'
아니야 한시간이면 도착 한다고 했는데...
수습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아 조바심만 태우고..
경찰은 정비소에 맡기고 택시를 타고 가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일, 택시는 또 어디서 부르고..
기다리는 시간은....
급기야는 앞,뒤 범퍼 떨어져나간 차를 끌고 비상등을 켜고는
고속도로를 달려왔다.
죽음의 질주를 한 것이다 목숨을 걸고...
그땐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을 해도...
그래서 도착하니 오후5시. 원래대로라면 오후 1시 도착 예정인데...
그래도 해 떨어지기 전이어서 모두들 기다리고 있었다.
사고난 차를 누가 볼세라 뒤로 감추고 홍어와 숭어를 꺼내서 잔치를 벌였다.
2~30명 되는 회원들이 어찌나 즐거워 하던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회원들의 한잔,두잔 권한 술에
취기가돌아 우리 신랑...바라만봐도 눈물이 나는게 아닌가
급기야는 엉~ 엉 소리내어 울면서
내가 살아돌아온거에 기뻐하라고.. 살아 돌아 왔으니 당신 보는
거라고... 그러다 그러다가 너무 술에 취해 횡설수설 하고는
떨어졌댄다.
아침에 정비소에 차를 맡기고 150만원의 견적에 교통법규상 안전거리
미확보의 벌칙에 벌금에 상대방 뒷범퍼 물어주고는...
그래도 아무도 다치지 않고 살아 돌아 온거에 감사를 했다.
사고란 순간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경험하면서 5년 무사고의
경력이 깨져 아깝기는 했지만 이맘때만 되면
또 얼마 안있음 사고난 그 자리를 지나가야 하는 씁쓸함이 있지만
그때를 떠 올리며 한번더 안전운행에 심여를 기울인다.
사고후,,,, 아이들과의 대화속..
글쎄 아이들은 사고가 재미 있었단다.
들고 있던 만화책에 머리를 한번 쾅, 두번 쾅.. 아이들은 아이들인가보다.
그날이후,, 난 고속도로에서는 절대로 앞차를 바짝 따라가지 않는다
언제 급정거를 할지 모르는 조바심에서... 징크스가 있어서지..
** 그때 내 앞에 각 그랜저 노친네.
그날은 나에게 자기 차는 어차피 폐차하려고 했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그러더니 살짝 기스만 난걸 가지고는 정비소에서
똥차 새차로 단장하려 했는지 견적비를 어마어마하게 뽑아왔다
자기가 약사여서 동승자도 놀래기만 했으니 괜찮다고 해놓고는
진단서까지 제출... 참, 나.. 사람속 요지경 이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