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호부민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정관장과의 경기를 무난하게(?) 가져옵니다.
경기 양상은 1차전이랑 상당히 유사했습니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1차전은 멕스웰이었고. 2차전은 스펠맨이라는 것.....
박무빈 효과
1. 조동현 감독님은 모비스의 셋업 공격을 믿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개인 능력을 불신하죠.ㅎ
그래서 2맨게임으로 게임을 조립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 비시즌에는 2맨게임 금지령도 내림)
작전 타임때 감독님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패턴을 할때는 과정을 정확하게 지켜달라"
근데 움직이면 뭐합니까. 제 타이밍에 볼이 오지를 않는데..
무빈이가 오면서 제 타이밍에 볼이 들어갑니다. 스윙하는 선수에게도 / 골밑안의 프림 / 탑의 알루마에게도
좋아하는 타이밍에 볼이 딱딱 들어가니 모비스에서 추구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살아나고
코트 밸런스가 맞아떨어지면서 3점 성공의 숫자가 늘어납니다.
2. 작년에 춘삼이가 공 들고 속공 전개하면 속이 너무 편안했습니다.
심지어 녹스와 프림이라는 두명의 빅맨을 데리고도 온갖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죠.
올해 그런 장면이 있나요? 없었죠? 가장 속공 전개를 잘하는 선수는 불행하게도 함지훈이었죠.
정관장 전에서 무빈이가 보여준 속공 두 장면은 양배추 2개 먹은 것 처럼 속이 편안했습니다.
(함지훈에게 한방, 프림에게 한방) 쉬워보이죠. 하지만 그걸 해줄 수 있는 선수는 무빈이 밖에 없어요.
아차차.. 속공 3점도 한방 해줬죠. 리그 첫 3점
3. 어제 2쿼터를 지배했습니다. 어시스트가 6개인가? 그랬는데.. (20분도 안뛰고)
김지완에게 3점 패스 들어간거. 김준일한테 패스 들어간거 등등 들어갔었으면 어시 10개도 넘게 찍을 뻔 했어요.
공격자 파울을 당했지만 과감한 돌파도 참 보기 좋더군요. 수비도 대인 방어는 잘 모르겠고. 투맨게임 수비는
잘 모르겠지만.. 머리가 좋아서 그런지.. 로테이션 도는데 선택이 매우 좋고. 패스 레인지를 짜르는 동선이 좋더군요.
4. 김지완의 볼 핸들러는 참 불안합니다. 경기당 한개씩은 그냥 공 들고 있다가 스틸을 당하죠.. ㅎ
나이를 먹고 많이 뛰려니 힘들기도 하겠죠. 무빈이가 공을 들고 있으면 춘삼이가 공 들고 있는 것 처럼 편안합니다.
상대 수비수가 느끼는 부담감도 참 큰 것 같아요. 정관장 경기때 보니까.. 짧은 잽 스탭 한번 치니까 수비수가 한바뀌 돌더군요.
5. 이래저래 참 이쁜 선수 입니다. 아직도 춘삼이가 아쉽지만.. 무빈이를 위해서도 춘삼이를 위해서도
떨어진 것은 결과적으로 잘 된 일 같습니다. 이젠 2번 성향이 강한 옥존이(하이라트 영상만 봐서) 와서 잘 적응 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알루마
1. 이타적인 외국인 포워드는 KBL에 오면 상당히 고전합니다. 알루마는 이타적인 성향의 포워드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혼자서 공격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고.. 고 투 무브도 없습니다.. ㅋㅋ 태어나서 농구하면서 1옵션을
받아봤을까요? ㅎㅎㅎ 그렇다고 볼을 빼주면 미국과는 달리 동양인 선수들은 잘 받아먹지도 못하겠죠.
그런 알루마가 달라졌습니다. 일단 자기 공격을 먼저 보기 시작했습니다. 공을 받으면 자기 공격부터 보는게 좋더군요.
2. 높이가 높습니다. 탄력도 좋은 편이라 수비 리바운드 사수가 생각보다 좋습니다.
3. 볼 핸들러 능력은 하 급으로 보입니다. 속공 전개때도 사실 보면 불안불안합니다.
4. 아이솔레이션 보다는 순간적으로 공을 잡고 트리플 쓰렛 자세에서 3점을 쏘거나 돌파를 선택하는게 확율이 높아보이는데
모비스에서도 이 전술을 많이 쓰는게 보입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혼자 탑에서 드리블 치다가 실패하니
감독님이 불러서 쏼라쏼라 하던데.. 그 뒤에 2맨게임 전개하는 척 하면서 볼 받고 3점 쏘거나 돌파하더군요.
5. 재석이랑 준일이랑 잘 맞습니다. 골밑 안으로 들어가야 능력을 발휘하는 두 빅맨과 알루마의 코트 밸런스는 좋아보입니다.
특히 준일이가 힘이 매우 좋던데.. sK전에 워니를 버티는 것 보고 좀 놀랐습니다... ㅋㅋ
재석이의 폼도 좀 올라오던데.. (달리기가 되더군요) 결국 함지는 10분 내외로 끊고 나머지 30분은 이 두선수가 책임을
져야 되지 않을까요? 모비스의 미래를 위해서
팀 3점
모비스의 3점 갯수가 점점 올라오고 있습니다. 성공율도 좋아지고 있겠죠? ㅎㅎ
다만 모든 선수들의 3점이 좋아지는게 아니라. 알루마의 성공이 많아져서 그런거라는게 함정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내 4번이 3점이 없는 선수들이라.. 스페이싱을 만들려면 알루마가 탑으로 나와야 하고
프림은 밖으로 빼주는 능력이 전혀 없어서.. 코트는 계속 좁죠. 함지훈, 재석, 준일이 3점을 쏜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ㅎㅎ
그래도 무빈이가 오고 나서 3점 찬스가 많이 납니다. 노마크가 계속 생기면 언젠가는 넣지 않겠습니까?
첫댓글 무빈이.....기대됩니다
네 기대가 됩니다. 확실히 잘합니다. 강씨 아저씨 -> 양동근 -> 박무빈으로 계보를 완성 합니다.
박무빈이 이렇게 모비스의 숨통을 터주는군요
호흡기 달아줬습니다.
잘 봤습니다. 무빈이를 당겨쓴 느낌이어서 조마조마하긴 한데 코트에서 보여주는거 보면 성적욕심 내는(게다가 3년계약 이라지만 2+1일 확률이 높아보이는) 감독이라면 시간을 더 주기 어려웠을거 같아요. 그나마 첫경기보다 토욜 경기는 출전시간 관리가 좀 되서 다행인데 아직 몸상태나 경기체력이 완벽하지 않은걸 감안해서 좀더 관리에 신경써줬으면 합니다. 명진이 시즌아웃이후 올시즌 성적에 대해 큰 욕심은 없어서 무빈이 갈아서 좀더 이기느니 6강 못가더라도 무빈이 관리받으면서 부상 없이 좋은모습으로 시즌 잘 치르는게 팀의 미래엔 더 도움이 될거 같아요. 알루마는 외모는 순둥순둥한데 밤늦게 새벽까지 혼자서 열심히 하는 근성을 갖고 있다니 새롭게 보였습니다. 이 선수가 지난시즌 일본에서 3점 34%이상으로 넣었던거로 아는데 크블와서 3점이 안들어가 제위력을 발휘 못했지만 슬슬 폼이 올라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여전히 포워드 용병인거 감안하면 볼핸들링이 아쉽고 골밑 마무리도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좋은 사이즈로 포워드 용병중에선 골밑수비,리바부분에서 나름 강점이 있고 어쨌든 코트를 넓게 쓰며 팀 동료들을 살려줄수 있다는 점에서 알루마가 폼이 올라올수록 팀도 시너지가 날거라 봐요.
갈고 안간다는 기준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25분 정도는 꾸준히 뛰는게 서로에게 도움되지 않나 싶습니다. 30분 이상 출전 시간이 부여되기는
힘들어보이구요...ㅎ 알루마는 가끔 보여주는 리액션으로 봐서... 순둥이는 아닌듯합니다. 다만 플레이 스타일이 이타적이라는 거죠.ㅎ 본인이 실책하면
끝까지 따라가서 블락 해내는 장면은 꼭 갚아야 하는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다만 모비스의 다른 국내 선수들(특히 국내 빅맨)이 큰 형님들이라
패스를 끝까지 보려고 하는데 그럴필요 없고 본인 득점 부터 본다면 위력적인 플레이가 나올 듯 합니다.
서명진만 잘 돌아오면 해볼만 하겠습니다.
명진이가 내년에 돌아와서.. 작년 시즌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NBA를 봐도.. 십자인대 끊어지고 나서 복귀하면 적어도 1년 재활에
1년은 기량 회복에 시간이 가더라구요..ㅎ 군 면제 한걸로 뭐..... 퉁 쳐야 할 것 같은데.. 암튼 리딩과 볼 핸들러의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지금의 김국찬 선수
보다는 훨씬 잘 할거라는데 한표 던집니다.
주말에 박무빈과 김낙현 뛰는 걸 보면서 선수 한명으로 팀이 바뀔 수 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알루마 욕 많이 했는데 반성합니다. 기사보니 상당히 노력많이 했더라구요. 정관장경기는 설린저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오늘 엘지전도 기대됩니다.
특히 현대 농구에서 볼 핸들러는 그렇죠.................ㅎ 옛날에는 빅맨의 시대였는데 ㅋㅋ 다행히 알루마는 프레이 스타일이 막으면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계속 좋은 활약을 할 것 같습니다. 상위호환 맥스웰의 느낌이 납니다.
함지훈의 3점이 35퍼 이상으로 개선된다면?
40줄에도 발전을 할 선수 아닙니까 ㅋㅋ
함지는 35퍼가 문제가 아니고 제타이밍에 안쏩니다ㅋㅋ
박무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