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한번 글쓴거 본거 같아서, 같은 구직자로서 안스러운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도움되셨으면 합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어느 분야에 지원하느냐'에 따라 자기 소개서의 내용은 확연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읽어보건대, 님의 자기 소개서는 대기업의 총무팀이나 인사쪽에 적합한 사람의 소개서라는 느낌이 듭니다.제가 생각하는 님의 이미지는 "매우 윤리적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열심히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 이란 느낌입니다. 분명 수협에서도 윤리성, 성실성은 당연히 요구됩니다. 하지만 그에 덧붙여서 수협은행과 같은 금융분야는 영업이 매우 중요하기에 기본적으로 영업에 적합한, 적극적이고 활달한 인재를 선호합니다. 님의 경우 '안개꽃' 이란 이미지가 주는 바와 같이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영업에 어울리지 않는' 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독해보이는', '여우같은' 그런 이미지를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
*500원짜리 덧신* -초등학교 5학년, 할머니께서 저희집에 잠시 계실 때의 일입니다.저희를 돌봐주시는 할머니께 시장에 가서 500원짜리 덧신을 한켤레 사서 드린적이 있는데,그것을 받으시고는 연신 고맙다는말을 반복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지금도 시골에 내려가면 비록 싸구려 덧신이었지만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고 그말씀을 한번도 빼놓지 않고 하십니다.또한 다른것은 몰라도 26년간 한가지일을 하고 계시는 부모님으로부터 성실함과 인내심하나는 제대로 가르침 받으며 자랄수 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 어떠한 일을 맡기더라고 성실한 자세와 책임감있는 아이로 비춰져 미화부장은 항상 도맡아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 이 경험을 꼭 써야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할머니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말씀하고 싶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것이 행원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또한 부모님께 성실함을 물려받았다는 표현은 조금 식상한 느낌을 줍니다. 만약 저라면 "만사의 근본은 성실함이다" 라는 부모님의 가르침 아래에서, 맡은 일에서 최선의 성과를 도출하고자 하는 자세를 견지해왔고,그 결과 학창시절 내내 미화부장을 도맡아할만큼 능력과 열정을 인정받았습니다. 라고 쓰겠습니다.
*그네 밀어주는 아이* -그네를 타며 느끼는 즐거움보다는 친구가 재미있어하는 표정을 볼때 더욱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며 매번 그네밀어주기를 자청했었습니다.이렇게 저보다는 남의 기쁨을 소중히 여길줄 아는 성격때문에 주변에 저를 따르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자기 소개서에 쓰는 경험은 '나만의 경험' 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네를 밀어주는 것이 아주 특별한 경험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남들도 한번쯤은 누구나 그네를 밀어주기 때문에 남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사 담당자의 시선을 잡아끌만한 신선한 경험이 아니라면 안쓰는게 더 낫습니다.
*“대충”이란 단어를 용납하지 않는 꼼꼼함 저는 어떠한 일을 대충 끝내놓고는 잠도 이루지 못하는 세심함과 신중함이 있습니다.미화부장시절 교실미화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에는 다른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책임감과 신중함이 지나쳐 저돌적으로 일을 추진하기 보다는 시간을 끄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먼저 제안을 내놓고 실천하는 행동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는 건 어떨까요?
<창의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 저는 특유의 신중함과 세심함으로 맡은 업무에 완벽을 기하고자 합니다. 특히 단순히 업무를 '잘'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방식을 고민하는 창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환경 미화 업무의 경우, 알찬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학급 구성원의 수요에 부합하는 게시판을 구성하고, 학습의욕을 고취할 수 있는 내부 인테리어를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만약 제게 수협 입행의 기회를 주신다면, 제게 맡겨진 업무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서 수협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원동기 *알아갈수록 욕심이 나던 곳, 바로 수협은행 입니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수협은행,고객만족실현을 위한 핵심인제가 되기위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렷을적 부터 서비스직은 저의 천직이라 생각하였고, 학창시절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직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행원은 물론 전문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그 아래에 밑거름이 되어야 할 부분은 바로 서비스정신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평소 서비스직중 가장 전문적인 은행원이 되고자 희망하였고, 항상 뒷받침이 되길 좋아했던 저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리라고 생각하였으며 성실하고 꼼꼼한 제가 꼭 있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중 집주변에 있어 항상 익숙하던 수협은행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해양수산부문의 특성화된 은행으로서 투명경영으로 이익을 고객에게 환급하며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경영을 하는등 알아갈수록 욕심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되세기며 수협에 대해 많은것을 알아보고, 공부하며 채용공고를 기다렸습니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였고 또한 수협은행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인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또한 고객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저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보이고 싶었고, 또한 그 자리가 수협은행이길 희망하였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우선 맞춤법이 틀렸네요. '인제-->인재'입니다 물론, 맞춤법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탈자 하나가 그 기업에 지원하고자 하는 열의의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는 자기 소개서에 오타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번 네번 검토하셔야겠지요. 그리고 지원동기에 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집주변에 있어 항상 익숙하다는 말은, 집주변에 수협이 아닌 신협이 있었다면 신협에 지원했을거라는 말로 보입니다. 저라면 이런 식으로 쓰겠습니다. 수협의 신용부문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요구되는 역량은, 금융분야의 종사자로서의 철저한 윤리의식과 서비스정신,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영학 부전공을 통해서 화폐금융론, 재무관리 등의 과목을 수강하며 금융관련 지식을 쌓고자 노력해왔고,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하여 고객 제일주의의 서비스 정신을 생활화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투명 경영과 이익의 사회환원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는 수협의 일원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투철한 사명감과 윤리의식을 지켜나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어업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수협이 담당해야 할 직무는 더욱 늘어갈 것이고 또한 동북아시와 최고 수준의 해양수산 전문 은행으로서 그 중요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큰 의의를 갖는 수협에서 성장기회를 찾고 궁극적으로 조직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핵심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이제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는 제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수협에 대한 열정과 성장가능성으로 평가받는다면 분명 최고 수준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수협은행과 고객은 장미꽃, 저는 안개꽃! 수협은행을 위한 안개꽃 000입니다* -동북아 최고의 해양수산은행을 꿈꾸다. - 해양수산업의 발달과 함께 전문적인 어업관련 종사자들을 필요로 하며 어업인들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수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주는 해양수산은행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어업관련 종사자들과 고객을 위한 안개꽃 같은 행원이 되겠습니다. 요즘 어업에 종사하길 꺼려하는 사람이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노동의 댓가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의 편익보다는 수협은행과 거래하는 어업인들의 안정적인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금융거래의 지식이 없는 고객을 위해 재산형성에 기여할수 있도록 항상 뒤에서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저의 재능이자 특기인 미소와 친절로서 수협은행은 찾는 고객이 같이 미소지을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바탕으로 장차 저는 다시 찾고 싶은 행원이 될것이며, 수협은행은 고객감동을 실현하며 계속적으로 거래하고 싶은 은행으로 나아가서는 국가발전에 적극 기여하는 동북아 최고의 해양수산은행으로 발전할수있도록 적극기여할수 있는 핵심인제가 되겠습니다. --->안개꽃이란 이미지는 아무래도 좀 나약해보이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잘하는 이미지를 어필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역효과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 어휘는 쓰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거 같습니다.
첫댓글 다른답변들도 감사하지만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답변이네요.. 제가 글솜씨가 너무 없어서..님처럼 글을 잘쓰면 좋겠어요..ㅠ.ㅠ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자소서는 계속 쓸수록 실력이 늘어요~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열정과 자신감! 힘내세요.
선천적으로 글을 못써요..;;;ㅠ.ㅠ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져~~~ 이번에 기업은행은 붙었답니다..^^ 답변 넘 감사해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 면접 보실때는 항상 적극적으로 하시구요, 떨리겠지만 최대한 떨지 않게 노력하고 자신감 있는 말투로 하세요..진솔하게 답변하시면 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자기 포장도 필요합니다. 거짓말은 안되지만요 ..기업은행 관련정보도 보시고, 예상질문과 답변 미리 준비해보세요. 최종합격 기원합니다
아..그리고, 예상질문이 나왔더라도, 외운티 나지 않게 답변하는게 중요하구요. 면접볼 때는 면접관의 눈을 바라보세요. 천장을 보거나, 아래쪽을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신감이 없어보이거든요. 암튼..요약하면 열정을 보여주시라는거죠..
기왕 말나온김에 한가지더, 얼마전에 기업은행 신입행원 1차 면접때 "물건을 팔아본 경험이 있는가?" "대학 생활을 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한 경험이 있다면 말해보라." 질문을 받았었거든요..참고하세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