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만에 친구들과 만덕역에서 만나 성지곡 수원지로 등산을 하였다.
오르막이 별로 없어 등산이랄 게 못되지만 그래도 산은 산이다.
만덕역은 부산에서는 제일 깊은 곳에 있는프랫폼일게다. 지하철 3호선 만덕역에서 내리면
모두 엘리베리터를 타고 지하9층에서 지하1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전쟁이 터져 원자폭탄이
날아오면 만덕역으로 피신하는게 제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번 출구를 나와서 재래시장을 거쳐 만덕 도서관쪽으로 걸었다. 재래시장에는
온갖 농산물과 수산물 기타 생필품들을 진열해 놓고 있었다. 그 중에 마늘이 제철인지
화물차를 비롯하여 점포마다 수북히 쌓여 있는 모습이 정겹게 보였다.
만덕 디지털도서관 바로 위 놀이터에서 다시 옷매무새를 고쳐 매고 입산 기념사진을 찍었다.
숲속길이지만 습도가 높은 탓인지 얼마 걷지 않아 온몸에서 땀이 솟아났다.
간간이 바람이 불었지만 시원하다고 느낀 것은 순간뿐이었다. 우리가 살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도 순간일 뿐이다. 반면에 고통은 오래 간다. 오랜 시간을 들여 녹여 내라는 의미일까?
만남의 광장에 이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최근에는 맨발걷기운동에도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은 백번 옳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