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에 대해 간절함이 없거나 그 기도가 육신의
것들을 구하는 내용이라고 여기는 분들을 위해 긴장감을 좀 높이고 싶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방송을 장악하고 있으며 나름 큰 교회를 목회하거나 했던 분들이
여러 가지 병에 걸려 죽기도 하고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자랑하고 다닙니다.
그 사람들에게 대한 팬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병에 걸리지요?
그게 약할 때에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절대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바로 믿고 율법을 지키듯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하는 구약마당에서
나름대로 시청률이 오를 만큼 말씀을 재미있게 잘 전하는 목사들입니다. 만일 구약의
여러 선진들의 흉내를 내는 신앙이라면 우선 진리의 성령이 없는 자들이 되고 맙니다.
율법 아래에서는 하나님도 계시고 성령도 계시지만 그리스도의 생명과 영광과 형상이
그 속에 임하여 나타나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에 다다르는 절차와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를 믿는다고 하고 또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고는 하나 그들이
선 자리가 죄를 지어 죄인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들어오지 않고 바깥에서 예수를
믿는다고 하므로 죄와 사망의 자리에 그대로 버티고 있는 겁니다. 암으로 몇 번 고생하고
있는 한 목사는 암에서 이기고 있음이 큰 영광처럼 말하고 있는데 큰 코 다칠 일입니다.
그리스도의 생명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암이 온다고요? 노인성질환이 온다고요?
만일 복음을 제대로 받아서 그 복음의 능력을 알았다면 그건 어불성설입니다.
다만 복음을 알기 전에 입은 상처로 인해 발병이 된 것은 당연히 치유가 되어야죠.
그러나 평생 모든 믿는 자에게 생명을 항상 주시고 풍성히 주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그 복음을 충성스럽게 전파하는 목사에게 암을 은혜의 선물로 주신다고요?
만일 복음이 사망을 이기지 못하는 말잔치뿐이라면 저는 복음을 전하는 일을
벌써 그만 뒀을 겁니다. 암에 걸려 끙끙대는 그들이 불쌍하고 그들을 따르는
수많은 무리들은 진리를 몰라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사망을 이기고
이 세상에서 보전되는 방법을 모르는데 이를 어쩌지요?
성경과 성령에 의해 살아계신 예수그리스도의 말씀 그리고 전하는 자,
이 셋이 한 세트가 되므로 하나님의 말씀(레에마)이 그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이 말씀을 가진 자를 영접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 됩니다.
목사이기에 나를 영접하는 자를 주를 영접하는 것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하나님의 말씀을 영접하면 육화(肉化)된 인간은 영화(靈化)되고,
하나님의 말씀은 육신 속으로 스며들기(체화 embody) 시작합니다(요1:14)
그 때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얻어
하나님의 영광을 보므로 하나님의 영광이 되고 하나님은 우리의 영광이 됩니다.
성경은 살아있는 말씀(호 로고스)과 그 말씀을 전파하는 자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증거하는 사람은 성경을 통해 말씀(요1:1)이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겁니다.
또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성경을 보증하시고, 자신을 증거하는 사람을 성령을 통해
보증해 주십니다. 이 때에 증거하는 말씀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므로 믿음이 생깁니다.
성경의 증거는 하나님의 아들(호 로고스)을 보내시고 그를 증거하는 이에게 성령을
한없이 주시는 겁니다. 이 성령의 역사에 의해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영접하게 됩니다.
육체로 난 인간이 영화되어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출발점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말씀을 받은 것은 정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한 일이 되고도 남습니다.
문제는 성경을 빼내어 인용하여 꽃다발을 만들어 전파하는 것은 자신을 나타내고,
또 전파하는 자의 말로 증거하기 때문에 성령이 보증해 주지 않습니다. 많이 보잖아요?
그래서 잘못하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을 영접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사람의 지배를 받는데 이것이 현재 교회의 큰 문제점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모르면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을 잘 모릅니다. 세상이 하나님의
보내신 종들을 미워하는 이유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파하는 자는 오직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와 그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를
전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전하면 그만 성경은 숨어버리게 됩니다.
세 번째 주님의 기도의 내용은 보전(요17:13-16절)에 대한 기도입니다.
이는 시험에 들지 마옵소서라는 주기도와 내용이 상통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우리의 생각보다 미혹이 심각하고 무서운 것이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예수만 믿고 남은 할부금만 착실히 갚으면 천국에 간다고 여깁니다.
자신이 사망의 자리에 서서 영생은 보지 못하고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있습니다(요3:36)
그리스도인이 따분하고 무료해 보이니 이단이나 사설들의 전도대상(?)이 되고 말지요.
구약의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성소 안에 들어가면 따분하게 앉아있을 의자가 없습니다.
금등대의 불꽃이 너무 높을까 아니면 낮을까 노심초사해야지요. 또 진설병의 떡을
경외감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먹고 벌벌 떨면서 향단에 나아가 향을 피워야지요.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서 별 볼일이 없고 할 일이 없어 살기 싫은 듯 하는 표정은 뭡니까?
내 영의 불꽃이 높은가 낮은가 성령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그리스도의 영과 생명을
먹지 않으면 무기력해 지는 자신을 알아서 사모하는 마음의 고삐를 늦출 수가 없습니다.
성령의 감동이 없으면 찬양할 마음이 없어지고 입이 딱 들어붙습니다. 따라서 천사들의
금대접에 담겨 하나님의 보좌로 올라가 하나님께 흠향되는 기도와 찬양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롬14:17)
그러나 자신 안에 의가 나타날 때의 실제적인 현상이 뭔지 모르니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화평이 뭔지 모르며 주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는 비밀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지만 뷔페나 맛 집에 가서 먹방을 즐기는 밥통들이 얼마나 많은지...
주님은 자신의 기쁨을 우리에게 주시길 원하십니다.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요17:13)
기쁨은 부족함이 없는 만족감이 있을 때 옵니다. 그래서 기쁨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하나님과 하나 되었을 때에
그 영광으로 인한 충만함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됩니다. 그럼에도 따분하다고요?
쇼펜하우어처럼 천국에는 하는 일이 찬양뿐이기에 때문에 너무 따분할 거라고요?
영광 감사 찬양 경배는 맨날 하는 일이라 좀 쇼킹하고 재미있는 말을 들어야 하겠다고요?
이 사람은 이미 미혹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얻어 그 영광으로
영광에 나아가는 일이 얼마나 대단하고 주의 영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할 때에
우리 영에 닿은 기쁨이 어떠한지 그걸 모른다면 이미 사람의 말에 중독이 된 겁니다.
주님이 이 기쁨을 위해 여기 있다 갖다 먹어라하시면서 그 안에 있는 자들에게
한량없이 성령의 기름을 부으십니다. 그러므로 주의 종들의 삯은 일을 하고난 다음에
받는 것이 아니라 먼저 받는 것입니다. 이미 삯을 다 받고 주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그리스도인들, 곧 주의 제자들은 세상에 속해 있지 않으므로 미움을 받습니다.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요17:14)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속하지 않으므로 미움을 받으신 것처럼
세속화 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미움을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물론 이단도 이런 말을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성경을 1단계 2단계 하는
식으로 각색하고 짜깁기 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겁니다.
교회 밖에서만 거짓과 미혹과 불법이 있다고 방호벽을 치고 있으니 다들 속습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요17:15) 한때 휴거론이
창궐할 때가 있었는데 그와 같은 휴거론을 반박하는 분명한 말씀으로 바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라고 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기독교인들을
보전하기 위해 당장 데려가시기를 기도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악한 자로부터 보전되기를
위해 기도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에도 악한 자 곧 마귀에게서
구하여 주시기를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반드시 우리가 기도해야 할 내용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는 말씀은 악한 자들이 손도 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요17:16)
그리스도 안에 견고하게 서 있으면 악령의 영향력에서 벗어 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죄와 사망 아래에 있었던 옛 사람을 십자가 저 건너편에
던지고 비록 육신은 흙을 파먹는 옛뱀 마귀 사단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우리의 영은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영으로 말미암아 그 생명의
능력으로 우리 죽을 몸도 살리고 계시니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