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4-28, ‘베테랑2’ 영화 보고 평상에 앉아
문은영 씨는 어머니와 ‘베테랑2’ 영화를 보기로 했다.
어머니와 극장 가는 날이면 평소보다 더 신나는 눈치다.
영화관이 내부 공사로 휴관이어서 이틀 동안 검색이 되지 않았다.
오후 중 가장 빠른 시간이 3시 30분이다.
“은영아, 나무 그늘 시원한 곳에 산책이라도 하고 가자.”
어머니의 제안으로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건계정 강변을 걸었다.
어머니와 은영 씨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여유롭게 산책했다.
“엄마, 저거 봐요. 물이 많아요.”
“그러게, 생각보다 강물이 꽤 불었네. 바람도 솔솔 불고 날씨도 쾌청하고 나무가 우거져서 햇빛이 안 드니까 걷기 딱 좋다. 오늘 은영이 덕에 콧바람 쐬고 좋으네.”
돌아 내려오면서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했다.
화장실 오가는 시간 때문에 영화가 벌써 시작되었다.
어둑해진 영화관 안에서 자리를 찾기가 만만치 않았다.
어머니는 은영 씨가 넘어지지 않게 딸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 어머니 드실 밑반찬 몇 개와 치킨 한 마리를 주문했다.
“집 안이 더 답답하니 여기 평상에 앉을까? 바람이 불어서 밖이 더 시원하겠다.”
“엄마, 여기 앉으까요? 여기?”
“가만 있어 봐라. 은영이 옷 버릴라. 평상에 먼지가 있으니까 자리 깔고 앉아라.”
어머니는 돗자리를 깔고 걸레로 깨끗이 닦아낸 후 딸이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해가 넘어가니까 시원하니 더 좋다. 치킨이 참 맛있겠네. 은영이도 배고플 때가 됐다. 콜라 마시면서 꼭꼭 씹어서 먹어라.”
어머니는 딸이 먹기 편하게 치킨 뼈를 골라 잘게 조각내고 잡채를 덜어 은영 씨 앞에 놓인 접시에 담아주셨다.
“엄마, 맛있어요. 많이 드세요. 엄마, 드세요.”
“그래, 알았다. 은영이도 많이 먹어라.”
탁 트인 마당에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모녀가 저녁 식사를 마쳤다.
어머니는 식당 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나누는 식사가 더 편하다고 했다.
“은영아, 조심해서 가거라. 은영이 덕분에 산책하고 영화도 재미있게 보고 저녁도 맛있게 잘 먹었다. 너그 집에 가서 깨끗이 씻고 자거라.”
“엄마, 집에 가께요. 안녕히 계세요. 엄마, 잘 자요.”
2024년 9월 27일 금요일, 김향
평안해 보입니다. 아주 평범하고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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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영이 덕분에 산책하고 영화도 재미있게 보고 저녁도 맛있게 잘 먹었다. 너그 집에 가서 깨끗이 씻고 자거라.”
딸 덕분이라는 말, 너그 집이라는 말이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