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 자주 기록을 남겨서 그런지, 임보일기 쓴 지 일주일 가까이 됐다는 걸 몰랐네요. 😅
다음 카페엔 동영상이 하나밖에 안 올라가서 로이 동영상 많이 올리고 싶어 인스타에 틈틈이 기록하고 있어요. 로이 인스타 계정 오셔서 로이 지내는 모습 많이 봐주시고 입소문 좀 부탁드려요. :)
www.instagram.com/roystory20200328
지난 번 임보일기 이후 로이 지내는 모습 또 열심히 모아봤습니다.
저희집에 올 때 6주간 운동금지와 울타리 생활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로이가 막 움직임이 과하거나 점프한다거나 하는 게 없어서 울타리 감금은 이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 해요.
처음에는 일주일간 갇혀있던 게 답답하고 억울해서 그랬는지 ㅎ 문만 열어주려고 하면 막 흥분하고 그랬는데, 이제 원하면 언제든지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편하게 들락거리네요. :)
처음 울타리 감금 해제했던 날은 이렇게 좋아했어요 ㅎㅎㅎ
기분좋으면 헤~~~하고 저렇게 세상 다 가진 듯 예쁘게 웃고요, 평소에는 약간 뚱-한 표정이 로이의 매력이에요. :)
처음 이틀쯤은 화식도, 사료도 다 신나게 흡입했는데, 요즘은 사료에는 시큰둥하고 화식만 좋아해요;; 약 섞었는데 쓰지도 않나봐요. 화식 주면 맨날 깨끗이 설거지하고는 곧이어 주는 사료에는 이렇게 반응해요. 배고프면 먹겠지, 하고 있어요. ㅎㅎ 이 참에 다이어트 고고고!! >_<
주말에 아빠가 마당에 세차하러 나갔더니 한돌이랑 같이 이러고 앉아 아빠 기다리더라고요. 마치 여기 몇 년 살았던 개님인 양 자연스럽죠? ㅋㅋ
사람이 눈에 안 보이면 어떻게 반응하나 싶어 주말에 아빠랑 한돌이가 산책나간 사이 저랑 로이랑 둘만 있을 때 제가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가 봤는데, 전혀 낑낑대거나 불안해하는 기색없이 그냥 조용히 잘 엎드려 있더라고요. 집에 혼자 두고 나간 건 아니니 정확한 건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분리불안이 있어보이진 않아요. (저희 한돌이는 아직도 사람이 눈에 안 보이면 낑낑거리고 힘들어하는 중증 분리불안이거든요ㅠ)
로이는 한돌이한테 들이대거나 귀찮게 하지 않고 투명견인듯 걍 슥슥 지나쳐다녀서 우려했던 트러블은 그간 거의 없었는데요, 오히려 한돌이가 종종 이렇게 로이 몸에 코 박고 냄새맡아요 ㅋㅋ 로이가 방석이나 집에서 편하게 쉬고 있을 때 한돌이가 와서 냄새 맡으려 하면 싫다고 으르릉 거리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엔 와서 냄새맡아도 걍 그런가보다 쿨하고 의연하게 대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늘 이렇게 신선한 공기 마시면서 쉬하고 마당 한바퀴 산책하고 들어오지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도 앞장서는 깨어있는 개님들이십니다. 😆
햇볕 좋고 바람 많이 안 불고 미세먼지 없으면 이렇게 테라스에 나가서 일광욕하는 것도 하루 루틴이고요,
한돌이오빠랑 코놀이도 같이 시켜봤는데, 아직 좀 더 연습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곧잘 킁킁거리며 참여하더라고요 :)
근데 이렇게 안 싸우고 같이 코놀이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요?? 저는 찬성이 있을 때도 둘이 같이 하라고 풀어놨는데 아무 문제 없었던지라 한돌이랑 로이도 걍 냅뒀는데... 알고 보니 위험한 거였나요? 😅😅
이 방에 타일이 깔려있으니 보일러 돌면 따뜻해서 좋은지 자주 들어가있어요.
이건 어제 낮에 테라스 일광욕 중.
로이는 저희집에 밥 먹으러 오는(이라고 하기엔 이제 완전히 지들 집이라고 인식한) 냥이들이랑도 불화없이 잘 지내요. 천성이 워낙 순하고, 동물친구들이랑도 격없이 두루두루 잘 지내고, 사람 좋아하는 건 물론이고, 조용하고 얌전하고 차분하고, 짖음도 전혀 없고(짖음이 정말 0이에요, 0!!),,, 반려견으로는 정말정말 나무랄 데 없는 성격천재 로이예요! 😍 (물론 배변도 완벽히 가립니다. 마킹 전혀 없고요!)
한돌이는 제가 깔아준 스텝(스폰지)을 이용해 거실로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한돌이가 거실로 올라가니 로이가 자기도 올라가고 싶었는지 어제 (스텝(스폰지)도 아니고) 저 계단을 밟고 갑자기 휘리릭 올라가버린 거예요. 제가 놀라서 “이눔시끼! 넌 다리 아파서 그렇게 올라다니면 안 돼, 로이야!” 하고 안아서 내려줄려고 하니 혼난다고 생각했는지 겁먹어서 바닥에 바짝 엎드리는 거 있죠ㅠㅠ
그리고 어젯밤 자기 전, 마당에 쉬하러 가자고 한돌아빠가 로이를 안으려고 했는데, 로이는 그게 좀 갑작스러웠는지 놀랐나봐요. 오줌을 조금 지렸더라고요ㅠ 괜찮다고 쓰다듬고는 안고 내려가 마당에 내려놨는데 얼음돼서 안 움직이더라고;; 제가 따라 내려가 리드줄 건네받고 “로이야 쉬하자~” 했더니 그제서야 움직이더라고요ㅜ
로이를 대할 때는 조금 더 조심조심 주의를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어젯밤 오줌 지린 것도 있고 해서 혹시라도 아빠를 무서워하게 되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오늘 아침 아빠 출근하는데 이렇게 와서 꼬리 흔들며 배웅해주더라고요. 그냥,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몸을 터치하니까 순간 잠시 놀랐었나봐요. 다행입니다. :)
제가 열흘 남짓 로이랑 지내보니, 로이의 단점은 딱 하나뿐이에요. 그건 바로 털빠짐.
이건 로이가 잘못한 게 아니니 로이로선 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깔끔하신 분들은 좀 꺼려질 수 있는 부분이겠죠. 저는 알러지 천식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깔끔떠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사람은 좀 드럽게 살아야 건강한 법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인데도 처음엔 로이 털 빠지는 거 보고 살짝 멘붕이었어요 ㅎㅎㅎ (한돌찬성이가 워낙 털빠짐이 없는 애들이라 그랬겠죠.) 잠깐만 안아올려도 몸에 로이 털이 붙어있고, 하필이면 거실 바닥이 까만 색이라;; 하얀 로이 털 떨어진 게 너무 잘 보이고요 ㅋㅋ
개 키우면서도 매일 청소한 적 없는 게으른 성격인 제가 로이 온 이후로 청소기 매일 돌리고 돌돌이 테이프 끼고 사네요. 20년 살면서 처음 보는 제 모습에 요즘 남편이 매일 놀라며 로이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생 이렇게 부지런해본 적이 없는 열흘 남짓한 일상을 살며 저는 몸무게가 2kg나 빠졌고요. 다 로이 덕분에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게으름에서 탈피하고 싶으신가요? 깨끗한 집을 원하시나요? 해도해도 실패했던 다이어터 계신가요? 그렇다면 로이 입양을 강추드립니다. 이 모든 난제를 해결해드리고, 덤으로 열 배쯤 더 큰 행복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큰 혜택이 또 어디 있을까요?? (단, 원래 부지런하셨던 분이라면 별로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입양홍보는 이쯤 하고... 마무리로 동영상 하나 첨부하고 갑니다.
로이 인스타 오시면 더 많은 영상과 사진을 보실 수 있어요!
www.instagram.com/roystory20200328
그럼, 다음 임보일기에서 또 만나요. 뿅!
첫댓글 사진보며 글 읽어내려가며 참 평화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 안팎도 너무 예쁘고 회복중인 로이한테 너무 잘해주셔서 그저그저 감사한마음 뿐입니다~
한돌이가 로이한테 관심을 가져주니 너무 고맙고 로이도 조용히 받아주니 참 이쁘네요~^^
동영상보니까 냥이들도 대박이고
로이도 쓱~지나쳐주니 신기해요 ㅎ
로이 회복 속도가 참 빠르네요
개들 우글거리는 곳에 호텔링을 맡겨도 언제나 다른 개친구들한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만 들었던 한돌인데, 로이는 싫지 않은지 냄새도 맡고 하는 게 저도 참 신기하고 고마워요.
로이가 나이가 많지 않아서 회복이 빠른가보다 싶어요. 다행이죠.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코코방울맘님. :)
잘지내는 로이보니 주책없이 뭉클하는건 왠지~ 언릉 소꼬리님집처럼 좋은가정으로 입양되길 바래봅니다~^^
뭉클 😭 로이는 진짜진짜 좋은 집에 입양보내고 싶어요!!
로이가 넘 착하네요~~길냥이한테도 짖지않고~~로이 넘 이뻐이뻐요~~~
울 코카도 털 엄청 빠졌는데 나중에는 그러러니~~그냥 검정옷 안입고 다행인건 제가노안이와서
이제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는~~
저도 노안은 진작부터 와서 이제 꽤 심한 편인데 아직 로이 털은 잘 보여요 ㅋㅋ 흰옷만 입고 지내야할라나요 ㅎㅎㅎㅎ
로이 따뜻한 햇볕 쬐면서 너무 잘 지내고 있는거 같아 너무 좋아용☺️☺️
로이 털 치우면서 살도 빠지시고ㅋㅋ 윈윈이네요!
로이 글 보면 너무 좋아요~~👍👍♥️
로이 글 좋아해주시니 좀 더 부지런을 떨어봐야겠어요! ㅎㅎㅎ 저도 바트 일기 보면 너무 좋아요 ^_^
로이 표정이 너무 밝아졌네요~~ 뭉클합니다
로이 표정은 저렇게 밝았다가 또 너무 무표정이기도 하고 그래요 ㅎㅎㅎ 이제 열흘 조금 넘었을 뿐이니 아직은 로이도 적응중이겠지요. 완전히 마음 놓고 편하게 지내도 되는 곳이라는 걸 알아주면 좋겠어요. :)
너무 이쁜 로이!! +ㅇ+ 진짜 착하고 순하고 너무 완벽한 댕댕이예요!!! 정말 좋은집에 가서 사랑 듬뿍 받고 살았음 좋겠어요!! 인스타소식 들릴때마다 후다닥 뛰가서 흐뭇하게 바라보곤 합니다!! (yul..어쩌고가 저 맞아요 ㅎㅎ)
너무너무감사해요!!!
주변에 정말 좋은집 있으시면 로이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지만 로이는 정말 그럴 자격이 충분한 아이라서 고르고 또 골라 진짜 좋은 가족에게 보내고 싶어요! 😍
로이가 너무 잘지내고 있어서 소꼬리님한테 너무 감사하네요~
저도 저 코담요를 매번 보리랑 아름이, 보리랑 실버, 보리랑 공주 다 같이 사용했었는데.. 한번도 다툼이 없어서 괜찮은줄 알았어요.. 저도 오늘 배워가네요~
저도 소꼬리님처럼 저렇게 예쁜 단독 주택에서 지내는게 로망인데.. 은퇴하면 꼭 실행에 옮기겠어요~!!
앗. 이쯤되면 코놀이 하면서 안 싸우는 게 일반적이 되나요 ㅋㅋ
단독주택의 로망이 있으시다면 은퇴하고나서보단 충분히 젊으신 지금 실행에 옮기시는 걸 추천합니다. :) (물론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요.) 은퇴하고 나이들수록 병원 가까운 대도시 속 아파트가 답이에요 ㅎㅎㅎ 주택은 신경쓸 게 많고 손도 많이 가서 나이들면 절대 비추입니다ㅜ
로이 표정이 넘 행복해하네요
소꼬리님 복받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