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33장이나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티켓.. 사실상 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진출은 기정사실화 해도 될 것 같아서 하는 얘기입니다
내년 월드컵 때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지만, 정몽규의 재선과 홍명보의 실언으로 인한 국제망신(바로 애래글 참고) 등을 생각하면 선수들은 불쌍해도 응원하고픈 마음이 싹 사라지기도 합니다
우선, 응원하고픈 마음을 꼽자면.. 선수들은 축협사태와 상관이 없죠. 축협 때문에 응원을 보이콧한다면 선수들은 애꿎은 피해자가 됩니다
특히 손흥민은 어쩌면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4년 브라질월드컵부터 뛰어서 18년 러시아, 22년 카타르까지 세 개 대회를 뛰었죠. 이번 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네 번째 대회입니다
보통 세 개 대회를 뛴다고 하면 12년(예선까지 치면 그 이상) 동안 국대에 몸담고 있는건데요,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들도 길게 봐야 세 개 대회 정도 뛰었고 홍명보가 90~02까지 네 개 대회를 뛰었습니다
박지성의 경우도 02, 06, 10 세 개 대회를 뛰고 이듬해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대 은퇴를 했는데 국대 주장이라는 책임감과 중압감, 그리고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A매치 강행군(여기에 중동원정까지 감안하면 유럽-동아시아-서아시아-유럽의 살인적 이동거리) 으로 인해 세 개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떠났습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죠. 내년 월드컵까지 뛰면 네 번째인데 사실상 손흥민이 국대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회로서는 마지막이 아닐까합니다(몸 관리 잘하면 2030년 월드컵도 뛸 수 있겠지만 그 때는 에이징커브도 올거고 지금정도의 비중이 아닌 조커로 뛰어야겠죠)
아울러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황인범 등 유럽파들이 포진해 있는 황금기에 맞이하는 월드컵이라 더더욱 좋은 성적도 절실합니다(2030년엔 이 정도 스쿼드를 유지할 지, 현재 선수들이 지금의 폼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죠)
그렇기에 내년 월드컵에 국대 선수들을 응원하고픈 마음이 큽니다
반면, 축협 적폐들 꼬라지는 여전하죠. 축협 회장 선거 앞두고만 잠시 잠잠했을 뿐 정몽규는 철옹성 같은 일극 체제를 구축했고, 직관 관중들의 야유 속에서도 당당하게 VIP 석에서 국대 경기를 관람합니다(니들이 야유하면 어쩔건데, 어차피 축협 회장 선거 당선은 나야 라고 속으로 얘기하는 것 같아요)
정몽규의 비호 아래 감독 자리 꿰차면서 여전히 달라진 거 없는 홍명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과거에 비해 전술이 좋아진 것도 아니고.. 피파랭킹 100위권, 그것도 전쟁통으로 난리여서 제 나라에서 경기 조차 못치르고 유목민마냥 떠도는 팔레스타인에게 2전 2무였죠(그나마도 몰아붙이고 2무가 아니라 사실상 내용상 질 뻔한 경기들이었습니다)
작년 아시안컵 클린스만 쇼크, 요르단전 참패 쇼크를 겪고 비난 여론이 일었지만 그들은 콘크리트처럼 굳건했습니다. 그래서 아시안컵이 아닌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세계가 한국축구를 주목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참패를 당해야만 축협 회장이고 감독이고 사퇴 여론이 거세게 일어날 것 같습니다. 축협 개혁을 위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개념인거죠
여기서 딜레마가 생깁니다. 내년 월드컵 국대를 응원해야 하는가 말아야하는가.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첫댓글 손흥민 말년에 아시안컵이랑 월드컵 잘치렀으면 했지만... 안되서 아쉽게 됐네요...
이 시각 현재 황벨입니다 ㄷㄷ 어떻게 결론이 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