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야기 세번째 ---
한국에서 파출부 한번 부른일없이 그저그렇게 살던 내가 베트남에 와서 메이드까지 두게 되니 편하긴 하더라구요
청소 설겆이는 당근 식사 준비할때도 재료준비 다해주지..... 그저 우와하게 요리만 하면 되니 ;;
음식만드는거 힘들지도 않고 ~ 오히려 잼있어 져서 이것저것 별식도 해먹고요...
.재료도 싸고 부담없으니 더욱 돼지 등갈비 1킬로에 만동~(우리돈으로 5천원 얼마나 신나겠어요~ㅎ)
메이드 얘기는 정말 할말이 많은데 ...우리집에 처음온 31세 리엉'은 정말 일을 잘했어요
하나를 알려주면 둘 셋을 알아서 할만큼 센스 있고 조용하고 ...완전 그림자처럼 자기할일을 알아서 ....척척
그런데...한달이 되어 월급을 주는데 ... 자기일하는게 맘에 드냐고...묻더군요--- 든다고 ~ 했더니
--- 월급을 200만동으로 올려달라는거에요 -
첨약속은 150만동 에서 한달씩 올려서 200만동까지 올려주겠다고 했는데 곧바로 들이대는거에요 우리가 오케 할줄알았나봐요
워낙 본인이 일을 잘한다 생각해서 자신있었나본데 ... 사실 나중에 직원들이 오긴 했지만
첨엔 남편하고 둘이 있어서 메이드 없어도 되었거든요 회사에서 비용나오는데 안쓰면 바보~ 라나 모라나 ~그래서 ...;;
그저 잔심부름이나 할정도 꼰가이면 되는데 .... 이것들이 한국사람을 봉~으로 아나 싶기도 하고..
그무렵...호치민에선 메이드 월급 150만동 이상 주지말자....라는 소리도 들리고 등등
결국 리엉은 가고 .....
다음으로 19세 론이란 꼰가이가 왔는데 ..베트남에서 보기 드문 살짝 뚱땡이~ (살뺀다고 밥안먹는다면서 군것질 열심히~)
기분 안맞으면 못들은척하고 컴히유~(이해못한다) ...먼저 있던 리엉에 비하니 이건 완전~ ㅎㅎ
그렇게 또 한달이 되었네요...
아이가 워낙 천방지축이라 ,,,,몇가지 고칠점 일러주었더니 갑자기 울면서 옆에 통역한테 막 모라 따지는거에요 ..?
아마도 지딴엔 열심히 했는데 칭찬은 안해주고 ....나이도 비슷한 통역앞에서 쫀심도 상하고 ?
지는 남의 집 도우미인데 누군 부모 잘만나서 대학나와 통역~ 대우받으면서 월급도 훨 많이 받고 ...
사람감정 다 똑같은건데 ~~ 등등 복잡했는지....??
순간 우리도 좀 미안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웠는데
갑자기 얘가 종이와 펜을 찾더니 모라고 쓰더라구요...?
우린또 순진하게 ...
앞으로 잘하겠다고 반성문(??) 쓰나 ??? ...했더니..ㅎㅎ 언감생심 ---;;
우리가 자기한테 요구하는것 만큼 자기도 우리한테 요구사항이 있다며 몇가지 적은거죠.....
내가 요구한거래야 ..일할때 ...
행주와 걸레를 혼동하지 말라...와 빨래 널때 구겨지지않게 털어서 널라는 정도 였는데 말에요~??;;
론의 요구는 한달에 두번 집에 갈때 두시간 먼저 갔다 늦게온다는둥 ... #$^#&&>....
순간 생각해 낸거 같기도 하고
결코 한국사람들한테 기죽기 싫다는건지 정말 어린애가 이렇게 들이댈줄은 ...여튼 깜놀이었어요 -- ;;
결국 그후로 론은 한동안 불편하게 굴더라구요 시키는데로 하지도 않고 ...무얼 물어보면 컴히유~ 계속 모르쇠 ..
.먼저 있던 리엉은 사전을 찾아가면서까지 우리에게 이해 시킬려고 애쓰곤 햇는데 말에요
별로 나쁘게 말한것도 아닌데
어린애가 그러는게 좀 얄밉기도 하고 불편했지만 ....글타고 또 메이드를 바꾸기도 그렇고
그럭저럭 지내면서
우리가 워낙 잘해주니까 저도 마음으로 부터 전해져 오는게 있었는지 어느순간부턴 마음의 문을 열고 잘 따르게 되어 ...
삼식님들 점심먹으러 안올땐 저랑나랑 둘이 밥도 같이 먹고 한글도 가르쳐주고 ...
/// 첨엔 엄청 열심히 하더니 한일주일 하곤 ...시들~
살뺀다고 같이 줄넘기도 하고 한국에서 분리해서 가져온 훌라후프도 돌리고...한국영화 드라마 같이 보고
그렇게 잘 지냈는데 ....결국 5개월일하고 ..간다고 인사는 했지만... 제가 한국휴가 갔다 오니 가버리고 없더라구요 .....??
암튼 벳남애들 한테 정주지말라는 말이 맞았어요 운전기사녀석들도 그렇고 ...이뻐했는데 다들
어느날 말도 없이 그만두질않나....;;암튼 론은...
어린나이에 집떠나 남의 집에 와 살다보니 동네 친구도 없고 말할 사람이 없어서 외롭다고 .....
지가 올때 데리고 온 꼰쪼(강아지) 까지 델구 가버렸네요 --- 그 꼰조 이름 삼순이였는데 ---;;;
호치민 옷공장으로 취직하러 간다고 했는데 잘사는지 ....
처음에 메이드들 음식 남은거 아까운줄 모르고 싹싹 버리는거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먹던것도 아닌 밥통에 멀쩡히 남은 밥도 팍팍 버리고 김치도 버리고 ..한국에서 온 귀한....밑반찬들 뒀다 먹을만한 것도
일단 상에서 나오면 ...잠간 돌아선 사이에 잽싸게 돼지 짬밥통으로 ~~~ 첨엔 정말 ....아깝기도 하고
가난한 나라 애들이 아낄줄 모른다고 ...방방거렸는데 ...여기보니까
일단 먹을게 아주 흔하게 있어요
쌀 2모작 3모작 ...쌀수출 세계 2위 ....쌀 흔하죠 열대과일 생선도 싸고 흔하고 ( 그래서 굶어 죽는 사람은 없다네요)
날씨는 더운데 냉장고도 없고 음식 아깝다고 놔둬봐야 결국 상해서 버릴바엔 미련없이 ~~
그래서 그나라의 생활문화와 관습 등은 직접 체험해봐야 이해하게 되나봅니다 --
그리고 결국 처음 일잘하던 리엉이 우리와 인연인지 론이 가고 바로 다시 온다고 해서 일년또 와서 잘지내다
집도 멀고 애들도 있고 해서 집가까운 곳 한국회사 직원식당에 메니저로 갔구요
지금 있는 메이드 미스 튜,,, 23살 옆집 조카딸인데 옆집은 튜의 이모네집... 이모부는 판사 ..
딸사위는 둘다 경찰이죠 벳남은 보통 딸들하고 살아요 ....
옆집 딸이 가끔 경찰제복입고 오토바이 타고 출근하는 모습 보면 나름 멋지기도 합니다 ~
이모네는 그렇게 부자지만 미스튜 네 집은 산골짜기 ...가난합니다
이아가씨 스토리는 잼나는게 참 많은데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께요 ---''
여기도 설 앞두고 시장이고 마트고 북적북적 합니다 중국의 영향인지 설이 되면 2주 정도 올스톱~
다들 고향찾아 바리 바리 싸들고 갑니다 보통 우리나라처럼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듯
경제도시인 호치민에서
북쪽 정치도시 하노이쪽으로 많이들 올라가서 씨즌엔 사이공은 텅 ~ 비고 관광객들이 많다고 하네요
우리 미스튜도 몇주전부터 동생들 옷가지며 신발 먹거리들 한보따리 싸놓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 ..... ㅎ
베트남와서 추석은 남편휴가기간에 맞춰 한국가서 지냈는데 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멀리서 룰루 랄라 하게 생겼어요
작년엔 근처 라오스 여행을 갔는데 ..설전날 ..한국같으면 만두빚고 전 부칠시간에 웬 ...라오스 깊은 산중 계곡에서
캬약킹~~을 하질 않나--- 정말 웃겼어요 ....ㅎㅎ
(한국에 있는 동서들 한테는 좀 미안^^ 형님 힘들었던거좀 알려나 ....)
올해도....여기 직원들 2명하고....태국 방콕 캄보디아 여행을 간답니다 ~~ ㅎㅎ
그동안 큰며늘 26년--- 추석 설 제사 생신.......날이면 날마다 우리집으로 모여서
초딩큰아이가 엄마 왜 다 우리집으로만 와? 왜 엄마만 일해?? ---우리도 어디좀 가자~~ 하곤 했는데.........
진짜 살다살다 이런날도 올줄이야 ------;; (참 우리 여행가는거 비밀인데 ...조그맣게..)
지난 세월 ...명절 돌아오면 여기 익명방에다 힘들다고 투정도 하고 했지요...
여러분 ..나도 모르는 자기앞의 生----
앞으로 나에게 어떤 길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여러분도 기대하시기 바라며
설날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들 보내세요 ~
첫댓글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
저는 요즘 대학에서 아이들(?)과 열심히 영어 공부 하고 있어요.
내일 간단한 구술 시험 있는데....시험 준비도 안하고 엄마방에서 이러고 있네요.
일산나리님 글 읽고 재미있었으니 힘내서 시험 준비 고고싱 해야겠어요.
지금 KL....에 사시는 건가요?
나두 영어공부좀 해야되는데 ...벳남말 영어 완전 쨤뽕이 되어 정신이 없네요 ---
셤잘보세요 ~ 홧팅^^
지난번 조흐마루 섬 갔었어요 국경을 넘어 싱가폴로 출근하는 가난한 노동자들의 오토바이 행렬에 맘이 짠~ 하더군요
그동안 명절때 고생하셨다고 상 주신거지요,,,여기서는 명절때 맏며느리라고 아파도 아프다는 소리 못하고...저도 간단한 수술하고 어제 집에 왔는데 5시간 넘어 어머니 댁에 가야할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퇴원할때 간호사가 무리하게 움직이면 안된다고 설명했는데도 남편은 알아들었는지 못알아들었는지...그곳에 계실동안 맘껏 즐기세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째요 ..수술한지 며칠 안되셨다니 ..어머님께 말씀 잘드려서 이번만 빠지심 안될까요?
사실 누가 모라기전에 맏며느리라는 책임때문에 스스로 ...힘들어도 참고 하는거 같아요
하지만 계속 알아주지 않을때 요령껏 ...이란 말도 있으니 ~
암튼 힘내세요!!
어디나 사람쓰는게 제일 힘든거같네요.그래도 살짝 부럽습니당ㅎㅎ여행가시는것도 부럽고ㅎㅎ저도 26년째 열심히 하고 있는데 좋은날 오겠지요ㅎㅎ지금은 기쁘게 하고있답니다.여행다녀오셔서 후기도 올려주세요
네 큰며늘자리.,,,저도 힘들다 해도 당연히 해야하는줄 알고 ..ㅎ 살다보면 꼭 좋은날 올거에요 !
여행 토욜 밤 늦게 도착해서 어젠 하루종일 자고 오늘 겨우 움직여보네요~ ;;;
저도 일산에 살고 있어서 님의 닉을 보면 늘 반가운 맘이 들었었답니다
오늘 다른 글들을 찾아 읽다 보니 베트남 가시기 전에 수지로 이살 하셨더군요..
공연히 허전해 하곤 보니 저도 운정으로 지난해에 이살했네요~~^^
일산에 94년도에 입주해 오랜 시간 살다 운정으로 오니 이사한 걸 잊곤 하네요..
타국에서의 새로운 생활 행복하게 지내시는 듯 해 저까지 즐거운 기분이 드네요
계속 앞으로도 쭈욱~~즐겁게 지내다 오시길 바라요~~
일산...지금도 그리워요 집을 팔지않고 와서 다시 갈수도 있지만 쉽지는 않을거 같네요
운정이야 거의 일산이니 떠난것도 아니시네요모~ 일산살때 모시고 살던 울어머님...굳이 일산을 떠나지 않겠다고 우기셔서
운정역 근처 작은 아파트에 혼자 사신답니다 ..어머니 생각하니 짠~ 하네요
우리 이번에 여행간지도 모르시고 얼마나 썰렁하게 지냈느냐고 걱정하셨는데...(죄송한마음...))
무원지님 방가워요^^
살다보면 사람두고 일하고 살날도 오는군요.......부럽네요..저두 외국이주 여성들 많이 만나지만 보통내기들이 아니예요...그중에도 똑똑하고 담대한 아가씨들이 남의 나라와서 살 생각할테니 그렇겠죠..
건강하게 즐겁게 잘 지내시다가 돌아오세요..
ㅎㅎ 그러게요 사람을 두고 살게될줄이야...한국에서야 꿈도 못꿀일이지요 ...;;;
이주여성들 건강하게 잘 살아내서 ..현모양처 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깜언~ㅎ
아주 재미지십니다~~~ㅎㅎㅎ 그곳에선 또 그런 일들이 있군요....베트남 아가씨들이 아주 당차고 야무진가 보네요.......어쨓든 행복하게 지내다 오소서.....전 프랑스로 가서 혼자 죽쓰다 밥하다 힘만들다 왔잖아요 ㅋㅋㅋㅋ
녜 아주 장난아니에요 돈에 대해서만큼은요~ 하지만 대체로 성향은 착하고 정도 많고 ....친절하고 ...
한국사람들 좋아하고.. 우리처럼 전쟁을 많이 치른 나라라 한이 서린 노래가락들은 우리 정서와 많이 비슷해요
예루님 홧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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