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딸, 세살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인생
이번 소설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란다.
우리나라에서 <빅픽쳐>가 성공한 이후에 그의 소설들이 줄줄이 출간되고 있어...
아빠도 <빅픽쳐>를 읽고 나서, 그의 소설들을 찾아 읽곤 했는데,
이번에 읽은 <행복의 추구>는 아빠가 읽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4번째 소설이구나.
이번 소설도 역시 재미있더구나.
제목은 행복의 추구인데, 주제는 사랑이란다.
하기야 사람의 행복은 결국 사랑과 관련이 있으니...
안타까운 사랑,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운명. 그리고 삶.
과연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이성과 윤리에 맞게 사는 것과 행복이 상충한다면...
너희들도 살아가면서, 머리가 시키는 것과 가슴이 시키는 것이 상충하는 경우가 있을거야.
그러면,,,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그 선택으로 아파하기도 하고, 후회할 수도 있어.
그런데, 그런게 인생인 것 같구나.
그런 일이 있더라도 너무 아파하지 말고, 너무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
이번 소설은 분량이 많아서 2권으로 출간되었어.
그럼 1권의 이야기를 해보마.
1. 케이트
케이트...
아버지는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엄마는 혼자서 케이트와 오빠 찰리를 키우셨어.
케이트의 직업은 카피라이터.
케이트의 첫사랑은 유부남이었지만, 버림을 받았어.
그리고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결혼을 했지만, 사랑이 없는 결혼이었어.
그래서 결혼은 오래 못가고 이혼을 했어.
그리고 아들 에단과 단 둘이 지냈어.
엄마한테 가끔 찾아가고 연락했지만, 그리 친한 사이라고는 볼 수 없었지.
그래도 오빠와 엄마 사이보다는 나은 편이었어.
오빠 찰리는 결혼해서 멀리 산다는 이유로 한번을 찾아오지 않았어.
마지막 집에 온 것이 7년 전이었어.
오빠가 다시 집에 온 것은 엄마의 장례식때였어.
결국 생전에 오빠는 엄마를 만나지 못한거지..
엄마의 장례식은 가족들과 몇몇 지인들만 참석했어.
케이트도 모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었지.
한명의 낯선 노부인만 빼고 말이야.
그 노부인은 아무말 없이 장례식장 한켠에 있다가 돌아갔어.
그런데, 장례식이 끝나고 그 노부인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계속 왔어...
케이트가 어린 시절부터 알던 사람이라면서 말이야.
그 노부인의 이름은 새러 스마이스.
케이트는 새러로부터 오는 편지, 전화 모두 거절했단다.
그런데, 새로가 케이트의 어린시절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의 모은 사진을 보내오자,
화가 나서 새러를 찾아갔단다.
그리고 새러로부터 원고를 하나 받았어.
그 원고에 새러가 어떤 사람인지, 엄마와 아니 아빠와 어떤 관계였는지 모두 적혀 있었어.
2. 운명적인 사랑의 시작
1920년대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의 보수적인 집안에서 태어난 새러.
오빠 에릭은 머리가 엄청 좋은 천재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
한때 공산당에 입당하였다가 탈퇴했었어.
하지만 그는 여전히 좌파 성향을 가진 진보적인 청년이었어.
희곡 작가를 꿈꾸었지만, 희곡쪽에는 큰 재능이 없었는지 돈벌이는 변변치 않았어.
새러의 꿈은 소설가였어..
새러는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의 <라이프>지라는 잡지사에 입사를 했어.
하지만, 보수적인 아빠는 새러가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을 반대했어.
오빠의 도움으로 간신히 뉴욕에서 생활을 시작했지만,
뉴욕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
그리고 그 충격으로 엄마마저도 몇 달 뒤에 돌아가셨어.
이제 새러에게 가족은 오빠 에릭뿐이었지.
새러와 에릭은 사이가 엄청 좋아서, 서로 의지를 하며 지냈단다.
1945년 전후 추수감사절 파티를 오빠가 주최를 했는데,
새로도 그 파티에 참석을 했어...
그리고 그 파티에서 운명적인, 첫눈에 반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었단다.
그 상대의 이름은 잭 말론.
잭도 첫눈에 반했어. 그들은 그날밤 밤새 사랑을 나누었대.
하지만, 잭은 종군기자 출신으로 전후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유럽을 가기로 되어 있었어.
잭은 유럽에 도착하자마자 편지를 쓰기로 했고, 유럽에서 돌아오는 9개월 뒤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어.
새러는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자마자 헤어지게 되어 안타까웠지만,
잭에게 날마다 편지를 쓰면서 마음을 달랬어.
그런데, 잭말론에게는 연락이 오지 않았어.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들었어..
이 일로 인해 새러는 일도 엉망이었고, 생활도 엉망이 되어버렸어...
건강에도 이상이 생겼어.
그러면서 <라이프>지에서는 상관에게 밉보이게 되었고, 해고를 당하게 되었단다.
하지만, 잭을 잊을 수 없었기에 새러의 몸은 더 엉망이 되어갔고,
오빠 에릭의 조언대로 시골 별장에서 요양하기로 했어.
요양은 큰 도움이 되었어..
그전부터 하고 싶었던 소설을 써보기로 한 거야.
잭과 운명적인 사랑을 단편소설로 써서, 오빠에게 평을 해달라고 보냈어..
시골 별장에서 요양을 하고 소설을 쓰면서 실연의 상처도 서서히 치유되는 것 같았어.
그래서 뉴욕에 돌아왔는데,
예상치도 못한 잭의 엽서 한장.. 그 엽서에는 "미안해요" 한 마디만 적혀 있었어.
새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어.
...
새러가 쓴 소설을 오빠가 <새터데이나이트 선데이모닝>이라는 잡지에 보냈는데,
잡지에 실어주고 원고료를 준다는 연락이 왔어.
그리고 새러가 원한다는 취직도 가능하다고..
그렇게 새러는 <새터데이나이트 선데이모닝>에 취직을 했어.
하지만 바쁜 일 때문에 소설을 쓸 여유는 없었어.
3. 그저그런 사랑
새러는 조지 그레이란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었어.
깊이 푹 빠진 사랑은 아니었고,
조지의 배려하고 겸손한고 예의바른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
그것도 사랑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었던 것 같아.
결혼할 타이밍에 만난 조지의 청혼에 OK를 했어..
그런데, 조지 그레이 집안이 문제였어..
완전 보수적인 집안이었지..
집에서 밥을 먹을 때도 정장을 하고 먹을 정도로 예식을 중시하고 권위적인 집안이었어.
조치 그레이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그리니치 집에 초대받았는데,
이런 집안 분위기로 숨막히는 줄 알았어..
그리고 조지의 어머지의 추궁하는 듯한 질문.
새러는 솔직솔직한 답변을 했는데, 그 답변들이 조지의 어머니를 거슬리게 했어.
조지의 어머니는 새러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어.
새러는 조지와 헤어질 생각까지 했는데,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었어.
당시 미국의 분위기는 미혼모는 용납이 안되는 사회적 분위기였고,
미혼모라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의 원인으로도 충분했어...
뿐만 아니라 집을 구하기도 어렵고, 취직은 더 어려웠어..
그러니.. 새러는 조지와 결혼하기로 했어..
그래도 조지가 새러를 사랑해주니까...
결혼 준비를 하면서, 조지의 어미니는 모든 일에 관여하고,
새러의 의견을 묻지 않고 혼자서 모두 결정했어.
결혼식장, 신혼여행, 신혼집까지..
그리고 새러에게 직장도 그만두라고 했어...
새러는 미혼모로 살아갈 자신이 없었고, 조지가 방어해줄 것이라 믿었어.
결혼 후 올드 그리니치라는 시골에서 생활을 시작했어.
결혼 후 조지는 그 예전의 겸손하고 예의바른 모습은 사라지기 시작했어.
요리는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등의 이해 가지 않은 잔소리들을 늘어놓기 시작했어.
새러는 조지에게서 조지의 어머니를 보았어.
결혼 후에도 시어머니와 갈등은 계속되었어.
산부인과도 시어머니가 정한 의사를 만나야했어.
새러의 스트레스는 점점 심해졌고,
결국 의식을 잃고 쓰려졌어.
깨어났을 때는 유산하였고, 그 후유증으로 더이상 임신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최악의 상태였지.
새러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이혼하자고 했어.
조지의 어머니도 반대하지 않았고,,,
새러는 위자료를 받고 뉴욕으로 돌아왔어...
그녀의 짧은 결혼생활은 몸과 마음을 모두 병들게만 한 결혼이었던거야.
그나마 오빠 에릭이 그녀에게 힘이 되어 주었어.
4. 회복, 그리고 재회
몸이 회복이 된 다음 새러는 <새터데이나이트 선데이모닝> 잡지사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어.
그런데, 새러의 칼럼이 인기를 끌면서
새러는 유명인사가 되었고, 돈도 어느정도 벌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결혼 실패에 대한 아픔도 서서히 치유되어갔어.
오빠 에릭도 코미디 작가로 서서히 실력 발휘를 하면서 성공을 하게 되었어.
이제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고 생각한 그 즈음...
우연히 잭 말론과 만났어.
그때 잭은 부인과 어린 아들과 함께 있었어.
새러는 그 우연한 만남에 당황했지만, 적당히 인사를 하고 헤어졌어.
그리고 잊고 있던 잭과 사랑 때문에 괴로워했어.
그의 아들의 나이를 따져보니, 자신과 사랑을 나눴을 때는 이미 부인이 임신한 상태였던거야.
그 사실을 알게 되니, 더욱 화가 난 새러..
그런데, 잭은 해명할 기회를 달라면서 자꾸 연락이 왔어..
결국 새러는 4년전 잭이 쓰고 보내지 못한 편지 2통을 받았단다.
한 통은 유럽을 가던 배안에서 쓴 애절한 사랑의 편지였고,
나머지 한 통은 유럽을 도착하고 일어난 일들에 적은 글이었어.
잭은 새러를 만나기 직전, 런던에서 가볍게 만난 여자 도로시가 있었어.
그리고 새러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고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된거야.
그런데, 유럽에 도착하자마자 도로시로부터 임신을 했다는 편지를 받은거야.
잭은 고민 끝에 책임감을 선택했어.
그래서, 사랑하는 새러를 두고 도로시와 결혼했던거야.
편지를 읽은 새러는 눈녹듯 의심이 풀리고, 잭의 선택을 이해했어.
그리고 다시 만난 잭.
그들은 4년 전으로 돌아갔단다.
...
여기까기가 1권의 이야기란다.
잭이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는 머리가 시키는 일과 가슴이 시키는 일 중에,
머리가 시키는 일을 선택한 것이야.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비록 자신의 마음은 아팠겠지만, 그리고 새러가 아플 것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선택이 옳았고,
도로시와 안정적인 가정 생활 속에서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을거야.
다시 만난 잭과 새러는 머리가 시키는대로 할 수 있을까?

책제목 : 행복의 추구 1
지은이 : 더글라스 케네디
펴낸곳 : 밝은세상
페이지 : 395 page
펴낸날 : 2012년 05월 24일
책정가 : 12,500원
읽은날 : 2014.01.01~2014.01.04
글쓴날 : 2014.01.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