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조선문 독서사 한시문협 방문 후기
지난 8월 16일 11시 7분에 도착될 연변 조선문 독서사 조권옥사장님과 독후감 백일장 특상 수상자인 열 명의 꿈나무들을 맞이하기 위하여 남편과 함께 12인승 승합차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달려갔다.
도착시간 10여분 쯤 전이었을까?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성군경 회장님과 이병한 편집부장님 박인숙 교수님, 그리고 이번 일을 적극 주선하신 남동강부회장님과 반갑게 상면하고, 그 동안의 안부를 나누고 있을 때, 집찰구를 통해 들어오는 연변 일행의 모습이 보였다. 독서사 조권옥사장님과 김인숙, 리려화 두 분의 젊은 여선생님을 맞으면서 두어 달 전에 만났던 분들이라 역시 초면 보다는 구면이 좋다는 걸 실감하며 서로들 포응을 나누는 순간! 그들의 등 뒤로 처음 모습을 보이신 분은 연변의 독서사를 창설하셨고 용성의 윤동주 시인님의 생가를 복원하고 그 역사를 고스란히 보듬으며 살펴 오셨다는 김재권 회장님이셨다. 그 분의 소개와 인사 말씀까지 한 중 일행은 한 바탕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일행은 우리 12인승 승합차와 회장님의 승용차, 편집부장님의 승용차, 그리고 남동강 부회장님의 승용차에 분승하여 방촌동에 위치한 중국집으로 가서 위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탕수육과 자장면으로 회장님께서 배불리 식사를 시켜주셨고, 식사 후 일행은 대구 월드컵 스타디움으로 가서 해설가에게 월드컵 축구 4강 결승 진출때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영상물을 관람한 후 잠깐 휴식으로 나무 그늘 아래에서 경산의 특산물 무공해 포도를 먹으며 담소를 나눈 후, 역시 대구의 명산인 팔공산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동화사에 들러서 대웅전과 통일대불을 구경시키면서 한국의 불교사와 동화사의 연력을 안내자에게 열심히 설명을 듣는 총명한 눈망울을 가진 학생들, 타국에서 우리 민족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한민족의 후손들에게 애정의 보살핌을 주시는 성군경 회장님과 남동강 부회장님께 마음 가득 존경심을 보내드리고 싶었다.
팔공산 동화사를 관람하고 하산 길에 저녁 식사의 메뉴를 물었더니,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돈 가스가 좋다고 의견이 모아졌으나, 회장님께서는 양국 어른들에게는 돈 가스가 타당치 않다는 판단하게 우리 승합차에다 학생 모두를 타게 하시고 남 부회장님께 운전을 맡기시고 박인숙 사범에게 학생들 호위를 맡겨 시내로 내려가게 하셨으니, 그 날 저녁 돈 가스는 아마도 남 부회장님께서 부담 하셨으리라 생각이 들고, 회장님께서는 연변의 회장님과 사장님 두 여선생님 그리고 우리 내외와 이병한 선생님 김인강 선생님을 포함 9명의 저녁식사를 팔공산 자락에서 푸짐하게 삼계탕으로 만찬을 베풀어 주셨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갓 바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연변 여선생 두 명은 그 곳에 갈수 있는 기회는 이번 기회뿐일 것 같다며 꼭 가보겠노라 지원요청을 해왔다. 이 시간 다급한 볼일에 처한 이병한 선생님께서 이정 선생님께 지원요청을 했고 흔쾌히 밤 시간에 한 걸음에 달려와 주신 이정 선생님께서는 저녁식사도 하실 겨를이 없이 든든하신 호위병이 되시어 두 분의 여선생님을 대동하여 갓 바위로 오르셨고, 하산길에 숙소인 남동강부회장님 집으로 인도할 약속까지 쾌히 응해주셨다. 나머지 분들은 밤길 등정이 어려워 하산키로 했다.
익일인 17일 아침 8시 40분 연변 일행을 태우러 경산에서 극과 극인 남부회장님 댁으로 가면서 도착 예정시간을 연락 했더니,
이정 선생님께서 고맙게도 오늘의 일정에 도움을 제공하시고자 자진해서 벌써 나오셨단다. 그 분의 평일이 얼마나 바쁘신지 잘 들어서 알고 있는 이 사람으로서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었고, 낙동강 문학회의 어려운 일에는 항상 몸소 거름이 되어주시는 마음에 가슴이 찡하도록 감사했다. 또한 남동강 부회장님 부인께서도 14명의 이국 손님을 일박시켜서 아침 식사 제공까지 한 후 이정 선생님과 함께 짐들을 챙겨서 손님들과 아파트 주차장으로 나오고 있었는데, 키도 크고 인물도 좋고 인상도 좋아서 한 눈에 뭔가 편안한 느낌을 주는 분이기도 했지만 아무리 하늘같은 남편의 분부라 하지만 부인된 내조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기에 지금도 마음으로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짐이며 일행을 다 태우고 남동강 부회장님 부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들린 곳은 본인의 아들이 재학 중인 대구시 송일 초등학교였는데, 연변의 학생들에게 우리 어린이들의 교육 환경을 보여주기 위해서란다. 이 발상은 또 얼마나 아름답고 고마운 일이었던가? 부회장님 아들과 그 엄마가 함께했기에 교장실에서의 면담은 음료수 대접까지 받으며, 교장선생님께서 연변 어린이들에게 교훈의 말씀까지 들려주시어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침 그 학교는 시설, 교육, 환경이 대구시에서도 손꼽히는 우수한 학교여서 교정에서 부터 현관이며 복도 교실이 다 바른 교육과 예절과 창작심에 불타도록 꾸며 놓았고 컴퓨터실과 도서관이 얼마나 잘 꾸며져 있었는지 젊은 여선생 두 사람은 온통 자료를 디카에 담느라 정신이 없고 컴실에서의 양국 어린이들 사이에 오가는 질문과 답변에서 세계의 내일에 희망이 보여 오는 듯했다.
인정 넘치는 송일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환송을 뒤로하고, 일행은 승합차 두 대에 편승하여 경주로 향했고, 경주 인터체인지에는 벌써 울산의 양복이 부회장님이 도착해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는 전화를 해 왔다. 순간 야! 정말 낙동강문학회 회원님들 멋지구나! 속심으로 외치며 도착한 경주 I,c에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또 재회의 포응들이 한 참을 이어졌다. 거기서는 우리 내외와 연변의 김 회장님 조 사장님이 양복이 부회장님의 승용차에 편안하게 타고 불국사로 향했고, 불국 주차장 주변에서 어느 순두부집에 들러 점심식사를 했는데, 오료는 언제 또 양부회장이 선뜻 지불을 했단다. 모든 일행은 불국사로 향했고 사찰 앞에 도착해서 안내자로부터 역사 이야기들을 자세히 전해 듣고 석가탑과 현제로 보수중인 다보탑에 난간을 타고 오르며 관람을 한 학생들은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으며 한 가지라도 더 알아서 가려고 눈길들이 빛났다.
안압지 반월성을 거쳐 첨성대에 도착해서 거기에 안내자가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해 주어서 애들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질문도 하고 얘기도 하며, 후원의 잔디밭을 뒹굴며 사진도 찍은 후, 천마총으로 가면서 양 부회장이 싸서 들고 따라가며 애 어른 없이 한 개씩 나눠주던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힌 후 천마총으로 들어가 발굴된 귀금속을 두루 살펴보았다.
우리 회원들은 어린이를 동반한 일행들이라 부산까지 도착 시켜 드리자는 의논의 일치를 보고 차에 오를 무렵에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연이틀 동안 구름이 가려져 일기가 그리 덥지를 않았던 것도 하나의 부조가 되었던 것 같다. 차중에 이동하며 출출한 시간에 나눠 먹을 경주의 명물 황남 빵을 우리 원사장님이 미리 준비를 해 두었는데, 경주에서 울산으로 내려 가도록 선처를 받은 양복이 부회장님이 고맙게도 또 황남빵을 사서 들고 와서 부산까지 이동 중 나눠 먹으며 어린이들은 노래와 춤으로 야단법석을 떨며 앞 뒷차 간에 손짓을 해대며 좋아하는걸로 보아 오늘 하루가 무척이나 즐거웠나 보다.
부산까지 가는데 걸릴 시간을 예산했던 것과는 달리 마침 퇴근시간과 맞물려 부산역을 거쳐 구덕운동장 쪽으로 시내를 빠져 나가는데 상상외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고, 거기서도 무인지경의 산등성이 하나를 넘어 목적지에 도착하니, 연수원 측에서 일행의 식사 준비가 다 되어 있어서 좀 늦은 저녁 식사기는 했지만 우리 대구사람까지 저녁식사를 대접 받고 다시 차로 연수원 마당까지 연변 일행을 안착시켰다. 늘 말수가 거의 없으시던 김재권 회장님께서 연수원 마당에 내리신 후 저 쪽에서 “황고문님 좀 보십시다” 고 하시어 가까이 갔더니, “일정이 끝나서 이야기인데 저는 이제 이번에 내 생활의 정리 차 왔다고나 할까요? 조선 독서사를 창설했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조권옥사장님이 매우 열성적인 활동을 하시기에 안심하고 모든 문학의 일선에서 물러서려고 합니다. 길림성에 존재하는 모든 조선역사의 총정리를 부탁을 받고 지원금도 약속 받았기에 그 정리에 온 정성을 기우려 완성할 예정이며 책이 나오면 낙동강문학으로 보내드리리다. 그리고 이제는 조사장님께 독서사의 모든 걸 물려주고 그 분의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낙동강문학 회장님과 회원님께서 조사장님의 활약을 마음으로 도와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요” 마치 인생사를 총정리하시는 분 같이 말씀 하시어 숙연한 마음으로 “네 회장님과 회원님들께 잘 전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한 민족에 얼을 이어가는 분들과 어린 꿈나무들의 일행을 목적지에 도착시켜 놓고 돌아오는 마음이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하지만 연변에 가 보시지도 않으시고 어제 저녁 식사도 걸러 가시며, 갓 바위 등산을 도와주시고, 오늘 하루 온 종일 동안을 우리 민족의 뿌리 지킴이인 연변 일행들과 함께 피곤한 여행을 웃는 얼굴로 같이해 주시며 봉사자가 되어주신 이정 선생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열 네 식구의 침식 제공을 기쁜 마음으로 해 주신 남동강 부회장님의 부인께도 마음 가득 감사를 보낸다.
끝으로 우리나라의 꿈나무들과 중국의 조선족, 일본의 조선족, 러시아의 조선족 4개국의 후손들에게 조국의 얼을 심어주며 뿌리를 이어 가도록 해마다 합숙 연수교육을 시켜나가시는 부산광역시 중구 영주동 산 10-16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의 여러선생님과 연수 수료하는 학생들 무두가 조국애로 뭉쳐서 대동단결 영원하기를 기도하며, 우리 한시문협 낙동강문학 회원님들 온 마음들 모아서 전도에 창대한 발전 있기를 아울러 빌어본다.
첫댓글 아이구 수고많으셨습니다 한시문협의 단합된 모습을 보는듯 해서 정말 좋습니다
선생님 정말로 우리 회원님들 사전 각본이라도 짠듯이 닥치는 대로 일구여차였습니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며 낙동강문학의 저력이 보이는듯 했답니다.
제 블로그에 스크랩 해갑니다
네 얼마든지 퍼 가십시요 감사합니다.
순수한 눈망울을 가졌을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고문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후기를 살펴 봐 주시고 관심과 흔적 남겨 주심에 또한 감사한 마음 전해드립니다.
대단하고 대단하신 선생님들, 가슴이 뭉클합니다. 한켠으로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함께 한 모든 선생님 큰 복 받으시길....
여기에 댓글 올려주신 것만도 관심의 일부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시간을 함께 하셨군요. 우방랜드로 오신다기에 대구관광정보센타에서 아이들에게 줄 선물도 사고, 한 시간 이상의 기다림이 비록 무의미하게 되었지만^^* 정다운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익일 경주에서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정선님의 그 정성이 결코 헛되지 않을 관심사입니다. 마음으로 크게 감사드립니다.
너무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후기까지...정말 감사합니다.
후기를 올려 놓고 보니 남동강부회장님이 올려 두셨기에 복사해서 그 답글로 올렸는데 전자의 것을 삭제 한다는게 잊었더니 다음날 보니 감사한 댓글이 달려 있어서 답글로 올린걸 삭제 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많은 관심과 수고를 아끼시지 않는 덕분에 우리문학회의 발전이 날로 더 해 가는 기쁨을 맛봅니다..여러분 선생님들 참으로 수고가 크셨습니다 .
이 사람은 정작 따라다니기만 했지만, 회원님들께서 일사 불란하게 체계적이고 봉사적인 마음이 있어 한시문협의 미래가 밝아오고 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너무 애셨습니다 이렇게 더운데 얼마나 수고하셨을까요 수고도 수고지만 경비도 많이 들었을텐데 감사하다는 말밖에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한시문협은 모두가 스스로 자기 경비 들어가면서 이렇게 열정으로 하시는 모습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일로 우리 회원님들의 저력과 봉사의 정신을 보았습니다. 항상 심신이 문학회와 함께하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연변 어린이들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그들이 모르는 4대.5대. 선조들이 개척한 간도땅 원래는 우리 땅인데 일본과 청국의 조약에 일본이 청국으로 남의 땅을 넘겨 주었다고하니 올해로 100년의 기간이 지나면 영영 찾을수 없다는 뉴-스를 듣고 강대국에 밀려 땅마저 잃게된다고 합니다. 어린이들 조상의 고향이 어디인지 한핏줄의 배달민족 입니다 예성 선생님 대구에 계시는여러선생님들 따뜻한 마음으로 연변어린이들 고국의 유적지와 학교등 아낌없이 도와주신 정에 감사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십시요
운봉 선생님께서 이따금씩 되 짚어 주시는 역사 이야기에 많은 복습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피곤하심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만나 함께 했던 시간은 정말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생생한 후기도 감사합니다.
대구 스타디움에 김인강 선생님의 등장은 정말로 분위기 메이커였답니다. 늘 일에 쫒기는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마련해서 나오셨는지 고마웠습니다. 거기다 그 분들의 선물까지~~~^*^
장문의 기행문 속에는 민족애가 물씬 물씬 피어납니다. 물심양면으로 수고해주신 남동강 내외분, 이정 선생님, 박인숙 선생님, 이병한 선생님, 김인강 선생님, 양복이 선생님, 황고문님 내외분, 성군경 회장님. 수고 많았습니다.
아이구ㅎㅎㅎㅎ 청송 선생님 명단을 아예 다 외우고 계십니다. 하지만 박인숙가 빠졌네요. 그리고 어린이들의 선물까지 사들고 도중에서 기다리다 연락이 잘 못 이루어져 그냥 돌아가신 이정선님의 정성이 너무 고맙고 아쉽습니다.
이정선 선생님도 동참하셨군요. 감사함을 전합니다. 박인숙 교수는 거명을 했습니다. ㅎㅎㅎ 잘 보십시오.
역시 멋진 사람들 (저도 멋진 사람들의 대열에 끼워 주이소)바쁘실텐데 자기일 처럼 도와주신 선생님들 너무 감사하고 수고 많았습니다.^^*
님은 매일 멋진 사람으로 기억이 되던걸요. 잊을만 하면 문자가 날아와서 각인 시키는 사람이잖아요. 늘 감사합니다.
고문님, 이번에 환대를 받았던 연변조선문독서사의 김인숙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고마왔습니다.고문님의 글을 보면서 다시한번 그날의 잊지못할 감격속에 빠져봅니다. 저는 23일에 귀국한 다음 그날밤으로 장춘에 가서 공부하고 오늘아침차로 돌아왔습니다. 인사 늦었습니다. 성회장님, 남회장님, 사모님, 이정회장님,울산의 양부회장님, 고문님의 하늘같으신 남편회장님ㅋㅋ .이병한편집선생님,박인숙선생님, 김인강선생님...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고개숙여 인사드립니다. 부디 건강하세요~~
이제야 김인숙 선생님의 글을 보게 되었군요. 자상하고 인정스럽던 모습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보이고 더 가르키려 애 쓰던 열정 또한 대단하신 선생님이라 기억합니다. 부디 젊음이 머물러 주는 시기에 그 열정 식지말고 더욱 더 불길처럼 태워서 우리의 꿈나무들이 자라는데 밑거름이 되어 주시길 바라면서 안부 주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