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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한생곤_ 연기가 흐르는 풍경展
전시기간: 2019년 2월27일(수) – 3월9일(토)
전시장소: 갤러리 담
03060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7-1)
Tel: 02-738-2745 E-mail: gallerydam@naver.com www.gallerydam.com
Gallery hour: mon-sat noon-6pm sun noon-5pm
전시소개
경남 사천 출생인 한생곤 작가는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현재는 고향인 사천에서 어머니와 함께 농사일을 거들면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존재의 성주괴공, 불교의 12연기를 이미지화해 보는 작업으로 작가의 그림에서 바탕의 미세한 입자들이 중요하다.
숯과 재료는 소나무껍질과 쓰고 난 커피 가루를 이용하여 작업하였다. 작가한테 있어서 재료는 자연에서 얻는다는 생각이 있다. 이는 시골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한테 있어 합리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
이번 전시에는 <연기가 흐르는 풍경>, <춤추는 달 >, <겨울산>을 비롯하여 신작 15여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작가의 글_연기가 흐르는 풍경
그림은 무명(無明)에서 시작한다. 뭘 어떻게 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에스키스나 드로잉이라는 행(行)이 따른다. 어둠 속을 더듬는 막연한 탐색이다. 이런 끄적거림을 통해 흐릿한 심상(心象)이 조금씩 구체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식(識)이 일어난다. 주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어떤 재료를 써야 할지 감이 잡힌다. 이로써 실마리가 풀려나간다.
명색(名色)은 우리가 사는 공간 속 여러 사물들이다. 사물들은 이름이 있다. 이 사물들을 지각하는 감각이 육입(六入)이다. 육입은 육근(六根)이라고도 한다. 살아있는 이상 주변의 이런 존재들과 감각기관이 부딪히는 일은 피할 수 없다. 이것이 촉(觸)이다. 이 촉에 의해 수(受)가 일어난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은 뉘앙스를 ‘수(受)’하는 감각이 좋다. ‘수’를 하다 보면 호불호가 생긴다. 이를 애(愛)라고 한다.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취(取)가 생긴다. 취사선택은 골라잡는 것이다. 골라잡게 되면 내 것이 된다. 이것이 유(有)이다.
원래는 연기(煙氣), 그러니까 영어로 스모크(smoke)를 그렸던 것이 시작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들판에서 일을 하시고 난 다음 남은 것들을 태우시는 모습이 먼저 있었다. 그런데 연기와 연기의 발음이 같아서 연상작용으로 개념이 이동하였다. 유(有)에서 생(生)이 연결된 것이다. 다시 말해 스모크의 연기가 먼저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12연기의 연기라는 개념이 다시 전생(轉生)한 것이다. 일단 나면 노사(老死)는 필연이다. 늙고 죽는다는 것은 존재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흐름을 대표하는 말이다. 그래서 ‘흐르다’는 동사를 사용하였다. 연기와 연기, 이 말은 묘하게도 의미로나 이미지로나 잘 섞인다.
이렇게 불교의 12연기(緣起)를 작업과정과 매치 시켜보았다. 여기서 작업(作業)이란 말도 재미있다. 업(業)을 짓(作)는 행위니까. 업이란 바로 위의 12연기 과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공간에서 쌓이는 메카니즘이다. 이로써 유형과 무형의 양 차원에서 업의 무더기인 업장(業藏)이 나온다. 화가는 작업을 통해 보기 좋은 업장, 즉 작품(作品)을 만드는 사람이다. 끝없이 생멸하는 인연의 세계를 캔버스 위에서 다시 나투게 하는 것이 내 작업활동의 본질이다. 나툼이란 나타내는 걸 말한다. 나툼은 동어를 반복하는 재현(再現)이 아니다. 요컨대 술은 쌀이 아니다. 시인들이 시를 빚어내고 작곡가가 음악을 창조하는 일은 동어반복의 재현행위가 아니다. 재현은 같은 차원에서 맴돌지만 나툼은 차원에서 차원으로 건너뛴다. 이 끝없이 연결되어 일어나는 연기의 흐름만큼 흥미로운 드라마가 있을까? 내가 지금도 작업을 하는 이유는 ‘그림을 그린다’는 이 일의 연기 작용이 매우 흥미로운 조형적 놀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 타이틀을 보고 공기 중에 흐르는 연기(煙氣)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안다. 나도 처음에 그렇게 출발 했으니까. 하지만 이상하게 불교의 연기(緣起)라는 개념이 달라붙었고 이 둘이 왔다갔다 섞이며 이번 그림들이 태어났다. 이러다보니 그림을 볼 때도 이게 공기 중의 연기인지 불교 인식론에서 말하는 12연기의 연기인지 오락가락 하게된다. 아무려면 어떤가. 그림이라는 사물에 촉하여 수가 생기고 애와 취의 망설임이 생기는 현장. 호불호하며 마음에 뭔가가 모락모락 생기는 현상. 바로 이것이 연기가 흐르는 풍경이므로.
-한생곤
한생곤 韓生坤 HAN, SAENG-GON
1966 경남 사천생
199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9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9 연기가 흐르는 풍경 / 갤러리 담, 서울
2018 석주화실의 그림들 / 아트팩토리, 서울
2017 나뭇잎 배 / 아트팩토리, 서울
2015 오래된 돌 / 아트팩토리, 서울
2013 관파도 / 갤러리
담, 서울
2012 땔감전 / 라우리안,
놀이터 풍경 / 아트팩토리, 헤이리
2010 길의 노래, 마음의 노래 / 부남미술관, 서울
2009 우연한 초대 / 갤러리 담, 서울
길의 노래 / 보우갤러리, 울산
2008 접시꽃 어머니 / 금산갤러리, 동경
2007 어머니의 하루 / 아트팩토리, 헤이리
2006 가겟집 / 갤러리 쌈지, 서울
2005 남이섬 나뭇잎 이야기 / 남이섬 레종 갤러리, 춘천
2004 나의 고향 / 2004 제비울미술관 창작지원전 / 과천
2000 이 동네 사람들 - 소묘 500장 / IN THE LOOP, 서울
1997 합창 / 덕원미술관, 서울
1992 신성한 문자와 미네르바의 부엉이 / 나화랑, 서울
단체전
2018 아트로드 77 / 논밭갤러리, 헤이리
2017 아트로드 77 / 논밭갤러리, 헤이리
키아프 / 코엑스, 서울
2016 키아프 / 코엑스, 서울
아트로드 77 /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경북대학교 개교 70주년전, 경북대학교
2015 대구아트페어 / 엑스코, 대구
키아프 / 코엑스, 서울
갤러리 담 10주년전 / 갤러리
담, 서울
아트광주 /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아트로드 77 /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2014 대구아트페어 / 엑스코, 대구
키아프 / 코엑스, 서울
아트로드 77 /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배석빈, 한생곤 전 / 아트팩토리 / 서울
2013 대구아트페어 / 엑스코, 대구
아트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
CAR STORY / 아트팩토리, 헤이
아트로드 77 /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2012 대구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아트로드 77 /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플랫폼 창고세일 /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화랑미술제 / 코엑스, 서울
2011 대구아트페어 / 엑스코, 대구
KIAF / 코엑스, 서울
고향의 봄을 그리는 소년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외, 서울
아트로드 77 /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화랑미술제 / 코엑스, 서울
2010 동네슈퍼(CORNER SHOP) / 길담서원 한뼘미술관, 서울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 거제문화예술회관, 거제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 / 교보문고, 부남미술관, 한강선유도공원, 서울
한국의 길 올레, 제주-올레전 /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아트로드 77 /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아트대구 / 엑스코, 대구
화랑미술제 / 벡스코, 부산
2009 대구아트페어 / 엑스코, 대구
구보, 청계천을 다시 읽다 / 청계천 광장, 부남미술관, 서울
전혜영갤러리 개관기념전 / 전혜영갤러리, 부산
인간의 거울 - The Head 전 / 킴스아트필드, 부산
아트로드 77 /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아트로드 77 - 9인의 발견 / 아트팩토리, 헤이리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 / 거제문화예술회관, 거제도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 집산(House Mountain) / 용두산미술관, 부산
현대미술의 5인전 / 갤러리 고은, 부산
페페로니 신드롬 / 맥화랑, 부산
즐거운 우리 집 / 임화랑, 부산
의정부 부대찌개 49인분 / 의정부 예술의 전당
꿈을 선물하다 / 조부경갤러리,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오픈 기념전 /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부산
2008 부산비엔날레 갤러리 페스티발 -홍수연, 한생곤, 이재효 3인전 / 인디프레스, 부산
부산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 돌아와요 부산항에 / 부산시립미술관
의정부 명물찌개에 반한 59인의 작가전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장품 특별전 - 전통과 현대사이 / 국립현대미술관
2007 선물- 아름다운 나눔 / 가람화랑, 서울
꽃 필 차례가 그대 앞에 있다 / 북촌미술관, 서울
2006 그림, 문학을 그리다 / 문화일보갤러리,북촌미술관,평택남부문화회관
광주비엔날레 열린아트마켓 /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
작은 것이 아름답다전 / 갤러리 다, 서울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전 / 일민미술관, 서울
스페이스 피스 개관 기념전 / 평화박물관, 서울
신소장품전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바깥미술 / 자라섬, 춘천
2005 만발하다 - 태백, 생명 / 구와우, 태백
2004 아시아의 지금, 에피소드 / 청주예술의전당, 청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보인다 / 제비울미술관, 과천
작업실리포터 / 사비나미술관, 서울
2002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대구문화예술회관
강호의 뻐꾸기 /영주시민회관, 청주예술의전당
2001 이재효,한생곤 2인전(부산 롯데호텔)
2000 헤이리 아트 밸리 [보임과 들림] /파주
덕수궁 열린 미술 마당 /덕수궁, 서울
1999 300개의 엽서 / IN THE LOOP, 서울
1997 개구리 / 덕원미술관, 서울
1996 걷는 사람들 / 덕원미술관, 서울
1995 걷는 사람들 / 덕원미술관, 서울
1994 새로운 전망 / 모란미술관, 경기도
걷는 사람들 / 청남아트갤러리, 서울
걷는 사람들 / 서남미술관, 서울
1993 직립보행 / 이콘갤러리, 서울
걷는 사람들 / 관훈갤러리, 서울
차세대 예감 / 소나무갤러리, 서울
이강우,오수산나,한생곤 /인데코갤러리, 서울
1992 신세대 / 나화랑&백송화랑, 서울
걷는 사람들 / 관훈미술관, 서울
1991 드로잉의 지평 / 나화랑, 서울
신세대 / 나화랑&백송화랑, 서울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제비울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대산문화재단
쌈지농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노무현사료관
출판물
2004 여행단상집 <<노란버스>> 하늘숲
현재
고향 경남 사천에서 전업화가로 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