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낮은교회 교회당 꿈꾸는교회에 매각
-교회시설관리비 줄여 선교에 주력키로-
오늘날의 교회건축물에 대한 관점 바로하기
몇 개 교회들이 힘을 합치면 멋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필자는 2000년대에 지구촌교회(김정배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교단소속 여수낮은교회(김갑태 목사)와 화양면 용창초등학교에서 연합체육대회를 개최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김갑태 목사를 잘 알고 있다. 이번에 김갑태 목사와 낮은교회가 교회당은 넘겨주는 일을 했다.(사진) 낮은교회당을 꿈꾸는교회(김도완 목사)에게 교회당을 넘겨주고 낮은교회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옛날 사용했던 기존 교회당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3년 전 주향기교회(박승호 목사) 횃불교회(정영태 목사) 공동체교회를 추구하며 지역에 이슈를 낳기도 했던 낮은교회는 물리적 화합과 화학적 화합의 벽을 극복하고 성공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힘이 든다는 산 교훈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본다. 일을 하다보면 시행착오도 생기고 우여곡절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지만 아프면서 큰다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많은 경험을 얻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가방이 크면 일과 걱정만 늘어난다.’는 말이 있다. 교회당 시설이 커지면 그만큼 출혈도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낮은교회는 매월 교회당시설운영에 대한 출혈을 최소화하고 그 비용을 선교 쪽으로 쓰겠다는 마음으로 지난 3월 현 교회당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일주일에 5시간 정도 사용되는 예배공간의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큰 예배 공간으로 43%에 달하나 합리적인 교회사명에 따르면 15%정도로 예배 사명 외에도 교육, 선교, 친교, 봉사의 사명이 있다는 것이다. 낮은 교회는 선교 쪽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예배당도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상징적인 것을 배제하고 결혼, 연극, 음악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축을 하라는 것이다.
찬 인공조명에 비해 자연채광은 전기료도 절감하고 공간을 넓게 보이고 신비감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로비는 교회의 첫인상을 결정하므로 가능한 넓게 하는 것이 좋고 또 불신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능한 쾌적하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교인들 추세가 중소형교회에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쉽게 노출된다는 이유를 들어 탈피하고 대신 1~3부로 편성된 주일예배로 신앙생활에 간섭이 개재될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대형교회를 선호해서 이동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작은교회는 목회자와 교우사이에 직접적인 교감이 있고 신앙의 섬세함이 있다고 보고 덩치를 키우기 보다는 작은 개체로 분화시킴으로써 양적인 대교회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개연성문제를 말하는 이들이 있다. 출석교인 수 대비 교회면적을 분석해서 교인 1인당 실질적 공간사용면적은 3.8~5.4㎡로 보고 최대한 거품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 크고 화려하게 짓는 재물적인 판단보다는 신앙적 분별력을 가지고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한 재정계획을 봐야 하고 큰 예배당보다는 영적 교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잘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빚 준 상전이요 빚 쓴 종이다’라는 말이 있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교회당 짓는 일은 정말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상전은 오직 예수님뿐이다. 필자에게 새 교회당 건축기회를 주시지 않고 지어진 건물을 주시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한 번 짓는 건축물 잘 짓고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사람인 것을 아시는 주께서 견제할 수 있는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붙여 미련에 차단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예수제일수련원(행복 나눔 마을) 리 모델링이 한창인 가운데 23년 된 건물(1995년 기공, 1996년 준공)이지만 잘만 꾸미면 새 건물 이상으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건물도 건물이지만 조용하고 아늑하고 주변에 맑은 공기와 햇볕과 각종 새 소리와 계곡의 물 흘러가는 소리, 가끔 들리는 자동차 소리, 바다와 섬이 보이고, 밤이 되면 빛나는 별빛도 그곳에 빠지게 하는 매력이 된다. 되는 규모의 시설에다 생태적인 것과 자연친화적인 부분을 가미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임을 바라보게 되면서 감사하며 1년 반 동안 쌓인 낙엽을 쓸고 묵은 땅은 기경하고 있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