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308) 완전자동운전에 관하여...(조우호).hwp
기관사 업무경감과 자격증 소지자 업무교류 확대 등을 이유로 1차 예상비용이 약 37억 원을 들여 완전자동운전(무인운전)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검토가 이루어 졌는지는 모르겠으나 8호선이 무인운전이 불가하다는 현직 기관사 입장에서 서술하고자 한다.
1. 현재의 자동운전도 문제가 많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함으로서 사상사고는 예방되어진 반면에 출입문과의 연동으로 정위치 정차가 조금만 잘못 되도 안 열리고, 첫차, 막차등 신호, 진로의 변경시 오류발생이 있고, 뛰어오는 승객 등에 의하여 출입문 장애가 수시로 발생한다. 비오는 날이면 우산, 가방 등의 끼임 장애는 평범한 사례이며, 현재의 기관사들의 정확한 조치로 장애나 사고로 연결되지 않을 뿐이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예산을 투입해서 개선하려 하는 것 아니냐? 라고 반문한다면 돈을 써서도 안 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은 내용이 길어지는 관계로 다음 기회에 이야기 하고자 한다.
2. 3~~5년 후를 예상해 본다.
구리와 별내 신도시까지의 연장문제는 제외 하더라도 송파구의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2015년 10월을 목표로 세계 최고 높이인 555m의 지하 6층, 지상 123층, 연면적 17만평의 제 2의 롯데월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완공되었을 때 연 고용인원 6만 명에 하루 유동인구가 10만명 가량 예상되며 버스환승도 지하에서 이루어져 지하철 8호선 이용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또한, 위례신도시와 동남권 유통단지, 겨여. 마천 신도시, 문정동 법조단지, 가락시장 재건축, 가락시장일대 재개발등 지금의 송파대로 일대는 강남대로에 버금가는 개발로 엄청나게 혼잡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는 지금의 8호선 승객의 30~50% 정도 증가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 시급한 것은 늘어나는 승객의 안전 수송 대책을 세워야 하며 8량으로의 편성도 고려해 봐야 한다.
3. 기관사 업무경감도 없고 비효율 적이다.
현업의 기관사들은 완전자동운전이 기관사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지 않고심리적 불안감 확대로 느끼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설사, 완전 자동운전이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기관사는 지금의 교번으로 승차하여 인건비 절감도 발생하지 않는데 굳이 40억 원(초기 예상비용이며 유지 보수비용은 제외된 금액) 가량을 들여서 무리한 사업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돈의 일부만 직원 복지나 능력개발을 위해 쓰인다면 공사 직원의 수준과 공사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다.
도시철도노동조합 잠실승무지부장 조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