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5월 11일
나는 평화로운 루아르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오월의 푸르름 속에 있는 성 앞 테라스에 천사들을 초대해 앉기를 권했다.
“내 아이야, 네가 하늘에서 내려오라고 청하지만 사실 그것은 땅에서 그리 멀지 않다.
성인들과 함께 살아라. 성인들은 이미 알고 있으므로 네가 나를 좀 더 깊이 사랑하도록 도와주리라.
사랑스런 내 딸아, 너는 하루에 10분만이라도 더 깊이 사랑의 학문을 탐구하지 않겠느냐?"
“주님, 제 스승이 되어주십시오.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요?"
“복음 안에서 나를 보아라. 복음에서 너는 내 역사와 생애를 발견하리라. 내가 위로하고 치유하며 고통당하는 것을, 너희 모두를 위해 아버지께 순종하는 것을 보게 되리라. 복음에서 내가 자신을 부인하는 것을, 침묵하거나 말하는 것을, 사람들의 추종을 받으면서도 고독을 찾는 것을, 반대를 당하면서도 가르치는 것을 보게 되리라.
진리를 수호하고 권세 있는 이들을 물리치며 약한 이들의 편을 드는 용감함을 보리라.
겸손한 이, 통회하는 이, 압제당하는 이들을 동정하는 것을 보리라. 오로지 너희를 위해 나 자신을 거역하며 내 백성만을 생각하는 것을 보리라.
너는 일전에 파리에서 소란하고 거친 사람들로 가득 찬 방송국 스튜디오에 있을 때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라고 생각한 것을 기억하느냐? 내가 하늘에서 땅으로 왔을 때, 만일 내가 평생을 갈바리아로 가는 길보다 더 긴 고통을 받고 너희에 대한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오지 않았다면, 나도 자신에게 같은 물음을 던졌을지 모른다.
내 희생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느냐? 깊은 밤에 드린 내 기도와 추위에 얼어붙은 몸과 상처난 발을 별들은 알고 있다. 누가 아버지를 위한 내 열정을 짐작하겠느냐? 종말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와 인종을 넘어 너희 모두를 위한 열렬한 내 사랑을. 때로 사람들이 한마디도 하지 않고 너를 따르는지 아느냐? 나는 너희 모두에게 내 본보기를 남기길 바랐다. '나를 따르라, 이것이 사랑에 대한 네 대답이다.'
너는 내 말을 듣고 따라온 사람들이 많았으리라고 생각하느냐? 겟세마니에서 피땀 흘린 것도 이를 위한 것이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내 얼굴을 가린 눈물도 이를 위한 것이었다.
내 신실한 친구들이여, 날마다 복음 속으로 나를 만나러 오너라. 거기서 내 마음을 찾아 구하고 너희 마음을 다오.”
- 그와 나(가브리엘 보시의 영적일기)/바오로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