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酌(독작)
이백(李白:701~762)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시성(詩聖)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성당(盛唐)의 대표적인 시인.
시선(詩仙)이라고 불리며 자유분방하고 도가적인 풍모에 화려한 시를 썼다.
1.100여 편의 시가 전해진다
하지장(賀知章)은 그를 적선(謫仙)이라고 불렀다.
저서로는 『이태백집(李太白集』30권이 전한다.
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天若不愛酒 천약불애주
주성(술별)이 어찌 하늘에 있으리오
酒星不在天 주성불재천
땅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地若不愛酒 지약불애주
땅에는 응당 주천(술샘)이 없으리라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사랑하니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술을 사랑하는 것은 결코 하늘에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愛酒不愧天 애주불괴천
예로부터 맑은술은 성인에 견주었고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탁한 술은 현인과 같다고 하였다
復道濁如賢 부도탁여현
현인과 성인이 이미 다 마셨으니
賢聖旣已飮 성현기이음
어찌하여 그렇게 신선이 되기를 바라는 것인가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석 잔을 마시면 대도에 통하고
三盃通大道 삼배통대도
한 말을 마시면 자연과 하나가 된다네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다만 취중의 흥겨운 맛을 얻었다면
但得醉中趣 단득취중취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는 말하지 마라
勿爲醒者傳 물위성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