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시작되는 4월 1일...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 미리 싸놓은 짐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친한 동생과 같이 도쿄를 가기위한 여행...
집을 나와 동생을 만나기 위해 수원북문으로 갑니다...
수원 북문에서 다른 지인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시간이 되어 우리의 목적지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출발합니다.
영동고속도로를 올라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에 도착...
여러번의 해외여행을 하면서 인천공항주차장에 차를 세워보는건 처음이네요...
차를 주차시키고 공항청사를 향해 가고 있는데 저앞에 LED전광판을 단 버스가 보입니다.
그렇습니다...공항순환버스가 오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장기주차장에서 걸어가는것 보다는 그래서 편한게 앉아가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
열심히 달렸습니다....하지만 매정한 기사님은 그냥 가버리시네요. ㅠㅠ
결국엔 걸어가기로 했죠...교통센터를 지나 도착한 인천공항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네...저희가 탈 비행기는 인천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뜨는 아시아나 항공의 OZ130편이었습니다.
[OZ130편 다음비행기는 아침6시30분에 부산가는 루프트한자라죠...]
공항에 도착하니 이제서야 슬슬 여행을 떠나는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하네요...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에 가니 그리 길지 않은 줄이 보이고 주변에는 전부 빨간여권을 들고 있는 사람들만 보입니다.
별 생각없이 비상구석을 물어보니...아니 자리가 있다네요...
비상구석이 없다면 몰라도 남아 있다니 마다하지 않았죠...
그렇게 티케팅을 하고 워낙 급하게 잡은일정이라 환전을 하려고 가보니 아...은행들이 어쩜 한군데도 안남기고 다 문을 닫았네요.
몇년전에 독일여행할때도 이런적이 있었는데 똑같은일을 또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회사에서 외출해서라도 환전을 해뒀어야 하는건데... ㅠㅠ
그리고 데이터 로밍을 하려고 했더니 역시 문을 닫았네요.
다행이도 입국장 로밍센터는 24시간 한다는군요...여기서 로밍을 신청합니다.
결국엔 엔화 한푼없이 보세구역으로 입장...아~이제는 출발하는게 실감나기 시작합니다.
아직 탑승시간은 2시간이나 남아있는데 말이죠...
[이 시간의 보세구역은 정말이지 한산 그 자체입니다...남아있는 비행편은 탑승동에서 타야 되는 중동방면으로 가는 몇편만이 남아있을뿐이죠...]
지금까지 인천공항을 몇번 와 봤지만 이렇게 한적한건 처음보네요...
탑승게이트를 찾아 방황하면서 구경도 하고...게이트에 도착을 합니다.
[31번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보기힘든 하네다행 비행기죠...]
[OZ 130편은 보잉의 767기로 운영됩니다. 아직은 승무원도 탑승하지 않아 껌껌한 상태네요]
게이트앞은 제가 이미 하네다에 도착한 기분이네요...
일본으로 돌아가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변을 점령하여 마치 일본의 공항같은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 드디어 탑승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티케팅할때 받은 비상구 좌석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도착한 자리를 보고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되었구요
[바로 이 자리랍니다...제 좌석이..]
비상구 좌석인데 상당히 좁습니다. ㅠㅠ
아...이코노미속의 비지니스라 불리는 비상구 자리가 남아있을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였네요...ㅠㅠ
자리에 앉아있으니 승무원이 비상구자리의 주요사항에 대해 알려주고 갑니다.
그리고는 갤리옆에라 시끄러우니 안대랑 귀마개를 챙겨줍니다.
[다른자리에는 안주는걸 받았죠...안대랑 귀매개...ㅋ]
네...그렇습니다... 좁은걸로도 모자라서 갤리옆이었던겁니다. 흑...
뭐 그래도 여행을 떠나는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까요...어느새 비행기는 게이트를 떠나 택싱을 시작합니다.
AVOD나 PTV가 없는 기종이라 승무원들이 비상탈출도구 사용 설명을 시연하기 위함이었죠.
어두운 인천공항을 이리저리 지나 활주로에 도착하여 드디어 이륙에 들어갑니다.
이륙할때의 몸의 쏠림이 느껴지면서 여행의 본격적인 시작이 실감나기 시작하네요.
그렇게 일정고도에 이르자 승무원들이 저희 자리 주변에 몰려옵니다.
네.. 드디어 비행의 하이라이트 기내식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야간비행의 간단한 기내식 구성이죠...]
기내식은 비프오어피쉬따위 없이 그냥 통일된 기내식이 나옵니다.
뭐...기내식을 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죠. ^^
그리고 음료가 서비스 됩니다.
같이간 동생은 처음으로 타는 국제선 비행기..승무원이무엇을 드시겠냐고 물어보고...저는 종류가 뭐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콜라,사이다,쥬스 그리고 맥주라고 하는 순간...네~ 옆에있던 동생이 맥주를 달라고 하네요.
저 역시 맥주한캔을 받아듭니다.
하늘위에서 하는 한캔의 맥주맛을 느끼다 한숨 잠이 듭니다.
그리고는 하강하는 느낌에 잠에써 깼죠...
밖에는 고깃배들이 환한불빛을 내면서 만선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듯해보입니다.
그리고 착륙...드디어 하네다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렇게 7번째 일본여행의 6번째 도쿄도착을 한것이죠...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수속장을 나가보니 역시나 외국인줄은 10명 남짓 있고일본인줄에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아...심사관이 너무 꼼꼼한가 봅니다.
그 몇명없는 외국인줄이 수많은 일본인줄보다 오래걸리네요...
특히 마쓰크를 쓴 여자심사관이 오래걸립니다.
왠지 저 심사관한테 걸리면 여행 시작부터 기분이 안좋을것 같네요.
다행이도 다른 심사관에게 순식간에 처리를 하고 맡긴짐이 없으니 홀가분하게 세관을 지나 밖으로 나옵니다.
새벽 3시 50분...
[우리 비행기 다음은 런던에서 오는 브리티쉬에어라인...]
새 하네다 공항에는 처음 와봤습니다.
역시 새롭게 개장해서인지 시설도 깔끔하고 좋네요.
딱히 할일이 없으니 공항구경을 하러 갑니다.
아~ 그전에 환전을 못했으니 돈도 구해야겠군요...
아무래도 여기서 환전하는것 보다는 현금서비스를 받기로 합니다.
왠지 좀 억울한 기분도 들지만 돈 한푼 없는것보다는 낳겠죠.
그리고 남는 시간은 하네다 공항투어에 쏟기로 합니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나리타발로 예약을 한 상태이기에 다시 이곳에 올일이 없기 때문이죠.
[도쿄모노레일도 게이큐도 전부 셔터가 내려갔습니다.]
밖으로 나와도 아직은 어두운 시간...
출국장으로 가봅니다. 역시 한적하기는 마찬가지네요.
[에도마켓...여기도 아직은 너무 이른시간이라...]
공항 맨위의 전망대를 가봅니다.
아~ 바닷바람이 역시 매섭네요... ㅠㅠ
여기는 한겨울인듯 합니다.
[낯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일 전망대 조차도 사람이 없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다시 인천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안그래도 추운데...경비원인지 경찰관인지 제복입은 아저씨가 계속 보고 있네요.
저...그렇게 수상한 사람 아니거든요...라고 하고 싶지만 졸립습니다.
결국 다시 입국장으로 내려와 게이큐 셔터가 보이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눕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넘어오는 길이라 살짝 춥습니다만 안족에는 자리가 없어 누울수 잇는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렇게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같이온 동생이 깨우네요...
"형 게이큐 셔터 열었어요..."라고 하면서...
첫댓글 오-1개월 전에 님께서 다녀오셨다고 보고한 주말 올빼미 인천-하네다 꽉찬 2일 여행이시군요.
평일 올빼미 항공편은 기내식이 없는데 반해, 주말 올빼미 전세기는 적지 않은 양의 기내식이
나오는 것을 저도 경험했습니다. 한 밤중의 인천과 하네다의 풍경이 저도 또 가고 싶게 만드는군요.
하네다에서 새벽 4시부터 모노레일이나 케이큐 승강장이 열릴때 까지 의자에 누워 자는 것도 피로를
푸는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올빼미 항공편 체질이라서 더욱 반갑습니다.
직장인이 되다보니 아무래도 최대한 시간활용이 가능한 항공편을 찾게 되더라구요..좀...피로만 버틸수 있다면 괜찮은 시간대인것 같습니다...다만 돌아온 다음날 바로 출근이라 차마 하네다-인천은 못타겠더군요. ^^
우와- 전에 Fujinomiya님의 여행기에서도 보았던 아시아나항공 올빼미항공이군요.
개인적으로 일본갈 때, 꼭 한 번 이용해보고 싶은 항공편입니다. 역시 올빼미항공의 가장 큰 장점은 첫 날부터 알차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새벽항공편임에도 불구하고 기내식이 제공된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다음편도 무척 기대됩니다.
네 시간 활용면에서는 정말 최고인듯 합니다. 특히나 국적기임에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왕복도 가능하구요. 그런데 어디선가 저 항공편이 운휴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들리더라구요...
5월 8일부터 28일까지는 매주 월, 토요일만 운항합니다. 29일부터는 다시 매일 운항하지만 이른 새벽에서 늦은 저녁으로 스케쥴이 조정됩니다.
인천~하네다 노선은 야간에 항공기를 놀려먹기 아까워 용돈(?) 이라도 벌어보고자 굴리는 성격이 강해 항공기의 여유에 따른 스케쥴의 변동이 잦은 편입니다.
TX2000계님// 자세한 부가설명 감사합니다.
항상 자세한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늦은 밤시간대로 변경되면 하네다에서의 대기시간이 좀 더 길어지겠군요.)
오^^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네요^^ 올빼미 여행은 엄청난 근성을 필요로 한다는데(강릉행 야간 무궁화호 입석보다 더하려나요^^;;), 첫날부터 많이 피곤하실 듯 합니다. 그런데, 수원시에 사셨나 보네요^^ 저는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삽니다^^;
새벽 비행기라 힘은 들지만 하루는 정말로 길더군요...^^
여기서 수원분을 뵙네요 제가 집은 곡반정동인데 회사는 천천동이에요.
부산행 루프트한자 항공기는 뮌헨을 출발해 인천을 경유, 부산으로 향하는 항공편입니다. 독일과의 운수권 협약 상 인천~부산 구간만의 탑승은 불가능합니다.
비상구 좌석이 모두 편한 것은 아닙니다. 화장실 벽을 마주보고 있거나, 좌우공간이 좁거나, 심지어 리클라이닝에 제약을 받는 등 잘 알아보지 않으면 낚이기 쉽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B747, 767 기종의 비상구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번에 제가 질문드렸던 내용이군요. 그런데 부산이 아니라 인천을 경유하는 것 아닌가요?
실수가 있었습니다. 부산이 아니라 인천을 경유합니다.
부산까지 루프트한자타고 갈수있다면 색다른 경험이겠지만 운수권때문에 탈수가 없는데다가 국제선이라서...^^
비상구 좌석도 앞으로는 미리 확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British Airways(영국항공)가 2012년 12월 2일에 인천-히스로 취항한다고 하더군요. (6월에 JL950 타고 나리타에서 환승해서 런던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런던...언젠가 한번 가보고싶은곳이죠..
영국항공이 10여년만에 재 취항을 하는데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으면 좋겠네요.
국내 항공사와 경쟁이 될까 싶을 정도의 가격이 나오는군요;;
일반석 최저운임 자체는 60~70만원대로 솔깃 할 수 있으나, BA 특유의 유류/세금폭탄을 곁들일 경우 130만원대로 2배로 껑충 뛰어버립니다...
10월 중 대한항공 히드로 왕복이 '폭탄' 포함 최저 143만원부터 이니 일본항공 탈 때 빼곤 쓸일도, 모을일도 없는 원월드 마일리지의 가치(...)를 생각하면 저는 국적사를 타렵니다^^;
문제가 한 가지 더 있는데... BA의 순수 일반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히드로 노선에 투입되는 기종을 비교해 봤을 때 대한항공은 약 78%가 일반석인 반면, 영국항공은 55% 정도만이 일반석으로 편성됩니다.
절대적인 수치로도 1편당 대한항공은 262석이 일반석으로 공급됩니다만, 영국항공은 127석이 순수 일반석입니다.
영국항공이 상위 클래스(퍼스트, 비즈니스) 비중이 높다는 점도 한 몫 하지만, 왕복 17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 50석 가량 장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여행을 몇번해보신 전문가님이신가보네요. 환전을 하지 않으시고도 그 자리에서 할수있는 여유라고 해야하나요. ㅎㅎ 개인적으로 저도 올빼미항공편을 이용해 다시 가보고 싶은데.. 부산은 계획이 없나봅니다.. 새벽항공기도 기내식이 나온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재밌는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제가 입국심사할때는 10분도 안걸리고 바로 나왔는데.. 새벽이라 쓸데없이 꼼꼼했던걸까요..ㅎㅎ
글쎄요...여자 심사관분이 심사하는걸 지켜보니 질문을 많이 하시더군요... 100여명이 넘던 일본인이 다 빠져나가고 나서 남은 게이트로 남은 외국인들의 심사를 받게 할 정도로...ㅡㅡ
부산발 하네다행 아시아나항공 밤도깨비 항공편이 있었었습니다. (부산출발 금, 일요일 22시 10분 / 하네다출발 토, 월요일 04시 30분)
2011년 1월부터 3월 27일까지 운항하다 동일본지진으로 운휴, 6월부터 복항 예정이었으나 일본행 수요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시점에서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나리타 노선과 시장이 겹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단항했습니다.
올빼미 항공편을 이용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저같은 아무래도 하룻밤을 소비하면 그 다음날 영향을 많이 받아서요.. 예전 정동진 해돋이 여행에서 너무 힘든 경험이 있어서 그 이후로는 그냥 아침 일찍가는 항공평을 주고 이용합니다. 그런데 새벽의 하네다 공항 전망대가 정말 운치있게 보이네요.....
운치는 좋은데 날씨를 잘 만나야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