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살 푸들 보호자입니다.
이틀전 종검에서 공복 당수치 340 확인하고부터 잠이 안오네요.
당장 무슨 질문을 해야는지도 파악이 안돼서 글들 열심히 읽어 공부해보려는데 아직 인슐린 처방도 받기전이라 정보들이 온전하게 흡수가 어렵네요ㅜ
다른친구들 임상 살펴보는데 저희강아지랑은 또 다른거 같고...구체적 상황을 오픈하고 도움을 구해봅니다.
== (2019년 기준)푸들 여아 중성화 유
10세 비만 6.9kg~6.7kg 유지 중이었어요==
2019.5 LDDST 검사 쿠싱확진
- 트릴로스탄 1mg 처방(최저용량으로 시작)
2019.6 ACTH 검사 수치 안정확인
- 다음다식 배볼록이 눈에 띄게 호전
- 비만으로 간수치는 잡진 못함
2019.6~2020.7
- 정기적 ACTH검사로 용량유지
2020.8 ACTH pre1.87 post1.9
- 트릴로스탄 0.8mg로 줄임
에디슨 걱정-> 갑상선기능항진증 추가 검사(정상)
2020.9 ACTH pre1.85 post2.4
- 트릴로스탄 0.6mg로 줄임
2020.10 ACTH 수치 대략 1~2.얼마
-트릴로스탄 0.6mg 유지
2021.2. 미묘하게 음수량이 늘어남(평균290 ->340)
ACTH pre3.16 post4.25
- 트릴로스탄 0.6mg 유지
2021.4 초 귓샘염증 - 최소용량 소염제 2주처방
급격한 음수량증가 최대600 다뇨
체중 400g 감소
2021.그제 종합검사 - 글루코스 340
2021.어제 소변검사 결과지
이번주 들어 음수량은 조금씩 줄어가서 어제 470 이고 자면서 소변 누는거는 계속 되긴해요.
뇨검사가 또 묘해서 당뇨는 맞는거 같은데 바로 시작하는게 맞는지... 새로운 치료를 시작할 땐 겁나고 늘 맞는건가 생각하고 생각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치료Plan=
오늘(금) : 쿠싱 ACTH 검사, 갑상선 검사
(외부의뢰라 결과 다음주나옴)
내일(토) : 입원 없이 반나절 혈당곡선 인슐린 시작
목표는 100-200
쿠싱약 용량이 적은편이라 약끊고 혈당부터 잡으면서 쿠싱검사 3주뒤쯤 해보고 쿠싱용량 결정하면 안될까 여쭸는데 쿠싱약 끊는건 절대 안된다고 하세요. 내심 기적같이 쿠싱은 사라졌는데 독한약을 먹여온게 아닐까싶고... 간수치를 더 독하게 다이어트해서 낮췄어야했나..온갖 후회와 자책이 뒤범벅이네요.
새로나올 결과가 5이하면... 한번 끊어보는거 괜찮을까요..?
고민1. 쿠싱약 중단?
고민2. 인슐린을 당장 내일? 쿠싱검사 담주 화욜쯤 나오고?
고민3. 사료종류 / 하루 식사 양 정하기
2년째
메타볼릭(다이어트사료)50g+메타볼릭 쿠키 3개 = 83g
샘은 w/d로 바꾸자시는데 바꾸는게 좋을까요?
지금 사료 잘 먹기도 하고 이미 다이어트 사료라 오히려 wd보다 칼로리도 낮아서요.
칼로리 : 메타볼릭 255kcal/cup < w/d 289kcal/cup
식이섬유 : 메타볼릭 < w/d
우선 병원에선 혈당곡선 1번하고 최저점 시간에 혈당검사로 용량 잡아가기로 했는데 오늘 리브레도 물어보려합니다. 뇨스틱주문했고 집에 여분 케어센스n이 있어서 도전해보려고요. 벳메이드 따로 구입하는게 나을까요?
얼른 힘내야겠어요. 제가 힘내야 어떻게는 되지 않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든 좋으니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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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뒤 경과 입니다.
쿠싱검사 결과는 이상없었고 갑상선도 정상이었어요.
고민1. 쿠싱약 유지하면서
고민2. 당장 다음날부터 인슐린 시작했고 스테로이드로 인한 당뇨라 일시적 고혈이길 바랬지만... 현재로선 인슐린이 필요하다 판단됩니다.
고민3. 사료는 w/d 3 : 메타볼릭 2 비율로 먹고있어요.
차츰 w/d로 비중을 늘릴 생각이었는데 혈당이 잘 잡혀서 유지중입니다.
자가체혈은 도저히 못하겠고 뇨스틱, 음수량, 활력, 눈코 촉촉 한지 확인하면서 일주일1번 병원에서 혈당체크하고있어요.
당세기 너무 고마운 곳이에요. 댓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초보라 피드백을 주긴 힘들고 별 내용 아니지만 이런 기록이라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수 있을까 경과를 남겨봅니다.
첫댓글 쿠싱약 끊고 혈당잡는다는 건 선후관계상 불가능합니다 쿠싱합병증으로 당뇨가 온 경우라면 쿠싱으로 인한 코티솔 상승이 인슐린 저항을 일으키기 때문에 쿠싱약을 끊으면 오히려 혈당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쿠싱당뇨견 치료는 일반적으로 쿠싱약 용량을 늘리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합병증이 왔다는 것 자체가 코티솔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간수치가 높았다는 것 역시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코티솔의 영향이 큽니다(특히 ALP) 코티솔 수치가 높아져서 일시적으로 당뇨가 왔을 경우 트릴로스탄 증량만으로 인슐린 없이 당수치가 유지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만큼 쿠싱약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쿠싱당뇨 함께오니 언젠가 합병증 올거라 생각했지만 코티솔수치 흔들림 없다 당이 급작스럽게 찾아오니 맨탈이 좀 나가네요. 트릴로스탄 최저용량 1로 시작해 그마저 거의반으로 줄인터라 2월 늘어난 음수량 대처한다고 안정된 수치에 약 용량을 더 올리기가 부담스러웠어요. 주기적인 검사로 나름 수치 잘 잡고 있다 생각했는데.. 갑상선도 정상이라고 하고 쿠싱은 임상 최저용량조차도 에디슨 걱정에 쓰지못하니 차라리 끊어버리는게 낫지 않나 단순하게 생각했어요ㅜ 머리가 한김 식었어요. 감사합니다;o;
오늘 한 ACHT, 갑상성 결과가 하루라도 빨리오면 좋겠네요.
@미야언니 저도 쿠싱 2년차에 당뇨가 왔는데 저는 그때 pre, post 수치 볼 줄도 몰랐어요 좋은 병원 만나 관리 잘해주셨던 거 같아요 카페 아이들 보면 쿠싱당뇨라 해도 관리 잘해주면 예후가 나쁘지만은 않으니 힘내세요
@버들아건강하자 덕분에 힘 많이 얻었어요. 고맙습니다 버들님^^ 8살 생일맞이 종합건강검진이 오늘까지 이어졌네요. 좋은 선생님 만나 운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방금도 밥 정했냐고 병원에서 전화왔어요. 당장은 1. w/d 2. 반반 3. 메타볼릭 중에서 먹어주는거가 될거같아요. 할 수 있는 만큼 잘해보려구요. 힘낼께요!
글을 보면 처음 쿠싱약수치가 아가한테는 좀 과했나봐요 점점 약의 용량을 줄인데다가 갑기저 검사까지 한걸 보니 아이의 임상증상이 무기력해지거나 잠만 자고 추위를 탔었나봅니다 어찌되었든 지금은 쿠싱약 용량을 줄여서 주고 있으니 끊는다는건 있을수 없구요 계속 관리해주셔야 함이 맞습니다 그리고 간수치를 정상화 하기위해 독하게 다이어트를 시키신다고 하셨는데 정말 잘 못된 방법이셔요 😥 간수치는 쿠싱약을 처방받게되면 병원에서 간보호제를 같이 처방해주셔야 하고 혹시 지금껏
간보제를 처방 받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처방받아서 복용시키시면 점점 좋아지실거예요
당뇨는 가뜩이나 이세상 맛난거 다 먹지 못하는 배고픈 병인데 배곯아 가며 아이 간수치를 관리하신다는건
다시 한번 고려해보세요 카페글들 읽으면 많이 도움되실테니 이부분도 적극 추천드려요 당뇨에 걸렸다면 하루라도 빨리 당곡선 그리시고 맞는 인슐린양을 찾아 아이에게 주사하시며 건강관리 해주시길 바랍니다 홧팅해요~
네 맞아요. 무기력 이야기도 맞고 상기해야할 부분 딱딱 집어주시고 고수님들 댓글에 생각도 환기되고 용기도 얻고 자책을 반성하게 되네요ㅜ 간보조제는 쿠싱전부터 먹고 있었어요. 미야는 꽤나 비만했던지라 체중감량은 꼭 필요했었고 노령견임을 고려해 설정한 목표치가 있었는데 그걸 못했다는거에 허우적 대고 있었네요. 실제 독하지 못했고 독하지 못했던 이유도 있었는데 정신이 번쩍 듭니다. 글에 오해여지가 있었나봐요^^;; 간수치 정상화를 목표로 독하게 할 절대 마음은 없어요ㅜ 수명연장보다 삶의 질을 망가뜨리지 않게 중심 잘 잡을거에요.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물같은 카페가 있어 정말 안심이 됩니다. 저도 같이 피드백하면서 관리 열심히 할께요.
@미야언니 간보조제를 병원에서 처방 중이시면
약의 용량도 점검해보세요 6개월이상 먹여도 계속 높다면 쿠싱약이 적정량으로 처방되고 있다는 전제아래 용량이 너무 적어서 말그대로 간에 기별도 안가는...그런거겠죠 의사쌤께 용량을 조금 올려서 처방해 달라고 상의도 해보세요 저도 간수치 어마하다가 이제 정상수치로 돌아왔으니 다 잘 하실수 있습니다
@미키jh 아 자잘하게 놓친게 많네요ㅜ. 이젠 또 상황이 달라졌으니 간 보조제 용량과 종류 이야기도 해봐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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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레오엄마님 댓글 확인하고 바꾸긴해야겠단 생각에 w/d 바로 담아왔어요. 이젠 망설임 정리하고 방향 정해서 갈 수 있을거 같아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ㅜ 내일 혈당곡선 그리러 갑니다. 미야도 저도 힘들 하루가 될거같네요. 앞으로 또 가슴 놀랄 일이 분명 생길텐데 그래도 카페가 있어 조금 안심이 됩니다. 되도록 빨리 당을 잡을 수 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