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서울강남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관한 것을 시작으로 8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며 전국에 ‘어머니 신드롬’을 일으킨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이하 어머니전)도 9월 창원의창 하나님의 교회에서 재개관했다.
창원의창 하나님의 교회는 특설 전시장을 159점의 글과 사진, 소품들로 가득 채웠다. 전시관에서는 시인 문병란·김초혜·허형만·박효석 등 기성 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 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한 독자들의 글과 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머니의 손때 묻은 추억의 소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관은 ‘희생·사랑·연민·회한… 아, 어머니!’라는 부제 아래 ▶A존 ‘엄마’ ▶B존 ‘그녀’ ▶C존 ‘다시, 엄마’ ▶D존 ‘그래도 괜찮다’ ▶E존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라는 소주제의 총 5개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각 테마관에는 시·수필·칼럼 등의 글과 사진, 추억의 소품 등 다양한 작품이 입체적으로 조화를 이뤄 관람객들은 옛 추억을 반추하며 어머니의 끝없는 내리사랑을 가슴 가득 느끼게 된다.
전시관 외에도 영상 문학관, 포토존 등 부대행사장도 마련해 관람객들이 어머니를 떠올리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주 전시와는 별도로 마련된 부대전시, ‘페루 특별展’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페루에서 전시 중인 어머니전의 작품 일부를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페루의 전통방식으로 화덕에서 빵을 굽는 어머니, ‘이크야’라는 페루 직물로 아이를 업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등 페루의 이색적인 문화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지구 반대편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현재 미국, 칠레, 페루 등 해외에서도 11회에 걸쳐 어머니전이 개최되었으며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어왔다. 미국 뉴욕에서 어머니전이 열렸을 때에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공로로 브루클린 자치구청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했고, 칠레 산티아고시 라시스테르나 구청 별관에서 열린 전시에는 칠레 정부 종무국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호평한 바 있다.
출처: 동아일보
가족 간 소통과 화해의 장
“막내딸이랑 손자와 함께 왔다가 감명 깊게 잘 보고 갑니다. 꼼꼼히 잘 전시된 것을 보니 제 어린 시절이 떠오르네요.”
허윤나(69) 씨는 관람 후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류희현(31) 씨는 직장을 핑계로 어머니를 서운하게 했던 일이 떠올라 죄송한 마음에 반성했다고 한다. 류 씨는 “연락을 자주 못드리는 게 죄송해서 보는 내내 뭉클 했다. 오늘은 어머니께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어머니전은 각계각층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왔지만 특히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에게는 자연스럽게 가족 간 소통을 이룰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관람객들이 전시관 문을 나선 이후에도 ‘어머니전 효과’는 크다. 단순한 소통 공간을 넘어 가족 간 화해와 치유의 장이 되고 있는 것. 전시를 관람한 이후, 오랫동안 등지고 살았던 가족과의 연락을 재개하거나 그간 쌓였던 오해를 풀고 다시금 가족애를 회복한 사연 등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주최 측으로 답지되고 있다.
의정부 낙양동 등에서 릴레이 개관 예정
어머니전은 추후 전국으로 확대 개관할 예정이다. 10월 27일에는 의정부낙양 하나님의 교회 특설 전시장에서 개관한다.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관람 일정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토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