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사람의 즐거움, 교감 목적으로 사육되는 동물을 일컫는 말인 ‘애완’이라는 말이 익숙했으나, 현재는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반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날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은 소유물보다는 반려자(친구) 혹은 가족으로서 대우받는 추세다. 생명이 있는 존재로서 존중한다는 사회적 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와 동물 지위 상승으로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크게 확대되고 있고,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대책”(2023.8.)을 발표하는 등 국가전략산업으로의 육성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최근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 국민 4명 중 1명(24%)이 반려인이며, 반려가구 대부분(82%)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로 말하자면 교인 4명 중 1명은 반려인이고, 그중 대부분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대한다는 뜻이다. 반려동물 입양은 특히 코로나 시기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넘버즈 225호>를 통해 목회자가 이러한 사회 변화를 인식하고, 반려동물에 관한 목회적·신학적 이슈가 발생할 때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넘버즈 225호).
01 반려동물 시장과 현황1) 반려동물 시장, 2017년 2.3조 10년간 160% 성장 예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 중 “반려동물 연관 산업 발전방안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즉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는 2015년 1.9조 원에서 2023년 4.5조 원, 2027년에는 6.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도표1〉).
2) 반려동물 관련 업체 수, 4년 사이 64% 증가
우리나라 반려동물 관련 업체 수는 2018년 약 1.2만 개에서 2020년 1.9만 개, 이후로도 지속해서 늘어 2022년 약 2.2만 개로 4년 사이 64%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도표2〉).
3) 우리 국민 4명 중 1명(24%)은 반려인
우리나라에서 개, 고양이, 물고기, 거북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 가구’와 ‘반려인’ 현황을 살펴본다. 2022년 기준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였다.
반려인은 1262만 명으로 2022년 총 인구 5169만 명 기준 24%에 해당했다.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인인 셈이다(〈도표3〉).
02 반려동물 입양 및 양육1) 반려동물 입양, 코로나 시기에 급증
가장 최근 반려동물을 입양한 시기를 살펴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까지는 각 연도마다 10%를 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2년에는 10% 대 이상으로 반려동물 입양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도표4〉).
2) 반려 가구 10가구 중 7가구, 반려견 키워
양육 반려동물로는 2022년 기준 ‘개(71%)’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고양이(27%)’, ‘기타(10%)’ 순이었다. 반려 가구 10가구 중 7가구는 반려견을 기른다는 얘기다(〈도표5〉).
3) 반려인, 반려동물 양육 만족하지만 타인 추천 의향은 떨어져
반려인들에게 ‘반려동물 양육 만족도’, ‘양육 지속 의향’, ‘타인 추천 의향’에 관해 물었다. 그 결과, ‘양육 만족도’에서는 67%가 ‘만족한다’라고 응답해 2021년보다 다소 상승했으며, 63%는 ‘계속 기르겠다’라고 양육 지속 의향을 보였다. 반면 반려동물을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의 경우 42%만 ‘추천하겠다’고 응답해 양육 만족도 대비 큰 온도 차를 보였다(〈도표6〉).
03 반려동물 관련 인식1) 반려인 10명 중 8명, ‘반려동물은 가족이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반려 가구와 비반려 가구 인식 비교를 통해 살펴본다. 먼저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다’란 진술문에 대해 ‘반려 가구’는 대부분(82%)이 ‘그렇다’라고 동의한 데 반해, ‘비반려 가구’는 절반에 못 미치는 47%만 동의했다. 또, ‘주변에서 펫티켓을 잘 지킨다’에는 ‘반려 가구’ 3가구 중 2가구 정도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나 비반려 가구의 인식은 달랐다. 펫티켓 준수에 대한 동의율이 17%에 불과했다(〈도표7〉).
2) 목회자 4명 중 1명 이상, 교회 내 반려동물 공간 마련 ‘찬성’
작년 11월 초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목회자 구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넘버즈폴에서 ‘교회에서 성도와 반려동물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별도의 공간 마련’에 대한 인식을 물었는데 그 결과를 보면 ‘반대’가 65%로 목회자 3명 중 2명은 교회 내 반려동물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 마련에 부정적 입장이었다. 그러나 ‘찬성’ 의견도 27%로 적지 않았다(〈도표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