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82권 1편
종교가 가는 길
1988.10.14 (금), 한국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뒤를 돌아보면 사연도 많았고, 곡절도 많았고, 앞길이 막혀 몸부림치던 때도 많았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님의 아들의 책임을 다해야 할 그 책임소임이 얼마나 막중한가를 잘 아는 이 자식은 천추를 여일로 여기며 나온다고 하면서 당신의 목전에 기쁨의 송영을 드리는 것보다도 염려의 자리를 많이 남겼던 사실을 이 시간 다시 회상합니다.
아버지, 대한민국을 아버지께서 맡으시옵소서. 남과 북이 교류할 때가 오고 있습니다. 물물교류도 교류요, 인간 교류도 교류겠지만 하나님을 중심삼고 사랑의 교류를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가 최후의 과제로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 일을 위해서 하늘은 공산세계의 와해, 민주세계의 퇴락을 서두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통일교회는 완연히 높이 중천에 들릴 수 있는 때가 왔습니다. 레버런 문의 이름이 부활하여 천상세계와 지상세계를 덮을 수 있는 때가 오고 있습니다. 이름 부활로 말미암아 실체 부활권이 찾아올 것을 생각할 때 당신이 소망하시던 창조이상의 사랑의 대상적 영광의 한 때가 저희 목전에 다가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부모의 심정권을 이어받고 참부모의 혈통적 인연을 맺어 가지고 참부모의 심정을 상속받아 만민 만국 앞에 주체적인 책임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의 아들딸의 혈육과 연결된, 뼛골에 연결된 자녀의 명분을 다할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딸들이 되어야 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축복의 그날 앞에, 당신의 존전에 선의를 가려 판가리하는 역사적인 종말시대에 부끄럽지 않은, 아들의 책임을 다할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올림픽의 성화 같은 그 불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그 자리를 위하여 천년 사연도 참고 갈 수 있고 십년 고통도 이겨 갈 수 있는 통일의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이 걸어오신 길이 그와 같이 험상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자식도 40여 년 동안 피눈물 나는 투쟁의 길을 걷고 보니 하늘의 불쌍하심과 그 가운데 시달리던 만민의 불쌍함을 더더욱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내 과거를 잊어버리기 위해 지금까지 애썼고 기억될 수 있는 모든 슬픈 사실을 지워버리기 위해 애쓴 생애노정을 아시는 아버지여, 그 반면에 당신은 그 배후의 모든 잊어버려야 할 곡절의 사연들, 형제지간에 남긴 사연이요, 부자지간에 남긴 타락으로 말미암은 사연을 잊어버리지 않고는 다시 세울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일을 바라보시고 기억하시는 아버지는 이 외로운 자식의 친구가 되었고, 몰리는 자의 울타리가 되었고 화살을 던지는 자의 창끝을 막는 방패가 되었던 것을 생각할 때 황공무지하옵니다.
찾아오는 아버지의 때가 가까워 오면 가까워 올수록 말없이 침묵을 지키면서 당신 앞에 만년 사연 깊은 골수에 흐르던 염려의 눈물을 흘리면서 당신을 위할 수 있는 효의 길과 충의 길이 어디 있는가 더듬기에 바쁜 날을 이제 나이 들어 가지고 깨달을 수 있는 이 시점을 허락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가을이 되면 그 본색을 잃어버리면서 그 모든 만물이 열매와 더불어 고개를 숙입니다. 자기 자체를 잃어버리더라도 그 열매 자체를 숨겨 가면서 기뻐할 수 있는 수확기를 바라보는 인류 역사 노정을 위해, 아버지, 참아 오신 것을 감사하고 통일교회를 그와 같은 은사와 혜택권 내에 만국의 추앙의 대상으로 세워 주고, 뿐만 아니라 중심적인 자리에서 천추의 생명적 인연을 길이 만국에 펼 수 있는 원천으로 세워 주신 아버지의 놀라우신 은사 앞에 감사와 망극함을 찬양할 줄 아는 통일의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을 보게 될 때, 88년의 해방이라면 2년 8개월을 가하면 40년이 되는 날이옵니다. 40곡절의 노정을 찾아오신 아버지의 한스러운 4천 년 역사, 고비고비 물결치는 사위기대를 거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될, 40수를 넘지 않으면 안 될, 사방의 통일권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될 아버지의 섭리의 통일적인 그 내정적인 심정을 알게 될 때, 수고로우신 아버지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추상하면서 부디 저희들 앞길에 3수를 중심삼은 해방의 소식이 찾아오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들이 남북통일의 소명적인 책임을 앞에 놓고 주저하지 않고 강하고 담대하여 전진적인 용사로서 나날을 싸워야 하는 통일용사의 모습을 대신할 수 있는 늠름하고도 자랑스러운 모습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앞에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죽어 쓰러지더라도 당신의 사랑의 눈물이 그 자리를 적실 수 있는 그 복된 자리를 찾아가는 통일의 역군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이날을 기하여 바라옵니다.
나날이 찾아오는 그날이 아버지 앞에 영광과 기쁨과 자랑을 남길 수 있는 날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길 재삼 부탁 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