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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3 (일) 일본대사관, '독도 일출' 그림에… 문대통령 설선물 반송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에 독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이유로 주한일본대사관이 선물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1월 22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주한일본대사관은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 상자를 전날 그대로 반송했다. 반송 이유로는 선물 상자에 독도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점을 들었다고 한다.
일본대사관은 이 선물을 돌려보내면서 한국 정부에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각국 대사 등에게 전통주와 밤 등이 담긴 선물 세트를 보냈다. 선물 상자 겉면에는 섬을 배경으로 일출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일본대사관은 이 섬이 독도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 상자는 간단한 전통문양으로 제작됐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다양한 디자인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설에는 십장생도, 추석에는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박스를 사용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원년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를 배경으로 일출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청와대는 주한일본대사관 측의 선물 반송에는 언급을 삼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지난 1울 17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과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외동딸 안설희 박사… 설 명절 앞두고 귀국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딸 안설희 박사가 귀국한다. '가족 리스크' 없는 후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안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 정국에서 최고 지지율인 17%를 2주째 유지하고 있다. 1월 22일 안철수 후보 측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의 딸 안설희(33) 박사가 설 명절을 전후해 한국에 입국한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 있는 안설희 박사가 가족과 명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 들어온다”며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만큼 (안철수 후보와 함께 대외) 활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설희 박사의 귀국이 가족 모임 목적이라 하더라도, 대선 정국에서 안철수 후보의 외동딸 ‘입국 효과’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설희 박사는 지난달 초 자신이 소속된 연구팀이 발표한 오미크론의 전염성 연구에 대한 결과물이 뉴욕타임스(NYT)에 대서특필되면서 주목받았다. 안설희 박사는 해당 연구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과정의 시뮬레이션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철수 후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딸과의 화상 대화를 공개했고, 당시 안설희 박사는 “아버지가 비판을 받고 낙선하실 때 제일 마음이 아팠다”며 “아버지 같은 분이 정치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버지, 안철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딸이 요란하지 않게 아버지를 측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 지역 일정에 김미경 교수와 함께하는 등 부부 동반으로 하는 공개 일정이 늘었다. 특히 일반 시민과 만나는 거리 인사 일정에는 매번 김미경 교수가 동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적절한 일정에 안설희 박사가 함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가족 리스크' 등의 불씨를 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대비해 '깨끗한 후보' 이미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윤석열 선대본에 더 짙게 드리운… '김건희 그림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록' 파장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으나, 다시 물밑에서 꿈틀대고 있다. 해당 녹취는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김씨와의 통화를 녹음한 것이다. 물론 녹취의 배경, 경위 등 취재 윤리에 대한 논란이 뒤따른다. 한때 여권 내에서 역풍이 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이유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이번 녹취 공개를 통해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윤석열 후보 캠프에 드리운 배우자 김씨의 그림자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는 점이다.
김씨의 캠프 관여 의혹은 여러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계속 제기돼 왔다. 시사저널도 지난해 10월 '서초동 비선 캠프' 존재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2021년 10월 30일자 '서초동 '비선 캠프'가 위기 키운다' 기사 참조). 윤석열 후보의 공식 경선 캠프는 당시 서울 광화문 인근 이마빌딩에 있었지만, 당시 캠프의 한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캠프가 강 건너 서초동에도 있다는 건, 말은 안 해도 내부에선 공공연한 얘기"라며 서초동 캠프의 존재를 귀띔했다. 취재에 따르면 당시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위치한 김씨의 회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씨를 포함해 비공식 인원들이 SNS 등 윤 후보 홍보나 수행을 도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에선 이 같은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더 나아가 서초동 캠프가 본캠프에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헤드'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추가적으로 생겨났다. 김씨는 지난해 7월 통화에서 이 기자에게 강의를 요청하며 "(서초동) 사무실에 그런 거(캠프)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우리 오빠라든가, 몇 명 있다. 여기서 지시하면 다 캠프를 조직한다"며 "'헤드'들한테 설명을 해야지 밑에 애들한테 해봤자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친오빠 김씨, 캠프 관여 의혹에 대해 "사실 아냐"
이명수 기자는 실제 8월말 서초동 사무실에서 5명 안팎의 사람에게 강의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이 기자가 강의 당시 녹음한 내용도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김씨의 수행비서인 황아무개씨가 이명수 기자를 소개했다. 여기서 황씨는 시사저널이 지난해 10월 윤석열 후보를 수행하는 측근 인사로 보도했던 인물이다(2021년 10월 5일자 '[단독] '골프접대·향응' 의혹 관련 인물, 여전히 윤석열 수행' 기사 참조). 황씨는 강원도의 한 중소 전기회사를 운영하는 황아무개 사장의 아들이다. 시사저널 취재에 따르면 황씨는 윤석열 후보가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쭉 윤석열 후보와 김씨 부부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는 지난 12월 26일 김씨의 첫 공식 기자회견 때도 수행을 맡았다.
문제는 윤석열 후보와 황 사장은 지난해 8월 한겨레가 보도한 이른바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리스트'에 함께 등장한다는 점이다. 조남욱 리스트는 조남욱 전 회장이 회사를 경영하던 시절 일정, 선물 제공 리스트 등이 적힌 문서다. 실제로도 윤석열 후보와 황 사장은 매우 가까운 사이로 전해진다. 황 사장의 아들 황씨는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를 '삼촌' '작은엄마' 등으로 부르며 매우 친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들은 캠프 구성 초기부터 황씨를 '문고리 세력'으로 경계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 내용에 따르면 황씨 또한 서초동 캠프의 일원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김건희씨가 '캠프를 움직이는 사람'으로 '우리 오빠'를 언급한 것이다. 한겨레는 1월 18일 녹취와 취재를 바탕으로 김씨의 친오빠 김아무개씨의 캠프 '헤드' 의혹을 제기했다. 친오빠 김씨는 1970년생으로 윤석열 후보 장모 최은순씨 관련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등장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그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시행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 대표다. 이 회사는 최씨, 김건희씨 등 가족이 임원으로 등재돼 있거나 과거 등재된 적이 있는 전형적인 가족회사다. 사업도 함께 할 정도로 매우 밀접한 관계인 친오빠 김씨가 윤석열 후보 캠프에 관여하며 실세로 움직인다는 의혹이 녹취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시사저널도 취재 과정에서 종종 친오빠 김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윤석열 후보 측 사정을 잘 아는 한 야권 관계자는 "서초동 말고도 양재동에도 캠프 비슷한 사무실이 있는데 거기에 사모(김건희씨)의 친오빠가 드나든다더라.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은 마치 자기가 선택받았다는 듯 자랑처럼 으스대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야권 관계자도 "본캠프 내부에도 친오빠와 가까운 이들이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친오빠 김씨는 녹취 등을 통해 제기된 본인에 대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1월19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실 무근"이라고 재차 반복하며 "입장이 없으니 끊겠다. 확인을 정확하게 해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 "캠프 인선 등에 사모 의중 반영된다는 점에 우려"
녹취 공개 이후 선대본에 김건희씨의 '입김'이 닿는 인사가 존재한다는 추가 의혹들도 제기돼 후폭풍이 일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 부부와 매우 가까운 무속인이 윤 후보 선대본부 하부 조직 '네트워크본부'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녹취에서 김건희씨가 "나는 영적인 사람" "도사들과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등의 이야기를 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여서 파장은 더 컸다. 선대본은 해당 인사에 대한 의혹들을 부인하면서도 네트워크본부를 서둘러 해산했다.
아울러 시사저널 취재에 따르면 선대본 내 다른 몇몇 인사에게서도 김씨의 영향력이 미친 인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다. 최근 선대본 핵심 조직인 메시지 팀장에 김동조 벨로서티인베스터 대표가 임명되자 내부가 뒤숭숭했다고 한다. 해당 인사에 김씨의 입김이 닿은 것 아니냐는 시각 때문이다. 투자 전문가인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김씨 회사가 기획한 전시회의 도슨트로 나선 연결고리가 있다. 정치권과 아무런 연관이 없던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후보와 가장 가까운 비서실 후보 보좌역으로 들어온 바 있다. 선대본 내부 관계자는 "무속 논란을 비롯해 사모님의 의중이 인선 등에 반영됐다는 얘기들이 자꾸 나와 내부에서도 일부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야권 일각에선 윤석열 후보가 배우자 문제를 포함해 반복해서 논란이 되는 처가 리스크와 관련해 단호한 정리 및 입장 표현을 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후보에게 조언해온 한 야권 인사는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사모 문제를 포함해 처가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단절에 가까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도의 약속을 해야 한다고 후보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전 대표 역시 1월 19일 윤석열 후보와 회동한 자리에서 처가 비리를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윤석열 후보 측이 이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실제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선대본 핵심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사실 여부도 확인되지 않지만 녹취는 경선 캠프 때의 일이고, 본선에 들어온 이후 당 중심으로 선대본이 운영되기 때문에 현재는 김건희씨나 그 가족이 선거에 관여한다거나 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박스권 갇힌 이재명, 농담 줄고 호소 늘어… 강행군에 지친 기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정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 후보 특유의 '농담'이 사라졌다. 이 후보는 평소 시민들에게 가감없이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1월 22일에는 굳은 표정이 자주 목격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연일 강행군 일정에 강철 체력을 자랑하던 이 후보가 다소 지쳐 보인다며 일정을 줄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 민주당사 '블루소다'를 찾았다. 5인의 청년 국가인재 영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는 평소와 달리 환영의 인사말만 건넸을 뿐, 영입 인재들에게 이력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는 않았다. 이재명 후보가 영입 인재들에게 질문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던 지난해 12월 1일 국가인재 1차 MZ세대 전문가 영입발표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이날 청년인재 영입 발표 직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청년 공약 발표'에 앞서 사회를 맡은 백혜련 의원이 이 후보에게 "공약 발표 전에 하시고 싶은 말씀 (없나)"라고 물었지만 이 후보는 덧붙이는 말 없이 곧장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2023년부터 만 19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의 '청년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의 8대 청년 공약은 Δ청년이 직접 청년 정책과 예산을 결정하는 이재명 정부 Δ청년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저축 도입 Δ청년 일자리 향상과 질 높은 교육 훈련 제공 Δ청년의 내 집 마련 꿈 실현, 주거 안전망 구축 Δ청년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으로 요약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후 성동구로 발걸음을 옮겨 청년층 표심 잡기를 이어갔다. 그는 1인 가구와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다 모여라' 주제로 국민반상회를 갖고 1인 가구가 겪는 고충을 경청했다. 해당 일정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재명 후보가 형식적인 질문을 주로 던지며 다소 딱딱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가 "1인 가구원끼리 주방과 도서관 등을 공유하면서 싸게, 편하게 살 수 있는 공유주택·기본주택 이런 걸 많이 만드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를 묻자 한순간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
앞선 국민반상회와 명심콘서트 등에서 이재명 후보는 참가자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며 친밀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5일 진행된 명심콘서트에서 한 시민에게 "중앙대 후배였나. 그럼 말 편하게 해도 되나" 등의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재명 후보의 농담이 줄어든 사이 '호소'는 늘었다. 그는 이날 오후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 즉석연설에서 "이번에 제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갈 것 같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석촌호수 주변에 운집한 200여명의 시민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정치적 음해와 사정기관으로부터 받은 탄압을 강조하며 지지를 간절히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농담을 건네며 응원을 보내는 지지자들과 달리 연설 내내 웃음기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짙은 호소력을 뿜어냈다. 그는 "정자동에 파크뷰 반대운동을 했더니 어느날 누가 저보고 '20억원을 들여 지역 언론사를 만들어줄테니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며 "술먹다 장난으로 '양심을 팔려면 5000억원은 돼야지'했더니 그게 '이재명이 5000억원 달라고 했다'고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정면으로 맞붙어서 광화문에서 농성까지 한 사람이다"며 "그때 나흘에 3일을 압수수색, 내사, 조사, 감사당하고 문재인 정권 들어서기 전까지 계속 탈탈 털렸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재명 후보는 "저는 아무것도 없이 이 자리까지 왔는데 그 힘은 제가 부당한 기득권에 저항했고 조금이라도 잘못된 것을 고쳤고 '이재명에게 맡기면 더 나은 세상이 오겠다' 믿는 국민들이 여기 계시기 때문이다"라며 "수없이 많은 공격을 당하고 기득권으로부터 참혹하게 밟혀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제가 가던 길을 꿋꿋하게 갈텐데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을 인용해 "'이재명 확실히 범죄자 맞다', '반드시 책임 묻겠다'고 누가 그랬나"라며 "오히려 과거에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국가권력을 남용해 탄압하진 않았는데 이번엔 제가 지면 없는 죄도 만들어서 감옥갈 것 같다"고 비판했다. 주중은 물론 주말 지역 일정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에 이재명 후보의 체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평소 '체력은 타고 났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선대위 내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하기도 전에 후보가 지치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빽빽한 일정을 놓고 선대위 내부에서 언쟁이 오갔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이재명 후보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조금 지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월 초만 해도 선대위 내부에서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는데, 최근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이재명 후보가) 지친 듯 보인다"고 전했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도 "후보의 일정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며 "(후보와 상의해) 가능하면 일정을 좀 조정할 계획이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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