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면 오고 말려면 말지 게릴라성으로 잠깐 오다 그쳐버렸어요. 불금인데 경기도권 신도사들이 한산합니다. 매상을 올려볼 생각으로 일찍 일을 나왔고 만 어째 날 샌 것 같습니다. 카카오가 내게 페널티를 멕여서 4일간(14-17) 푹 쉴 예정입니다. 꼴락 콜 몇 개 주면서 니기미 갑질은 그래 맘대로 하시라. 더러워서 이 바닥 뜬다. 싸움도 힘이 있어야 싸우지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 불멍 때리기 좋은 숯불입니다. 양념으로 반근을 시키고 바쁘게 고기뒤집기 한 판을 했어요. 유일하게 양념이 맛있는 이 집은 송우리 시절 둘째 누나와 종종 왔어요. 필자는 이사를 많이 다녔는데 제 생각으로 10년 상간 열 번쯤 다닌 것 같습니다. 맨 처음에 충정로-전라도 광주 신안동-아현동 희년이네-석관동 지하방-이태원 큰집-이태원 2층 집-예쁜 소리 피아노 옆집 그리고 지금은 이건희 회장 네 앞집에 살고 있답니다. - 물론 다 지나간 옛날 얘기지만(1991-2006) '지역과 생존'에 관한 유발하라리의 '사이언스'가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어도 서로 물건을 통용하고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면서 재미나게 공동체를 했습니다. 교제했던 지체들 중에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생계를 책임져 줄 만큼의 액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숙식을 제공해 주고, 힘써 구제 헌금을 모으고, 책도 사고 기도 편지를 보내면서 사랑의 교제를 했던 그 시절이 새록새록 해지는 건 왜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