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5.26
정선, 두위봉(斗圍峯) 1,470M
자미원역-천연샘물(연못)-갈림길(아라리고개)-철쭉군락지-
철쭉비-두위봉 정상-전망봉-삼거리-주목군락지-도사휴양림-탄전기념탑
(약12Km, 7시간20분)
태화산우회
9시30분 자미원역 윗길에 차는 멈춘다.
해발688M에 자리잡은 자미원역은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높은곳에 있는 역이다.
자미원(紫味院) 옛날 정선에서 영월 상동으로 넘어가는 길에 두위봉을 넘어가야하여
관청에서 숙박시설을 지었기에 원(院)이라 하고 원에서 스스로 맛을 보고 잠을 잤다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단체사진을 찍고 새마을1교를 지나면 정상까지는 5Km, 2시간30분이 소요된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조금만 내려와 뒤돌아 보면 수리재터널입구가 보이는데 태백선선로로 함백과 자미원을 연걸한다.
자미원역사도 좌측으로 보인다.
시멘트길따라 한참을 오르면서 고랭지밭을 가로 지른다.
산채재배단지와 두위봉안내판이 세워져있는 지점부터 본격적으로 산문에 들어선다.
신록의 숲길은 코끝을 상쾌하게 하여준다.
계곡옆 오솔길을 오르다 우측으로 계곡을 건넌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자미원역 07Km(20분), 정상 4.3Km(130분).
나뭇잎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산길은 완만한 오름길이라 숨이 차오르도록 가쁘진 않다.
이제 정상까지는 3.2Km남았다.
들꽃과 산나물들이 지천으로 깔려있는 산길에 더덕 한뿌리를 캐는 기쁨도 갖는다.
갈라진 능선위로 오르면 묘1기가 있다.
정상2.4Km 자미원 2.6Km가 표시된 이정표를 보니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반정도를 걸었다.
가장 후미에서 산우들과 두런두런 걷다보니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두길로 구분되는 세갈래길앞에 선다.
샘터,철쭉방향은 1.8Km 50분소요. 자뭇골, 주목방향은 2Km 60분이소요된다고 표시되었다.
약간을 망설이는데 샘터,철쭉방향 나뭇가지에 태화산우회 리본이 달려있다.
고개를 숙이면 나도냉이, 앵초, 벌깨덩굴, 나도양지꽃, 피나물, 노랑무늬붓꽃등 야생화들이 반긴다.
천년샘물(연못)쉼터에 닿았다.
물이 고여있는데 어느정도는 넓은 연못이다.
이곳은 해발 1,225M로 정상까지는 1.1Km남았고 약50분이 소요된다고 적혀있다.
박새군락지를 지나면서 등뒤로 조금씩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준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고갯마루(일명 아라리고개)에 오르면 만곡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데
정상은 좌측으로 오른다.
정상에서 내려온 등산객, 만곡계곡에서 올라온 등산객과 합쳐지니 고갯마루는 시끌시끌하다.
철쭉터널을 통과하기 직전에 침엽수 몇그루가 높이 뻗어 오르고 있는데 곁가지들이 팔을 나란히 벌린듯
뻗어있는 모습이 특이하여 걸음을 멈춘다.
철쭉터널이 시작되는데 이제 막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간간히 만개된 철쭉나무도 보인다.
만개된 철쭉꽃앞에서는 포즈도 취한다.
뒤를 돌아본다.
지금까지 숲속을 걸었기 때문일까 처음으로 녹색의 앞봉우리가 시야를 환하게 보여주는데 가슴도 시원하다.
철쭉터널을 지나 오석의 두위봉철쭉축제기념비가 세워져있는 봉우리에 섰다.
처음에는 정상으로 착각하였다.
많은 등산객으로 편안히 주위를 조망할 수 없어 곧바로 내려와 정상으로 향한다.
단곡계곡4.1Km과 도사곡5.4Km 그리고 정상10M 이정표에서 정상으로 향한다.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2시간30분이 소요된다지만 우리 후미는 3시간20분만에 도착하였으니 50여분이 더 걸렸다.
걸어온 곳을 바라보면 철쭉기념비가 있는 봉우리가 보이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바로 아래는 헬기장이 내려다 보인다.
빅무로 먼 산을 조망할 수 없다.
북으로는 민둥산을 그 뒤로는 가리왕산을 그려보고 동으로는 백두대간의 함백산과 태백산을 그려보며 정상을 떠난다.
정상에서 헬기장내려가는 바윗길이 좁고 가팔라 조심조심 내려간다.
헬기장에서 뒤돌아 보면 정상의 암봉이 한면은 검푸른 바위모습으로 솟아있다.
헬기장을 지나 작은 봉우리 오르기 직전에 앞선 산우들 자리잡고 도란도란 먹거리를 나누며 쉬고있다.
얼마나 반가운지...
산행을 하면서 아내도 이곳에서 처음 만났다.
막걸리도 한잔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출발을 하면 다시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주위가 넓어 산우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는다.
모두가 정겹고 흥겹게 사진을 찍었다.
세번째 헬기장도 지나고 산비탈길을 내려가고 오르면 넓지않은 암봉에 오르는데 전망봉이라 하기도 한다.
주위를 조망하기에 좋은 봉우리다.
이곳도 등산객들이 가득 메웠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고 맀어서 일까 떠날 줄 모른다.
물결치듯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보니 이곳이 첩첩산중이란걸 느낄 수 있다.
두위봉에서 이곳까지 능선이 험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걸어온 길은 만만치않게 힘들었다.
암봉에서 조심스럽게 내려가 산비탈길을 걸어 내려가면 세갈래가 있는 안부에 닿는다.
화절령4Km, 두위봉정상3.2Km, 도사곡 3.6Km안내판이세워져 있고 의자까지 놓여있어 이곳에서도 다리쉼을 한다.
산우들의 모습이 지쳐있다.
이제는 도사곡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200여미터를 내려가면 주목군락지이다.
이곳 주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나무전체의 모양이 온전하게 크고 있는 수령이
1400여년전 가장 오래된 거수목으로 사북에서는 신목(神木)으로 일컫고 있다.
주목앞에서는 누구나 멈추어 위용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곳의 주목나무 3그루는 천연기념물 제433호로 지정되었다.
제일 위의 주목은 1200년, 가운데 주목은 1400년, 제일 아래주목은 1100년으로 추정된다 한다.
주목군락지를 내려오면 주목을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휀스로 울타리가 쳐져있고
휀스문을 지나면 통나무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어지간히 통나무계단을 밟고 내려간다.
제2샘터를 지나 제1샘터에 닿는다.
샘터앞 작은 개울에 혹사당한 발을 담그기도 하며 휴식을 갖고 내려 간다.
이제는 어느정도 산길도 넓어지고 내려가기도 편하여 진다.
이제 도사곡휴양림(033-592-1456)이 내려다 보이고 두위봉정상 5.30Km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서 두의교를 지난다.
도사곡계곡과 함께 내려가는 아스팔트길도 끝이 없다.
도사곡휴양림매표소를 나오면 탄전기념탑이 세워져 있고 곧바로 주차장에 도착하여 일정을 끝낸다.
오후4시45분 예정시간보다 1시간 40여분이 더 소요됐다.
이곳까지 튀김통닭이 배달되어 먼저 온 산우들이 주문까지하여 고맙게도 통닭 조각에 맥주 한잔을 들이키고 출발한다.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인천으로달린다.
생각보다 긴 시간을 산행하였지만 첩첩산중의 두위봉산행은 긴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첫댓글 Bravery님
저때문에 많이늦어져 죄송합니다
저의체력에 조금은 버거운 산행이였읍니다
태화산우회도 승격제도입이 필요합니다
맨후미 두사람은 짜르세요
예상되는 사람은
1순위 시메온님
2순위 신공님
가차없이 짜르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