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7 "마스터스 토너먼트 " 첫째날 이야기 *

< 시타를 하는 게리 플레이어>
“오거스타 내셔널 같은 골프코스가 천국에도 있다면 기꺼이 그 골프장 소속 프로
가 될 겁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Masters Tournament) 대한 게리 플레이어
(82·남아프리카공화국)의 헌사다. 마스터스와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을
각각 세 차례 우승한 그는 올해도 오랜 친구 잭 니클라우스(77·미국)와 함께하는
시타로 81번째 마스터스의 출발을 알렸다. 2016년도에 타계한 ‘골프 킹’ 아놀드
파머(미국) 를 추모하는 판이었다. 파머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스터스 시구자
로 나섰다. 그와 경쟁을 벌였던 잭 니클로스(미국)는 2010년에, 게리 플레이어(남
아공)는 2012년에 시구자로 합류했다. 그러나 올해는 니클로스와 게리플레이어만
이 시구자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세계 골프의 한 시대를 풍미한 그의 아놀드 파머
의 빈자리는 커보였다고 한다.

<시타를 하는 잭 니클라우스>
마스터스의 역사는 1860년에 생겨나 1·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디 오픈에 비할
바 못 된다. 상금이 가장 큰 대회도 아니다. US 오픈 총상금보다 200만달러가 작다.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것도 아니고, 가장 많은 돈이 걸린 대회가 아닌데도 마스터스
는 ‘메이저 중의 메이저’ ‘골퍼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골퍼들은 마스터스가 시작돼야
진정한 봄이 왔다고 믿으며, 마지막 4라운드가 열리는 4월 둘째주 일요일은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하루로 여겨진다.

드디어 2017년 미스터스 대회 토너먼트가 시작 되었고 첫째날을 시작했다. 뜻밖에
세계랭킹 52위인 찰리 호프먼(미국)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호프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9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찰리 호프먼>
1라운드는 대회 전날 파3 콘테스트까지 취소시킨 악천후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
속에서 진행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유리알 같은 그린과 까다로운 코스
에 강풍까지 더해지자 선수들의 스코어도 불어났다. 그러나 호프먼은 어느 선수보
다도 안정된 샷 감각을 앞세워 우승후보로 꼽혔던 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리더
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로리 매킬로이>
전반 9홀을 2언더파로 마친 호프먼은 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는 불꽃
타를 휘둘렀다. 세계랭킹 52위인 호프먼은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하는 '골프 명인'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호프먼은 2016년에 PGA TOUR 발레로 텍사스 오픈
에서 우승하는 등 200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딴 뒤 통산 4승을 기록
한 선수다. 호프먼이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2년 전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9위다.

<조던 스피스>
조던 스피스는 2016년도 마지막날 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한 12번홀(파3)에서도
깔끔하게 파로 홀아웃했다.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그린에 올린 스피스는 2번의 퍼팅으로
공을 홀 안으로 집어 넣으면서 심리적인 충격에서도 완벽하게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15번홀(파5)이었다. 홀까지 98야드를 남기고 지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도달하지 못하고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대회 전날 파3 콘테스트까지 취소시킨 악천후의
영향인 강한 바람 탓이었다. 피스는 벌타를 받고 드롭을 한 뒤 다섯 번째 샷 날렸지만 이번
엔 샷이 그린을 넘어섰다. 뒤이은 칩샷도 너무 강해 공이 홀컵을 10m나 넘어갔다.
스피스는 세 번의 퍼팅 끝에 간신히 홀아웃하는 데 성공했다. 스코어카드에 적은 스코어는
쿼드러플 보기를 뜻하는 '9'였다. 결국 1라운드에서 스피스는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지금껏 스피스가 출전한 마스터스 대회에서 가장 나쁜 라운드 기록이다.

<세라지오가르시아>
마스터스 3회 우승자인 필 미컬슨(미국)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위에 오르면서 선두
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컬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잭 니클라우스의 최고령
우승기록(46세 2개월)을 깨게 된다. 미컬슨은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갤러리
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동 4위 그룹엔 미컬슨 이외에도 셸 휴스턴오픈 우승자 러셀
헨리(미국)와 리우올림 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포함됐다.
암 수술을 받은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다가 대회에 출전한 '효자 골퍼' 제이슨 데이(호주)
는 2오버파 74타로 20위권대에 올라있다.

<더스틴 존스>
지난 대회에서 마지막 라운드 중반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에 무너진 조던
스피스(미국)는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이 마스터스 대회만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
을 달성할수 있는 로리 매킬로이는 이븐파로 공동 12위에 현재 세계 1위인 더스틴 존스
는 1라운드를 끝내고 기권했다. 존람, 리키 파울러가 1오버파로 공동 19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베른하르트 랑거와 마틴 카이머>
이 대회에 처음 출번하는 한국의 김시우(22)는 3오버파로 공동 41위에 왕정훈은
6오버파로 공동 75위에 세 번째 출전한 안병훈은 4오버파로 공동 54위로 1라운
드를 끝냈다. 1라운드 10오버파로 마지막 93위를 기록한 영국의 스캇 그레고리와
9오버파로 92위를 기록한 토마스, 가나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초청된 선수들이고
프로인 영국의의 타이럴 헬튼이 8오버파로 91위에 캐나다의 맥켄지 휴즈, 아르헨
티나의 앙헬 카뷰레라, 에밀리아노 그리요, 미국의 로베르토 카스트로 남아공의
트레버 이멜만이 7오버파 공동 86위이다.

<안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