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사자’로 상승 이끌어
“카카오 등 플랫폼기업 긍정적 전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1월 3000고지에 올랐던 코스피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6개월 만에 사상 처음 3300선까지 점령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4포인트(0.51%) 오른 3302.84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300선을 넘어섰다. 장중에도 3316.08까지 올라 고점 기록도 새로 썼다.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던 코스닥은 장 막바지에 하락하면서 0.49포인트(-0.05%) 떨어진 1012.13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897억원과 3494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820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1억 8395만주, 거래대금은 18조 4016억원이었다.
그간 개인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17일부터 21일까지 카카오와 네이버 등을 중심으로 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만 4조 가까이 사들였다.
하지만 연준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고, 바이든 정부와 의회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안 합의로 인해 투자 기대감이 재부각 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며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앞서 미국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며 훈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증시에도 커플링 현상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49%)와 SK하이닉스(1.98%)) LG화학(0.84%), 현대차(0.21%) 등이 소폭 올랐고, 며칠 사이 상승세를 타며 시총 3위까지 올라간 카카오(-1.59%) 와 4위로 밀려난 네이버(-2.26%)는 하락했다.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형 변이 방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당국 발표에 셀트리온(-4.67%)과 셀트리온헬스케어(-6.13%), 셀트리온제약(-8.90%) 등의 셀트리온 그룹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은행(0.96%), 증권(1.68%), 보험(3.30%) 등 금융업(1.88%)이 크게 올랐고, 운수창고(2.65%)와 유통업(1.70%), 건설업(1.44%)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1억원과 211억원을 매수했고, 기관은 734억원을 매도했다. 거래량은 13억 2087만주, 거래대금은 9조 6652억원이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천지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경제가 정상화되어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다만 변이바이러스의 확대 우려가 있으며, 백신 접종도 올해 연말까지 가야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에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경제라는 것은 우상향으로 흘러가기에 주식시장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처럼 다소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시총 10위 이내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특히 카카오가 작년 초 대비 6배나 올랐는데, 카카오 등의 플랫폼 기업들이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들어와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전망이 좋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73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