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계시죠? 봄 빛이 포근한 주말이네요. 그런데 광화문에는 크게 시끄러울 거라네요. 혹시 몸조심하세요.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하거든요. [뭘 인정하란 말야!] 하고 꽥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 올 듯 한데요. 우리는 이제 나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런 말이죠.^^ 왕년에 힘 좀 썼다고 하는 것은 이젠 더이상 자랑이 아니죠.
위 영상은 13일 퇴촌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제목은 [파랑새가 온다]로 하였습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죠. [파랑새]도 그렇고 [온다]도 그렇죠. 일제 시대때 파랑새는 일본군을 지칭한 나쁜 의미로 쓰였던 것 같은데 동화작가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는 행복을 의미하는 좋은 의미로 쓰였죠. 온다는 것은 한강작가의 [소년이 온다]에서 따 온 것인데 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좋은 의미라면 파랑새도 좋은 의미가 될 것이고 아니라면 나쁜 파랑새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런 것은 보는이가 판단하는 것이죠.
그런데 而化가 진짜 파랑새를 봤네요.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 바로 아래에 있었는데 아주 가까이서 而化롤 봐도 멀뚱멀뚱 도망가지도 않더라구요. 표지에 올렸는데요. 而化에게는 좋은 파랑새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보는이들께도 그렇기를 바래요. 원하시는 바대로 꼭 좋은 일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 파랑새들이 동네관광을 시켜 줍디다. 而化는 지금까지 10여년을 그 공원에서 촬영하였는데 그 주변 동네가 그리 멋진 동네인줄 못 느꼈는데 파랑새가 보여줍디다. 편안한 음악과 함께 멋진 관광 되시기 바랍니다. 멀리 보이던 무갑산이 파랑새가 보여주니 바로 코앞에서 나무 숫자까지 셀 수 있을 만큼 크게 보입디다. 꿈속에서 보는 것처럼 무지 신기하고 마치 스위스에 온 것처럼 아름답게 보이다라구요.
백조의 호수 경안천에서는 고니들은 다 떠난 것 같고 고니를 닮은 새들이 놀고 있는데 크기로 볼 때 고니나 같아서 오리는 아니고 기러기 같습디다. 고니도 기러기과에 속하는 새거든요. 고니가 떠나니까 잠깐 와서 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기러기도 곧 떠나겠죠.
이번 영상도 色에 중점을 두고 편집을 했고요. 편집하는데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죠. 사진 매수도 많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초봄이라 풍경이 깔끔하지가 않거든요. 거기에서 아름다운 색이 보이도록 신경써서 편집을 해 주어야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