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날이었습니다.
어느 해의 송년회가 이렇게 요란했을까요? 어느 송년회가 이렇게 화려했을까요
어떻게 보면 급조된 송년회였지만 급조된 송년회치고는 꽤나 많은 인원이 익선동에 모였습니다.
우리의 보스 김종완 선생님
속치마바람으로 글이면 글, 살림이면 살림의 팔방미인 쪙은쌤
에세이스트 산우회의 회장이자 팔불출인 성근이 성님
뒤늦게 남편뒤에 숨어 낑가들었지만 분위기를 끌고가는 차화련쌤
위의 여자와 살을 맞대고 살면서 그 여자가 잡히지 않자 에세이스트의 군기라도 잡으려는 돈오선생.
잘난 남자 찾아 40년을 헤매고 있는 승미쌤
잘난 여자 찾아 삼천리의 도석아우. (잘난 여자는 결코 잘난 남자를 만날 수 없으며 잘난 여자는 감히 잘난 남자를 만날 수 없음을 우리는 라이브로 보고 있습니다.)
수업보다는 뒤풀이때문에 그 먼 수원서 꼬박꼬박 올라오는 미네르바
식구가 되자마자 투명한 피부로 선망의 적이 되어버린 김선주교수
찢어진 청바지로 뜬게 모자라 희한한 치마로 부러움을 산 창순쌤
목적지에 와서도 길을 헤매는 듯한 미인은 진짜로 민한 여자는 아닐텐데....
미모로도 갈증이 해소 되지 않아 글로 풀어 보려는 구민정쌤
돋보이는 미모가 모자라 코를 높인 보굥님
보굥님의 기사이자 겁없이 임꺽정이의 산채마을에서 글쟁이 소두목을 하고 있는 호택 아우
흥이 나서 가운데 나가 흔들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이 다 들어가 버리는 니체, 미정쌤
시나브로 수필계를 접수하려는 하경쌤
새김예술보다는 가수로 나서는 게 나을듯 한 고암쌤
그 고암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한의사
본관이 같아서 작업에 못 들어가는 권혜선쌤
수필계의 돈환을 자처하지만 늘 실속이 없는 입뻥,(입만 열면 뻥이라나?) 김삼진
(어 이상하다 스물세명인가 되는 것 같더니 왜 스물밖에 안되지? 여기서 빠진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거물입니다.)
아무튼 이들은 목요반 금요반 수업을 까먹고 하나, 둘씩 모여 판을 벌였습니다
두목 김종완선생님은 약간 달뜬 목소리로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수필계의 새로운 조짐을 처음 안 것 처럼 이야기 했고
속치마바람의 쪙은 쌤은 그게 모자랐다고 생각했는지 또 덧 붙였고 건배사를 부탁받은 강병기쌤은 거기에 또 덧붙여서
2009년엔 꼭 세상이 뒤집어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장했습니다.
금강석 같은 사람들이 식당의 상호로는 어쩐지 어색한 금강석에서 웃고 떠들었습니다
돼지 한 마리가 기꺼이 희생되었으며 쏘주 한 짝이 분해되어 오늘 아침에 방방곡곡에서 오줌으로 변했습니다
글이 안되는 사람들이 갈채로 몰려가 꺼이 꺼이 노래를 불렀고
노래도 술도 안되는 사람들이 맥주를 또 마셔 보았습니다
그도 안되니까 공덕으로 몰려가 쏘주를 또 들이 부었습니다
첫댓글 (잘난 여자는 결코 잘난 남자를 만날 수 없으며 잘난 여자는 감히 잘난 남자를 만날 수 없음을 우리는 라이브로 보고 있습니다.지당하신 말씀.아니 예외도 있슈. 송년회 뒷풀이를 또 하셨다는 말씀인가요. 워매 참말로 희한한 사람들이랑께. 입뻥삼진샘은 아마도 물속에 빠지면 입(일명 주뎅이)만 동동 뜰겨.
빙고~^^
희안해
요즘은 안 뜬데여....자리갈고 물 밑에 앉아서 물꼬기들캉 노가리 까고 있단데여^^
참석 못하여 무척 아쉽습니다. 2차라도 꼭 가려했는 데 ...
저도 서운합니다^^
보고싶은 해주 샘~~~~
그룹 미팅 하자니까
해주샘, 미워. 못찾겠다 꾀꼬리^^
신년의 밤을 가져야겠어요.
그룹미팅하면 남자 마니 안 모자라나염? 내가 폭탄으로 낄깡....소지품은 뭘로다 가져갈까염? 파캉 마늘캉 들고갈까....
4차를 하고도 기억력을 간직하신 김샘은 절대로 치매는 알 걸릴거예요.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비결이 뭘까요?^^
후기장르가 비결
이젠 차원장까지 가세하여...그 집의 앞 날이 심히 걱정됩니다.
삼진 샘 머~얼리서 올라가는 후배좀 팍팍 키워주세요. 사실이 그렇더라도 수업도 진지하게 한다고 뻥!!!!좀 쳐주시면 어디 덧나남유~~~ 미버유 >!<
진지하면 미네르바를 따라 갈 사람 없으. 뒷풀이도 열라 잘하고 수업도 진지하게 잘하구
미정 선배님 알라뷰~~~
나두 알라뷰~~
네르바 쌤....내가 아는 상식으로....수업을 진지하게 한다는 분들은 대부분 자기 작품을 잘 안내는 분들이더라구? ^^'' 왜 자기작품 내면 마구 떠들어야하니까...어떤 이유에서건 그래서진지해질 수가 없지^^ 안그런가? 아니면 말구^^ 히히
개똥이 선배님~~~ 어떻게 아셨남유.. 저의 진지가 바로 그 진지라는 걸(세상에 비밀은 없다.)
으악... 공덕동은 울집 앞마당인데...최대포는 울집에서 걸어서도 10분밖에 안되는 거리인데... 어젯밤은 남편 피곤하다고 일찍 자버렸는데.. 그래서 혼자서 운동했는데...최대포는 내가 운동하면서 지나가는 곳인데... 으앙... 전화한통 해주시지...
그러잖아도 김삼진 샘이 류샘 부르자고 했었어요.
부르지!!! 나 어젯밤 한가했단 말이예요!!
지가 위험하지 않대유? 그러찮아도 차샘 미모에 눌려서 허걱거리고 있었넌디. 류샘까지 나타나면 누가 날 봐.
아 갑자기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조 쌤 자괴가 넘 심하다.....고 생각 하지 않으삼? ^^;;
그거 속치마 아닌디.
요즘은 란제리룩이라고 속옷같은 겉옷이 유행한다네요. 유행의 첨단을 걷는 조샘, 멋져브러.
속치마로 보이는 그 치마를 멋지게 소화할 사람은 대한민국에 정은 샘 말구 아무도 없을껴유...나 이쁘져? ㅋㅋ
승미씨 최고야!
칫. 난 2박 3일이라고 말했었는데...... 헤어지길래 다 가는 줄 알았더니 나만 빼고 따로 가셨구나. 나쁜 삼진성. ㅋㅋㅋㅋㅋㅋ
수염을 괜히 깍으셨어요. 너무 훤~해 지셔서 삼진 샘이 좀 딸리셨나봐요 ㅋㅋㅋ
한사람 한사람 매력을 꼼곰히 짚어주신 삼진샘 마음눈은 100만불!~
재치입은 억만불!
참석 못했지만 그림처럼 그려진 인물분석에 놀랍니다.^^
정은님은 맨날 새벽까지 놀다 들어가도 쫓겨나지 않아요? 항상 궁금했어요.
정은샘은 늦게까지 일하다 어쩌다 새벽까지 놀아서 용서가 될거 같아요.
하도 재미있게 지내니까 부러워서 한마디 했시유.
저도 요즘 심각한 위기를 느껴요. 그날 새벽부터 아침까지 꼼짝 못하고 관 속에 갇힌 듯 누워 있었어요. 내년부터는 일찍일찍 다닌다고 맹세했죠. 올해도 며칠 안 남았는데
잘난여자가 만나주지 않으면, 못난 여자만나러 갑니다. 오늘은 여의도로 사냥나갑니다. 히히히 그리고 가발씌우고 가야지.
아니 도대체 저도 없는 서울에서 무슨 일이...삼진 선생님 한문 공부하느라고 바쁘시다더니 웬 음주가무는...
하ㅕ튼 서울은 무고합니다. 저희가 밤 근무까지 서며 지키고 있으니까